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들러(Ferdinand Hodler, 1853-1918)의 <선택받은 자 The Consecrated One>연구 = A Study for the Hodler's The Consecrated One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2008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 미술사학과 미술사 전공 2008. 8
발행연도
2008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viii, 92 p.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김현화
소장기관
This thesis is study of The Consecrated One(1893) by Ferdinand Hodler(1853-1918). Hodler's works have formed with the experience of death which is based on the philosophy about universal human destiny, he expressed the painter's inward. Hodler's early works pictured, with pessimistic eschatology, the person portrait which was in agony and feared the death of universal destiny. Yet Hodler took back the security for reunion of Dupin and son Hector, so he began to explore the dual structure of life and universal theme with the sense of optimistic sight. The Consecrated One is the proper period of transitional work and is the monumental picture which, at first, appears the multiple figures in time of conversion with optimistic view of the world.
Hodler has arranged side by side feminine images with an invariable space in The Consecrated One. And he applied the parallelism through arranging the boy and small garden at the middle of scene. The parallelism is only Hodler's molding language which is not only the formal aspect of meaning about composition mode of scene but also the conception which contains the subject matter part, the universal value which Hodler pursuits during his whole life. As Hodler's parallelism was observing the nature by him and he began to establish the huge revolution and shape which formed in based on unification sense. If Hodler's conceptual establishment of parallelism began the order and unification sense of nature, the theoretical basis was affection of Grammaire des Arts du Dessin by Charles Blanc(1813-1882). Blanc's work emphasized the repetitional symmetry of Egypt art for endowing the religious sacredness, and Hodler put to preactical use these features at The Consecrated One.
In the Hodler's works, The Consecrated One is rare work which is statically and perfectly maintaining the verticality and horizontality of structure. For this, Hodler planned the verticality and horizontality of architectural structure in based on dualism of theosophy for reverential mood through emphasizing the religious characteristic in order to express the special his inner mental image in this work. The Consecrated One is diagrammatically designed to show the shape of fretwork structure of horizontal structure and figures' vertical structure. Hodler can be accomplished the composition of the simple and solid architectural structure because he began make an continuous ardent wish of parallelism.
The Consecrated One is together with these formal characteristics, and with praying naked boys, angels, and abstracted background the holy and religious mood was composed and the work has the abundant symbolism. The theme of The Consecrated One is analyzed with 'the messenger who is notifying to come spring' and ' christian tactics on the map which is meaning the salvation' The first theme is based on the pantheism which is the thought of nature admiration, he expressed the respect about revival and rebirth of spring and vitality of youth. Hodler's religion was protestant but, for the exhibition of Rose+Croix in 1892 and the craze of mysticism religion in late 19th century, because he was interested in various mysticism religions which is began theosophy therefore he could express the pantheistic theme. The second theme is the conception of christian salvation which reveals through son Hector and feminine angels. For overcoming of the insistent idea of family's death in childhood, Hodler was praying his son's salvation which was based on Calvin's the idea of God's elect. And Hodler symbolically expressed Jesus who redeems human original sin through the cross crucifixion, he intends to reflect the universal love for humanity which prays the human salvation. And also Hodler suggested the possibility which can be interpreted feminine angel as the Virgin Mary and interpreted boy as younger Jesus, so he did not exclude the concern about catholicism.
Hodler successfully expressed to transcend the personal value in The Consecrated One which appeared religion and universality which searched during his whole life, and The Consecrated One is as a only work, it has comprehensively implied the author's view of human life and of arts.
본 논문은 페르디낭 호들러(Ferdinand Hodler, 1853-1918)의 <선택받은 자 The Consecrated One>(1893)에 관한 연구이다. 호들러의 작품들은 죽음의 경험으로 형성된 인간의 보편적인 운명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작가의 내면을 표현하였다. 호들러의 초기작은 비관적 종말론으로 보편적 운명인 죽음을 두려워하고 고뇌하는 인물상을 그렸다. 그러나 호들러는 1892년에 뒤팽과 아들 헥토르와의 재결합으로 안정을 찾게 되어, 삶과 죽음이라는 생의 이중적 구조와 보편적인 주제를 낙관적인 시각으로만 탐구하기 시작했다. <선택받은 자>는 이 시기의 과도기적 작품으로 낙관론적인 세계관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처음으로 다수의 인물이 등장하는 기념비적 회화이다.
