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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기억과 전후(戰後)의 정체성 -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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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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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05(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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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은 각기 다른 종류의 전쟁이 섞인 전쟁이었다. 이 전쟁은 공동체내 인간관계를 의심하게 만드는 폭력적인 전쟁으로, 참전해 싸웠던 젊은이들뿐 아니라 삶의 터전에서 전쟁을 맞닥뜨려야 했던 모든 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멍을 남겼다. 이 연구에서는 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1960)를 대상으로, 휴전을 즈음한 시기의 전쟁 경험이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전후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정체성의 문제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 소설은 제목처럼, 분단과 전쟁으로 상처를 입은 청년 세대들이 비탈까지 내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그린다. 이 소설의 1부 마지막에서 동호는 “대체 우린 피해잘까 가해잘까”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소설을 관통하는 이 질문은 전쟁 경험 세대의 인식의 확장을 유도한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모두는 전쟁의 상처를 살아갈 수밖에 없으며, 생존을 위해 자신에게 의미 있는 타인들과의 관계를 깬 가해자이기도 했다.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피해자일 수도 있고 가해자일 수도 있다는 인식이 전제되어야 전쟁을 경험한 이들은 전쟁의 상처를 마주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소설은 ‘가지치기’의 비유를 통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고난을 감수하고 필요 없는 가지를 쳐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후의 새로운 정체성 확립 과정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상처와 마주하고 끊어졌던 관계를 회복하는 등 자기 객관화와 고단한 치유과정을 견뎌내야 한다. 결국 이 소설은 인용된 예레미야의 선포처럼, 상처 뒤의 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삶에 대한 긍정을 이야기한다.
더보기The Korean War was a mixture of different kinds of wars. This war was a violent war that made people doubt human relationships in the community, leaving invisible bruises not only to the young people who fought in the war, but also to all those who had to face the war on their homes. In this study, Hwang Soon-won"s Trees, Standing on the Slope(1960) focused on the issue of identity as to how the war experience at the time of the ceasefire affected the postwar lives of those who survived the war. As the title suggests, the novel depicts the reality that young generations hurt by division and war are forced to go on the slopes. At the end of the first part of this novel, Dongho asks, “Are we victims or perpetrators?” This question penetrating the novel induces the expansion of the perception of war-experienced generations. Everyone who survived the war had no choice but to live through the wounds of the war, and was also an assailant who destroyed relationships with ‘meaningful others’ to them for survival. Only when they are aware that they can be victims and perpetrators can they face the wounds of war and heal themselves. The novel emphasizes that if you want to bear fruit through the metaphor of “branching,” it is necessary for bear the pain and hardships, and cut out unnecessary branches. In order to heal the wounds of war, the process of establishing a new identity after the war must endure the painful healing process, such as facing the wounds and restoring the broken relationship. In the end, this novel, like Jeremiah’s declaration, talks about the positivity of life moving toward reco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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