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취업모 가정의 조모 역할과 조모와 손자녀의 심리적 복지감에 관한 비교연구 - 도시와 농촌 가정을 중심으로 -
저자
조병은 ; TakekoMaehara ; 강란혜 ; 이미숙 ; 나오미 야토미
발행기관
발행연도
2000년
작성언어
Korean
자료형태
한국연구재단(NRF)
지난 삼사십년 동안, 한국과 일본의 주요한 사회인구학적 변화는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인한 노인 인구의 증가, 자녀 출산의 감소와 그리고 여성 취업의 증가를 들 수 있다. 특히, 여성 노인과 기혼여성의 취업 증가는 주목할만한 현상이고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리라고 예측된다. 이러한 변화는 조모-손자녀 관계뿐만 아니라 조모 역할에도 긍정적, 부정적 변화를 초래한다. 비록 조모-손자녀 관계가 지속되는 기간은 길어지고 있으나 조모는 신체적, 경제적 어려움과 더불어 역할 상실로 노년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취업모를 가진 손자녀는 부모와의 충분한 상호작용의 부족과 심리적 불안으로 인해 인성발달에 문제를 들기도 한다(유영주, 1985; 서동인, 1991; 김양희외 5인, 1993; 윤가현, 1995, 柏木, 1998).
한국과 일본 모두 과거 전통사회에서는 노인의 지위가 있고 조모 역할을 함으로써 손자녀의 양육, 훈육 등의 사회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손자녀의 심리적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또한 조모 자신에게도 노년기의 무력감과 소외감이 적어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유안진, 1980; 이광규, 1989).
조모 손자녀에 관한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핵가족화 됨에 따라 주로 도시를 대상으로 조부모와 손자녀의 접촉빈도, 친밀도 그리고 할머니 역할 등을 손자녀나 조모의 관점에서 보았다(서동인 1989, 1991; 백문화·조병은, 1992; 장희경·조병은, 1995; 星野, 1998; 일본총무청, 1999; 前原·稻谷, 1999; 前原·金城·稻谷, 1999). 조모와 손자녀가 동거하지 않는 경우, 명절 등 일년에 한두번 정도로 접촉 빈도는 적으나 가깝게 느끼는 정도는 높았고, 외할머니와 가장 가깝게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고 조모는 여러 가지 역할을 다양하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와의 관계는 손자녀, 조부모의 친밀도에 영향을 미쳐 중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부모, 손자녀 관계에 관한 농촌에서의 연구가 없고 조모-손자녀 관계가 서로의 사회화에 영향을 미쳐 심리적 적응에 미친 영향을 본 연구가 별로 없다. 더우기, 손자녀, 조부모의 역할에 대한 사회화와 심리적 적응의 관계에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이론적 접근을 적용한 연구도 없다.
일본과 우리 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취업모 가족에 대해 사회적 지원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므로 자녀양육의 어려움을 확대가족의 지원에 의존하뇩염痼막?나타났고 주로 조부모가 대리모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핵가족화 되었으나 3세대 가족이 아직도 많으며 혈연관계가 강한 가족관계에서 나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취업모 가족이 조모의 지원에 의존할 때 조모와 손자녀간 상호 의존성이 높아지고, 조모의 역할이 많아져서 조모와 손자녀 모두의 사회화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 적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취업모 가족과 여성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현 시점에서 한·일 양 사회에서 지원체계가 필요한 취업모 가족에서 조모와 손자녀가 조모역할을 어떻게 인지하고, 얼마나 참여한다고 생각하며 얼마나 만족하는가를 알아보고 또한 그것이 양 세대의 심리적 복지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가를 비교문화적으로 상징적 상호론적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조사대상자는 한국에서는 서울과 농촌의 초등학생과 그 조모를 쌍으로 600명(도시 300명, 농촌 300명)을 일본에서는 동경과 오끼나와 현의 초등학생과 그 조모를 쌍으로 600명(도시 300명, 농촌 300명)으로 총 1,200명을 대상으로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한국과 일본에서 실제적인 가족관계, 가족상담, 가족정책적 그리고 이론적 함의를 갖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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