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여성의 일상생활에 대한 현상학적 해석에 관한 연구-안동 동성마을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기관
발행연도
2014년
작성언어
Korean
자료형태
한국연구재단(NRF)
연구 요약
1. 연구의 목적
결혼이주여성을 중심으로 한 다문화가족은 21세기 한국인의 정체성과 사회문제의 방향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문화가 생활방식일 때 생활방식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일상생활이다. 일상생활은 단순한 생활이 아니라 사회의 역동성 및 역사성, 사회성, 문화적 가치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한국의 전통적 가치인 유교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은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 북부지역이다. 안동 동성마을은 유교적 가치와 같은 전통적 가치만 존재하는 곳이 아니라 이념적인 갈등도 공존하고 있다.
안동지역에 유입된 다문화가족의 이념적 지향 중 다수가 동성지향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지만 일부분이 동성지향사회주의, 각성지향사회주의를 보인다는 사실은, 안동 지역의 다문화가족도 안동지역민의 이념적 지향의 틀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할 때, 이들에 대한 심층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차이와 고리를 중심으로 한 다문화가족의 일상생활은 차별과 연대(김필동, 1999a)를 중심으로 한 동성마을의 일상생활과 새로운 만남을 하고 있다. 차별보다는 차이를, 연대보다 연결을 강조하는 다문화의 특성은 기존 동성지역의 문화와 다양한 문제를 야기 시키기 때문에 기존의 분석틀에 한계를 보이고 있고 새로운 접근을 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이주여성을 중심으로 한 다문화의 일상생활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2. 연구내용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의 목적은 안동지역 결혼이주여성을 중심으로 한 다문화가족의 일상생활이 어떠한가를 밝히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선행연구를 검토한 후, 선행연구에서 분석된 일반적인 인구 사회적 요인을 기본적 속성으로 하여 다문화가족의 역사성, 이념지향성, 사회 문화성과 같은 지역사회 특성과 심리적 적응현상이 어떠한가를 살펴본다. 이러한 실증적인 연구결과들은 다문화 가족의 일상생활의 의미파악과 더불어 지역공동체가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지역사회 복지실천전략과 기술에 대한 정책적 기초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3. 연구방법
본 연구는 질적인 방법으로 다문화가족의 일상생활에 대해 현상학적인 해석을 시도한다. 1920년대의 일상생활에 대한 현상학적 해석에 대한 연구, 안동가일의 일상생활에 대한 현상학적 해석과 같이 개방 코딩, 축 코딩을 통하여 일상생활의 의미를 파악하고 다문화가족의 가족, 친족, 이념적 지향, 한국인의 정체성 등을 현상학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에 대한 연구방법은 아리스에 겐의 생활사 연구방법을 사용한다. 아리스에 겐은 현상학적 사회학의 생활사에 관한 접근을 사용한다. 현상학을 사회학에 적용한 슈츠(A. Schütz)는 일상생활을 실재(reality)의 이행으로 설명한다. 슈츠의 현상학적 사회학은 생활사를 해석하는데 중요한 세 가지 개념장치를 제공해 준다. 첫째, 주관적인 현실과 유지의 변경이다. 일개인은 중요한 전기(turning point)를 맞이했을 때 그 의미체계가 ‘태도변경’ 또는 ‘변신’(alternation)된다. 둘째, 중요한 타자(significant other)의 개념이다. 중요한 타자는 결정적인 태도변경에 중요한 존재이다. 셋째, 새로운 사회적 상황을 극복함과 동시에 자기 정체감(자기동일성)의 연속성을 가지기 위해서 개인이 적응전략을 가지고 있다.
본고에서 사용할 자료수집방법은 안동지역 72개 동성마을(주승택, 2005) 중 다문화가 유입된 50개 지역(안동다문화센터, 2014)을 찾아 그 중 대표성이 있는 15-20개 지역 결혼이주여성을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이다. 자료분석방법은 안동 다문화가족의 일상생활을 분석하기 위한 것으로 현상학적 해석방법이다. 슈츠와 버그의 현상학적 사회학 중 생활사를 해석하는데 중요한 세 가지 개념인 주관적 현실의 유지 변경, 중요한 타자, 적응전략 개념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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