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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管仲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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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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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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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122(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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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若鏞(1762-1836)是朝鮮實學之集大成者. 他40歲以後著述了幾百卷書在十八年間流配康珍生活. 其中有『論語古今註』, 『孟子要義』, 『大學公議』, 『中庸講義』, 『詩經講義補』, 『春秋考徵』, 『周易四箋』, 『尙書古訓』等四書六經的新註釋, 與『牧民心書』『欽欽新書』『經世遺表』等幾本經世書. 我們稱他的哲學洙泗舊學. 這是意味著孔子儒學的本來面目.
他批評當時主流哲學的理學, 終局他非但克服理學, 而且解體了理學, 建設創新的實學體系. 他認爲理學是注力‘養心’, 聖賢之學注力‘行事’.
理學者們所重視的義利之辨理欲之辨與王覇之辨, 同一軌也. 他們以覇術爲從簡尙功之治, 急功利, 喜誇詐之術. 故, 理學者們不太喜歡管仲, 因爲他相桓公覇諸侯. 孔子與孟子對管仲的評, 不一樣. 孔子評他沒有規模, 沒有儉素, 沒有禮貌. 可是, 他認爲管仲很有功. 孟子批評他批評得酷毒. 從他看法來講, 管仲是箇覇術之士. 因爲聖賢之批評不一樣, 後來學者們覺得混亂, 有的人擁護孔子反對孟子, 別的人專信孟子不信孔子. 朝鮮理學者們尊信孟子之評, 不信孔子之稱管仲之功.
然, 丁若鏞喜歡管仲, 因爲管仲之處事跟他的實學與行事之學有密切關係. 當時朝鮮學界的趨勢非但排擊功利覇道, 不容納義利雙行王覇竝用. 丁氏之態度是異彩在朝鮮學界. 我們相信『管子』的「牧民」篇與丁若鏞之『牧民心書』有密接思想的關係.
要之, 丁若鏞認爲管仲的處事仁且義, 而認爲管仲的仁義非但開放的, 而且創造的.
정약용은 養心의 철학보다는 行事의 철학을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양심의 철학이란 주자학을 지칭하며, 행사의 철학은 옛 성현의 학문을 뜻한다. 그는 理氣心性만을 논하고 財賦 등을 논하는 것을 羞恥로 여기는 것은 바른 선비의 자세가 아니며 천하국가를 위한 것이 못된다고 하는 신념을 갖고 있다. 또한 政治의 要諦는 財賦斂散에 있다고 보아, 역사상 生財 聚貨문제에 있어서 管仲보다 탁월한 사람이 없다고 하였다. 관중에 대해 공자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맹자』에서는 覇術로 규정하여 비판한다. 정약용은 管仲 역시 성현을 배운 사람으로 인정하여 평화적으로 제후를 규합하여 천하를 안녕케 한 功은 그가 이미 仁者이기 때문이라고 봄으로써, 管仲을 仁者로 평가하는데 인색한 주희와 길을 달리한다. 이는 그가 仁을 적극적 行事와 관련하여 파악하고 있음을 뜻한다. 또한 管仲이 섬기던 糾를 위해 죽는 길을 취하지 않고 桓公을 도와 천하의 覇者가 되게 한 것과 중국의 夷狄化를 방지한 것 등은 그의 義理가 小節을 넘어 大節을 취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평가는 유학자의 참된 길은 獨善其身보다는 兼善天下에 있으며 그 길은 人民을 위한 적극적 ‘行事’에 있다는 믿음을 천명한 것으로, 단순한 주어진 명분에 사로잡힌 닫힌 仁義論이 아니라 보다 큰 틀에서 사회적 공익을 가져오는 창조적이고 열려있는 仁義論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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