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담론에서의 남녀 은유의 비판적 담화분석
This study attempts to establish a list of metaphors about men and women within the discourse of romantic relationship and uncover ideologies embedded in the metaphors using the TV show “Witch Hunt” from JTBC. This study looks at metaphors used to portray men and women in romantic relationships and critically analyzes the way the metaphors reflect and consolidate certain ideologies in the discourse.
Three ideological backgrounds were used in this paper: Language and gender, Conceptual Metaphor Theory (CMT), and Critical Discourse Analysis (CDA), which are summarized in the chapter 2. Using these as a foundation, chapter 3 presents the characteristics of the data, why the specific set of data was chosen for the analysis, and suggests the method and process of analysis including criteria for identifying metaphors. This paper divides metaphor into two types. The first is a structural metaphor where various components of romantic relationships are mapped onto various components of a source domain. The other is an individual metaphor where only men or women are mapped into a given component of a source domain.
Based on the method presented in the chapter 3, chapter 4 describes the result of the analysis: the list of metaphors used in the TV show <Witch Hunt>. Some metaphors are used for both men and women but some metaphors are used for only men or women. Regarding the structural metaphors, war metaphor, game metaphor, journey metaphor, hunting metaphor, and magic metaphor have all been identified. War metaphor, game metaphor, and magic metaphor were used to describe both men and women in the same way while journey metaphor and hunting metaphor were used to describe men and women in a different way. For the individual metaphors, men and women were both described as a possession and a commodity. They were also described as animals, but different animals were used for men and women. For men, the source domain of food was used, and for women the source domain of supernatural creatures, pets, decorations, and prizes were utilized.
With the list presented in the chapter 4, chapter 5 suggests how the TV show “Witch Hunt” reflects and develops certain ideologies about men and women in romantic relationships. The metaphors were first examined in line with the discourse of objectification; women were objectified mainly through denial of autonomy, ownership, and reduction to appearance with the metaphors such as WOMAN IS A COMPANION or WOMAN IS A POSSESSION whereas men were presented as autonomous and leading agents with the metaphors such as MAN IS A TRAVELLER. On the other hand, women appeared to be given subjectivity with the metaphor such as WOMAN IS A DOOR KEEPER or WOMAN IS A GREEN LIGHT, only to be found that the apparent subjectivity was allowed only in a way that accommodates men’s needs. This paper calls this a ‘pseudo-subjectivity.’ Animal metaphors were analyzed through wilderness discourse, and it was found that animal metaphors for men justify the fact that men should follow their ‘instincts’, thus erasing their sense of responsibility as a human being. To compensate for this ‘downfall’ of men’s state from human to animal, women were described as animals lower on the food chain, plants, or things in the great chain of being. Meanwhile, the key word of the TV show “Witch Hunt”, ‘witch’, can be linked to the discourse of Middle Age witch hunting. Women who follow their own subjectivity, not the pseudo-subjectivity given by men, are often conceived of as being a ‘witch’, and it naturally leads to them to go through a ‘witch trial’ and be ‘hunted.’
본 연구는 텔레비전 토크쇼 <마녀사냥>을 자료로 삼아 연애 담론에서 나타난 남녀 은유의 목록을 정립하고 이러한 은유가 어떠한 이데올로기를 드러내거나 혹은 생성하는지를 밝히기로 한다. 본 연구의 대상은 연애 상황에서의 남성이나 여성을 나타내는 은유적 표현이며, 본고에서의 은유 연구는 단순히 은유적 표현의 목록을 작성하는 것에서 나아가서 이러한 은유들이 어떠한 담론을 생산해 내는지를 맥락 속에서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다.
본고에서는 남녀 은유의 비판적 분석을 수행하기 위해 언어와 젠더의 문제, 개념적 은유 이론, 비판적 담화분석을 이론적 배경으로 삼았다. 그리고 위와 같은 이론적 배경에 기대어 3장에서는 분석 자료인 토크쇼 <마녀사냥>에 대한 특성과 선정 이유를 제시함과 동시에 본고에서 사용할 은유의 식별 기준과 절차를 세워 정리하였다. 이때 본고에서는 은유를 연애 상황 속에서 여러 가지의 요소가 함께 사상되는 구조적 은유와, 연애 상황에서의 남성이나 여성만 은유가 이루어지는 개체적 은유의 두 가지로 나누어서 구조화하였다.
4장에서는 3장의 방법론을 기반으로 <마녀사냥>에서 나타난 은유를 정리하였다. 연애 관계에서의 남성과 여성에게는 서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은유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구조적 은유의 경우 전쟁 은유, 운동 경기 은유, 여행 은유, 사냥 은유, 마법 은유가 발견되었다. 전쟁 은유나 운동 경기 은유, 마법 은유의 경우 남성과 여성이 모두 전사, 운동선수, 마법사/마녀 등 동일한 요소로 사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사냥 은유나 여행 은유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다른 요소로 사상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개체적 은유에서의 남성과 여성은 모두 소유물과 상품으로 은유되는 모습을 보였다. 남성과 여성은 또한 동물로 은유되기도 하는데, 이때 남성과 여성에게는 각각 다른 동물이 사상되었다. 이 외에도 남성은 음식으로 은유되는 특성을 보였으며, 여성은 신적 존재, 애완동물, 장식, 보상으로 은유되었다.
5장에서는 4장에서 제시한 은유의 목록을 가지고 해당 은유들이 연애 관계의 남성과 여성에 대해 어떠한 이데올로기를 드러내는지를 고찰하였다. 우선 Nussbaum(1995)과 같은 학자들이 논한 ‘대상화(objectification)’ 담론 속에서 해당 은유를 살펴보았다. 대상화 담론 속에서 여성은 [여자는 사냥감], [여자는 동반자], [여자는 소유물] 등의 은유를 통해 자율성이 없고 소유의 대상이 되며 외모로 축소되는 특성을 보이며 대상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남성은 [남자는 사냥꾼], [남자는 여행자] 등의 은유를 통해 적극적으로 연애 관계를 주도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에 비해 본고에서는 여성이 ‘허위 주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하였는데, 여성도 [여자는 그린라이트], [여자는 문지기] 은유를 통해 주체성을 보이는 것 같을 때가 있으나 이 역시도 남성들이 ‘바라는’ 정도만의 적극성이 허용되며, 오직 남성의 마음을 받아주는 선택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남자/여자)는 동물] 은유를 야생 담론과 연관시켜서 해석하였는데, 이때 남성은 야생동물로 나타나며 따라서 이성이 아니라 본능을 따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정당화되고 남성은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남성의 지위가 동물로 ‘하락’된 것을 보상하기 위해 여성도 더 낮은 계층의 동물이나 식물, 사물로 은유된다는 점을 존재의 대연쇄 이론을 통해 보였다. 한편 <마녀사냥>의 핵심 단어인 ‘마녀’는 서양 중세 시대에서의 마녀 또는 마녀 사냥 관습과 연결시킬 수 있는데, ‘허위 주체성’이 아닌 자신만의 주체성으로 연애의 방향을 주도하는 여성은 사악한 ‘마녀’가 되며 따라서 재판을 받아야 하고 사냥을 당해야만 하는 존재로 나타나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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