호들러는 <선택받은 자>에서 여성 이미지들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란히 배열하였고, 소년과 작은 정원을 화면의 정중앙에 배치하여 평행주의를 적용하였다. 평행주의란 호들러만의 조형언어로 화면의 구성방식을 의미하는 형식적인 측면 뿐 아니라, 호들러가 평생 동안 추구한 보편적 가치인 내용적인 부분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이다. 호들러의 평행주의는 자연을 관찰하면서 그 거대한 운행과 모습이 형성하는 통일감을 바탕으로 정립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호들러는 나무들의 배열과, 한 송이 꽃의 형태, 꽃들이 군집해 있는 상태의 단일한 효과에 대해 찬양했다. 또한 호들러는 <선택받은 자>에서 적용한 평행주의를 꽃에 비유하여 “여성의 형상으로 둘러싸인 소년.. 이 작품은 장미와 같다.” 라고 언급하며 이 작품이 형성한 통일감에 대해 만족했다. 호들러가 평행주의에 대한 개념 정립이 자연의 질서와 통일감에서 시작됐다면 이론적 근거는 샤를르 블랑(Charles Blanc, 1813-1882)의 『조형예술의 문법 Grammaire des Arts du Dessin』(1867)의 영향이었다. 블랑의 이 저서는 종교적 신성함을 부여하기 위하여 이집트 미술의 반복 대칭을 강조하였으며 호들러는 이러한 특징을 <선택받은 자>에서 활용하였다. 그리고 호들러는 형식과 내용의 보편성을 추구하기 위하여 이집트 미술 뿐 아니라 그리스 미술, 고딕 성당의 조각, 르네상스 미술의 영향을 수용하였다.
호들러의 작품 중에 <선택받은 자>만큼 정적이며 완벽하게 수직과 수평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작품은 드물다. 이는 호들러가 이 작품에서 특별한 자신의 내적 심상을 표현하기 위해 종교적인 성격을 강화하여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려고 신지학의 이원론을 바탕으로 수직과 수평의 건축적 구조를 고안하였기 때문이다. <선택받은 자>는 도식적으로 디자인되어 있는 배경의 수평적 구조와 인물들의 수직적인 구조가 격자구조의 형태를 보여준다. 호들러가 단순하면서 견고한 건축적 구조의 구성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평행주의에 대한 지속적인 열망에서 비롯된다.
<선택받은 자>는 이러한 형식적 특징과 함께, 기도하는 나체의 소년과 천사들 그리고 추상화된 배경으로 신비롭고 신성한 종교적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상징성이 풍부한 작품이다. <선택받은 자>의 주제는 ‘봄의 도래를 알리는 전령’과 ‘구원을 의미하는 기독교적 도상’으로 분석된다. 첫 번째 주제는 범신론에 근거한 자연숭배사상으로 봄의 부활과 재생, 젊음의 생명력에 대한 경의를 표현하였다. 호들러의 종교는 프로테스탄트교였지만 1892년 장미십자회 전시와 19세기 말 신비주의교의 유행으로 신지학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신비주의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범신론적인 주제를 표현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주제는 아들 헥토르와 여 천사들을 통해 드러나는 기독교적 구원의 개념이다. 호들러는 유년시절 가족들의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을 극복하기 위해, 칼뱅의 선민사상을 기반으로 아들의 구원을 기원하고 있다. 그리고 호들러는 묘목과 소년과 여 천사의 도상을 통해 십자가 책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따라서 호들러는 <선택받은 자>에서 아들의 구원뿐 아니라, 십자가 책형으로 인간의 원죄를 대속한 예수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여, 인류의 구원을 기원하는 보편적 인류애를 반영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호들러는 이 작품에서 여 천사를 성모마리아로, 소년을 어린 예수로도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여 가톨릭교에 대한 관심도 배제하지 않았다.
호들러는 <선택받은 자>에서 평생 동안 천착했던 종교성과 보편성을 개인적인 가치를 초월하여 성공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선택받은 자> 단 하나의 작품으로 작가의 인생관과 예술관을 포괄적으로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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