KCI등재
『日本永代藏』小考 : 西鶴小說의 교훈성과 통속성을 중심으로
저자
鄭瀅 (檀國大學校 日語日文科)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1989
작성언어
Korean
KDC
913.005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수록면
145-170(26쪽)
제공처
소장기관
근대문학에 있어 일반적으로 통속소설이라고 하면 이른바 순수문학과는 달리 일반대중의 오락과위안에 큰 비중을 두는 소설을 가르키는 것이 보통이다.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신문이나 대중적인 오락잡지등과 같은 출판매체의 존재가 전제로 되고, 작가의 적나라한 심적묘사라는 차원과는 별도로 작가 나름의 독특한 문체나 묘사, 스토리전개등이 주로 독자의 흥미본위에 입각해 전개되는 말하자면 작가와 독자와의 관계가 작품의 내적세계를 지배하는 소설이다. 본격적인 출판메카니즘의 존재가 전제로 된다는 면에서 통속문학은 근대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는 것이고 일본문학에서는 타이쇼오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통속의개념이라는 것이 순수문학과 대조되는 특성을 지닌다고는 하나, 그 특성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 통속소설의 원루가 메이지 30년대에 유행했던 가정소설이었다는 사실과 전후 일본의 이른바 풍속소설.중간소설등의 흐름을 경험한 많은 작가들이 순수문학과 통속소설의 구분을 명확히 의식하지않는 창작활동을 하게 된 것은 바로 통속소설이라는 개념규정의 모호성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흔히들 사이까꾸를 알기 쉽게 근세의 통소소설작가라고 말한다. 일본문학사의 성설에 따르면 우끼요오조오시의 작가라고 할 수 있는데 거수의 산문을 편의상 근대문예의 용어인 소설이라고한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통속이라는 용어가 사용된 점에 대해서는 조금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즉 애매한 개념규정임에도 불구하고 근대문학에서의 통속이라는 용어가 그대로 서구의 산문을 지칭하는 데 쓰여지고 있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서구문학에 대한 이러한 근대문학적 시각이 전혀 타당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서구문학을 통속적이라고 인식하는 근대적 시야를 비판적으로 재음미함으로써 서구문학의보다 명확한 실상을 구명하는 방법론적인 단석가 마련될 수도 있는 것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일본의 인쇄술은 임진대란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조선의 동활자와 인쇄기구.인쇄공의 약탈이 계기가 되어, 일본은 경장.원화의 시기에 미증유의 인쇄개화의 시기를 맞게 되는 것이다. 한편 덕천가강은 막부의 체제확립을 위한 유교이념의 계몽과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수많은 유학관계서적이 대량으로 인쇄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무렵이다. 궁정고 ㅏ막부의적극적인 인쇄사업추진과 더불어 사원과 민간레벨에 있어서도 불교서적과 일본고진의 복각 내지는 개판인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중 특히 주목되는 것은 민간레벨의 개판인쇄로서 이른바 사가본의 간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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