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화 비판의 두 모델: 인지 모델과 인정 모델
저자
발행기관
-
발행연도
2009년
작성언어
Korean
주제어
자료형태
한국연구재단(NRF)
이 연구의 핵심 문제는 ‘사물화 비판의 규범적 토대가 어떻게 마련될 수 있는가’이다. 이 연구는 제목에서 밝힌 바대로 좌파헤겔주의의 사물화 비판의 모델을 크게 인지 모델(Kognitionsmodell)과 인정 모델(Anerkennungsmodell)로 나누어 이루어진다. 전자는 주-객 분리 도식을 전제로 주체가 객체를 인지적으로 전유하는 인식 방식에 따라 사물화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것인 반면, 후자는 이러한 주체중심적 인지 방식에 반대하여, 오히려 그러한 인지를 가능하게 하는 상호주체의 공유된 감정 내지 정서적 기반이 훼손되는 것으로 사물화를 규정하는 방식이다. 사물화 비판의 규범적 토대 문제는 비판이론의 성패를 가늠하는 일종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다. 하버마스가 기초를 닦은 상호작용 패러다임은 그러한 토대를 말하고 행위하는 주체의 의사소통 합리성 능력에서 찾고 있다. 그래서 그는 루카치가 제기한 사물화 문제를 의식의 차원에서 의사소통 관계의 차원으로 돌려 현대 사회의 병리 현상을 경험적으로 설명함과 동시에 규범적으로 비판하고자 한다. 이런 점에서 하버마스의 사물화 비판은 언어적 의사소통행위 이론을 기초로 루카치식의 전통적인 사물화 비판의 고유 모델, 즉 의식철학에 기반한 주체중심적 인지(Kognition) 모델을 극복하고자 한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하다. 하버마스가 주-객 분리에 입각한 인지 모델의 유사초월적(quasi-transzendental) 가능 근거로 의사소통 모델을 상정한 까닭은 인지 모델에서 연유하는 사물화에 대한 규범적 비판을 통해 의사소통 사회(Kommunikationsgesellschaft)라 불리우는 현대 사회에 적합한 사물화 문제를 다루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호네트 역시 사물화 비판의 주체중심적 인지 모델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이 점에서 그는 하버마스를 계승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사물화 비판이 하버마스의 그것과 다른 점은 사물화 개념을 정립함에 있어서 상호주체성의 근거가 되는 요소로 더 이상 주체의 언어적 의사소통 합리성 능력을 거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엄밀히 말하면 그의 상호작용 패러다임의 기반은 하버마스의 그것과 달리 한마디로 합리성의 영역에 있지 않다는 점, 오히려 이러한 합리성의 영역마저 ‘파생물’이라는 점이다. 루카치에 대해 하버마스가 그랬듯이, 그는 인간 상호간의 합리적 의사소통 관계의 가능 근거로 보다 폭넓은 인간학적 기반, 즉 합리성의 차원을 넘어 정서적 차원까지 확장되는 사회적 인정(soziale Anerkennung) 관계를 내세운다. 이럴 경우 사물화는 의사소통 관계가 아니라 그가 말하는 인정 관계의 망각 내지 훼손이 사물적 특성을 지닌 것으로 설명, 비판된다. 필자는 이를 사물화 비판의 인정 모델로 규정짓고자 한다. 사물화 비판의 규범적 기초로부터 합리성을 제거하려는 호네트의 이러한 시도는 하버마스의 사회이론조차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한 것, 즉 합리성 개념에 내포된 동일철학(Identitätsphilosophie)의 지배적 성격의 흔적을 완전히 제거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하버마스와 달리 그는 사물화 문제에 있어서도 상호주체성의 거시적 구현체인 사회통합적 질서의 훼손보다는 오히려 이로 인해 배제되는 개인들의 심리적, 정서적 훼손, 나아가 그들간의 갈등과 투쟁이라는 미시적 차원에 주목하고자 한다. 즉 오늘날 사회병리의 다양한 현상들, 특히 사물화 현상은 체계가 생활세계를 침범하는 데에서 야기되는 것이 아니라 노동, 인
더보기This research concerns on the normative ground of the critique of reification which has been one of the most important problematics in the history of critical social theory. In this research I use two concepts to approach it. One is the cognition model of the critique of reification against which G. Lukacs defined his contemprorary capitalist economic system as a reified interpersonal relation. In short, he explained and criticized phenomena of reification in the capitalist society with the epistemological subject-object scheme. But according to J. Habermas, shifting the paradigm of critical theory from the subject-object scheme to inter-subject scheme, Lukacs' problematic reification fails to retain the normative ground because the subject-object scheme presuppose it as a telos which is not empirical and just realized in the future times. In stead, Habermas proposes communicative rationality as the normative ground of reification. That is why he makes a point to a new paradigm of modern society, the so called 'two-stairs society' which is constituted of the basic and original life-world and the derivative social systems. So he defines reification as that of inter-personal communicative relations which can be found in this real, empirical social world. But he also fails to see it as a pathodology on micro-dimensions which occures to human individuals because his conception of the reification of communicative relation leads to be on macro-dimensions of social order. A. Honneth, his most famous sucessor, accepts the inter-subject paradigm of critique but refuses the communicative rationality as the normative ground of the critique of reification. He replaces it with the interpersonal recognitive relationship which is more or less irrational, as in Heidegger. In this respect Honneth is willint to define reification as 'forgetting recognition'. On the basis on this concept of regnition, I call his model of the critique of reification recognition model. I think that this model might explain and criticize the reifying effects in our contemporary society better than the cognitive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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