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얼굴성과 마주침: 워즈워드의 생명 윤리
저자
발행기관
발행연도
2015년
작성언어
Korean
자료형태
한국연구재단(NRF)
워즈워드의 작품에서 “사물”(thing) 혹은 “사물의 얼굴”(the face of things) 중요한 의미가 있다. 사물은 대상(object)과 구분되면서, 사고하고, 말하며, 행동하는 속성을 지닌다. 사물은 생명력이 없고, 정적이며, 만든 것이 아니라, “능동적이며, 효능이 있는” 존재이다. 워즈워드는 비인간과 인간의 본질적 관련성을 강조하고 이를 사물로 통합하며 확장한다. 사물은 개별화된 존재이면서 이를 초월한 숭고함을 불러일으키는 “훨씬 깊게 서로 섞인 어떤 것”이다.
본 계획서에서는 워즈워드의 시적 특색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용어로 “마주침”으로 설정하고, 그의 윤리학의 본질을 파악하려는 키워드로 작품에 나타나는 “사물” “사물의 생명”이라는 개념을 설정하였다. 논의 과정에서 “얼굴성”이란 또 다른 윤리적 키워드 정립을 위해 존재와 진리를 aletheia에서 찾는 후기의 Martin Heidegger, 타자의 절대적 타자성을 말하는 Emmanuel Levinas, Pantheism(혹은 panentheism)을 주장하면서 워즈워드의 사물론에 영향을 준 Baruch Spinoza, 레비나스 윤리의 대상을 인간이 아닌 사물에까지 확장하려는 현대 철학자 Silvia Benso, 수사적 전통에서 얼굴의 재현과 재현 불가능성을 말하는 Paul de Man, 최근 사물론의 중추적 비평가 Bill Brown의 사유를 차용하고, 이를 다시 「틴턴 사원」에서 표현되고 있는 “사물의 생명”과 연결해 워즈워드 윤리의 특성을 도출하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법은 해당 분야에서 최근의 신역사주의와 후기구조주의 연구방법론을 비판적으로 종합하고, 윤리학 분야에서는 앞서 제시한 저자를 비롯하여 Jacques Derrida, Shaftesbury 3대 백작, Cynthia Chase, Ernesto Laclau, W.J.T. Mitchell과 같은 저술가들의 사고를 활용하며, 특히 Bill Brown을 중심으로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는 사물론(thing theory)이 워즈워드의 시학을 이해하는 새로운 분석의 틀이 된다는 점을 제시한다.
본 계획서는 마주침이라는 주제에 관한 선행연구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현재의 비평적 성과를 분석, 적용한다. 마주치는 대상은 Jonathan Wordsworth의 ‘경계 선상의 인물’이나 David Simpson의 ‘이방인’의 개념을 넘어서서, 인간과 함께 인간 이외의 존재까지 망라한다. 이러한 대상들은 워즈워드의 내러티브 구조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화자나 독자의 이해범위를 벗어나는, 인식에 포섭되지 않는 사건(event)이라고 할 수 있으며, 자체의 흔적을 남기지만 그 정체를 확정할 수 없는 존재이다. 워즈워드는 이들 사물이 표출하는 반응과 저항의 양상을 글쓰기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개별적 인간의 가치와 공동체의 의미를 묻고 있으며, 생명의 본질과 개별 인자들이 서로 결합되는 섬세한 방식에 관해 새로운 통찰력을 보여준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도 본 계획서의 목적이다. 사물과의 마주침에서 비롯되는 워즈워드의 윤리의 본질은 공감을 통해 서로를 포섭하는 것을 지양함으로써, 주체/대상 관계에 얽매인 낭만주의 비평 방식을 넘어서고, 인간중심주의를 극복하는 비평적 대안을 제시한다. 본 계획서에서 주장하는 워즈워드의 사물은(혹은 사물의 생명은) 주체와 대상의 이분적 대립에 선재하고 이를 넘어선다. 그렇기에, 사물의 얼굴이 표출하는 생명은 반드시 내러티브로 환원되어야 한다거나 인간의 논리로 규명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마주침의 시에서 드러나는 워즈워드의 사물의 생명에 관한 인식은 John Keats가 말하는 “자아 중심적 숭고미”가 아니라, 사물의 공존에 관한 도덕적 숭고미를 산출한다.
분석정보
View
상세정보조회
0
usage
원문다운로드
0
대출신청
0
복사신청
0
EDDS신청
0
usage
내책장담기
0
내보내기
0
SNS공유
0
동일 주제 내 활용도 TOP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학술연구정보서비스(이하 RISS)는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파일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김태우 | - 이메일 : lsy@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439 - 팩스번호 : 053-714-0195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이상엽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대학학술본부 장금연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