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반응위험 영상정보 제작(Ⅰ)
화학물질은 그 종류가 다양하며 각각 폭발성, 환경유해성, 생체독성등 여러 가지 잠재적인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화학물질 관련 사고는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국민적인 관심사항 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짧은 시간에 큰 피해를 발생시키는 특성 때문에 사전 예방과 더불어 긴급 상황 발생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체계가 확립되어야 한다. 이러한 화학물질 관련 사고의 교훈을 바탕으로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는 본격적으로 화학물질 사고의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제도를 정비하고 관련된 재난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화학산업은 제조업 총생산의 14%, 국내 총수출의 11%, 고용의 9%를 차지하며 직.간접적으로 모든 산업과 연관되어 있어, 국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화학물질 생산량은 최근 10년간 약 35% 이상 증가하였고 향후 생산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산업의 의존도 증가 및 화학물질의 유통량 증가로 해당 위험의 통제, 관리의 미숙으로 인한 화학사고 발생의 위험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2013년 국내 유독물 취급업체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취급사업장 3,846개소 중 42%의 업체에서 화학사고 취약성이 확인되었다. 또한. 화학물질 취급업체가 전국에 분포하고 있어, 국토 전지역이 사실상 화학물질 사고에 노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화학물질은 이제 모든 곳에서 사용되고 있음은 물론 앞으로 지속적으로 생산과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 현장에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실무자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화학물질의 반응 위험성 및 안전대책 등 사고예방 및 대처법에 대한 실질적이고 직관적인 정보제공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현재 구축되어있는 화학반응정보는 단편적이고 추상적인 문구로 구성되어, 반응 위험성을 직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 시 효율적이고 즉각적인 대처에 어려움을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국내 화학물질에 관한 정보인 키인포가이드(Keyinfo guide, 2022 환경부 개정)는 화학물질중 사고 발생의 우려가 높거나 발생 시 피해규모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사고대비물질 97종을 지정(´06년 56종, ´10년 13종, ´17년 28종 추가 지정)하고, 키인포가이드를 통해 물질명, 화학구조, 물리.화학적 특성, 급성 노출 기준 및 유해성 등 화학물질의 기본정보를 제공하나, 화학적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이나 학생 및 사고현장 대응자에게 실질적이고 직관적인 정보의 제공에는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국가연구안전정보시스템(NRSIS)의 온라인 안전교육시스템을 통해 연구실 및 LMO에 대한 안전교육이 진행되나, 진행되는 온라인 안전교육은 실험 및 화학물질의 취급 및 저장에 관련된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나, 키인포가이드와 같은 개별 화학물질의 세밀한 정보제공은 미흡한 실정이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온라인 동영상, 가상증강현실 및 메타버스등 다양한 입체정보시스템이 제공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층은 텍스트정보 보다는 이러한 영상정보에 훨씬 익숙하다. 이러한 온라인 미디어 정보들은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을 통해 쉽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덱스트 정보들 보다 큰 정보전달력과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 대규모 화학반응을 진행하는 산업현장이나, 일분 일초가 급박한 사고현장에서 대응정보를 빠르게 얻고, 대처방안을 수립하는 방법은 접근성이 뛰어난 온라인 정보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문자적인 반응위험정보 대신 온라인으로 쉽게 접근하고, 시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영상자료를 제작하여 해당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실무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화학물질 관련 사고를 예방하고 효율적인 사고대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관련 화학정보에 대한 접근편의성과 정보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의 일례로 사고사례를 기반으로 사고위험이 큰 대표적인 화학반응을 영상정보로 제작하는 사업을 진행하였다. 화학사고 사례를 분석하여 사용량이 많고, 빈번히 발생하는 화학사고 유발 물질들을 도출하고 이에 대한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동영상을 제작하였다. 이를 통해 해당 화학물질 취급자들이 쉽고 빠르게 정보에 접근하여 이를 습득함으로써 화학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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