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등재
근본적 근본주의를 향하여-종교근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대안- = Toward A Fundamental Fundamentalism
저자
이찬수 (강남대학교)
발행기관
학술지명
권호사항
발행연도
2011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등재정보
KCI등재
자료형태
학술저널
발행기관 URL
수록면
23-40(18쪽)
KCI 피인용횟수
5
제공처
소장기관
넓은 의미에서 근본주의(fundamentalism)는 변화를 타락으로 간주하고서 변하지 않는 것을 찾으려는 자세이다. 여기서는 세상의 기원에까지 소급되는 불변의 기준을 중시한다. 그 기준이 ‘캐논’(canon)이며, 이 캐논을 진리의 완벽한 잣대로 믿는다.
근본주의자들은 변화하는 세상으로부터 일정한 ‘분리’를 추구한다. 자연과 분리되는 초자연적 기적과 같은 것을 강조한다. 기독교적으로 말하자면, “성경의 무오성,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과 신성, 대속(redemption), 성경적 기적들”을 “신성하고 불가침적인 것으로 신봉”하는 것이다.
변화하는 인간이 어떻게 불변하는 진리를 파악할 수 있겠는가 하는 단순하고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서 근본주의자는 지성적으로 답을 하기보다는 신앙적 전제를 고집하며 답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과거의 특정 사실을 무한하고 영원한 것과 혼동하고, 주체적 사유와 그 사유의 근거에 대해 합리적인 정당성을 확보하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사유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거나 새로운 사유의 가능성이 구체화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폴 틸리히는 그러한 자세를 ‘종교의 악마화’라 말하고, 슈테판 퓌르트너는 그 뿌리에서 심리적 불안을 본다. 불변의 진리에 대해 집착하고, 거짓으로 규정된 것으로부터 스스로를 분리시키고, 금욕적인 생활을 강조하는 이유는 불확실한 사회에서 겪는 심리적 ‘불안’ 때문이라는 것이다. 불안을 안에다 감추고는 밖으로는 자신의 신조에 대한 권위를 내세우며 지성적 타협을 거부한다. 그러면서 자신과의 ‘차이’를 정복의 대상으로 간주한다. ‘근본’이라는 권위에 순종하려는 정서가 타자에 대한 정복주의적 자세로 이어지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한국 내 상당수 기독교인들이 이러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근대화 과정 속에서 근본주의를 수용하다보니, 한국 기독교에서는 근본주의가 근대주의라는 이름으로 통용되어오기도 한다. 근대성에 반대하며 태동한 근본주의를 정통주의와 구분하지 못한 채 이 둘을 단순 동일시하곤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타자에 대해 자신이 중심이 되려는 욕망이 들어있다. 그래서 타자에게 자신의 잣대를 들이댄다. 이 근본주의가 정치적 차원에서는 제국주의로 둔갑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근본주의는 그저 타자에 대립하면서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 대립은 갈등만을 증폭시킨다. 근본주의는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한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자신의 진정한 근본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이루어진다. 특정한 교리, 문자, 경전이라는 근본이 아닌, 근원적 관계성으로서의 사랑이라는 근본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근본주의이다. 이를 “근본적 근본주의”(fundamental fundamentalism)라는 표현으로 요약해볼 수 있겠다. 근본적 근본주의의 자세를 견지할 때 불안을 뿌리로 하는 타자부정적 근본주의가 극복된다. 탈근본주의적 종교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분석정보
연월일 | 이력구분 | 이력상세 | 등재구분 |
---|---|---|---|
2026 | 평가예정 | 재인증평가 신청대상 (재인증) | |
202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재인증) | KCI등재 |
2017-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계속평가) | KCI등재 |
2013-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10-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8-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유지 (등재유지) | KCI등재 |
2005-01-01 | 평가 | 등재학술지 선정 (등재후보2차) | KCI등재 |
2004-01-01 | 평가 | 등재후보 1차 PASS (등재후보1차) | KCI후보 |
2002-01-01 | 평가 | 등재후보학술지 선정 (신규평가) | KCI후보 |
기준연도 | WOS-KCI 통합IF(2년) | KCIF(2년) | KCIF(3년) |
---|---|---|---|
2016 | 0.98 | 0.98 | 0.84 |
KCIF(4년) | KCIF(5년) | 중심성지수(3년) | 즉시성지수 |
0.72 | 0.75 | 1.214 | 0.23 |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