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戰爭時期(1937-1945) 國民政府軍의 對日軍事戰略 變化 硏究

다국어 초록 (Multilingual Abstract)

This study is intended to investigate the changes of military strategy through analyzing campaigns and battles of the Nationalist Army during the Sino-Japanese war. So far scholars have generally identified the strategy of the Nationalist Army with the ‘prolonged strategy’ of the Nationalist. This view, however, does not clearly distinguish military strategy from national level policy, causing ambiguous use of terms. Thus, the notion of the ‘prolonged strategy,’ which was used often by the Nationalist, is examined here first. This shows that the Nationalist's notion of the ‘prolonged strategy’ was not used at the level of tactics or military strategies, but used to direct waging ‘prolonged war,’ which China had learned from ancient times with using its vast territory, while, on the contrary, Japan sought to wage Carl von Clausewitz's decisive war.
From this point of view, this study considers the Nationalist's prolonged strategy as a war policy and direction which aimed to attain the political objects of the war, and the strategy of the Nationalist Army as an art applying this policy to win the war against Japan, which enables us to make more analytic approaches to military strategies of the Nationalist Army. As for the methodology of analyzing military strategies, following Clausewitz division between preparations for war and execution of war proper, this study tries to extend the study of strategies of the Nationalist Army considering the factors of preparation of the war and building up an army, as well as traditional war execution strategies. Upon this, military strategies are considered to be composed of military objectives, military strategy concepts, and military resources in this study, and the connection between Chinese military power and war execution strategy is scrutinized through the observation of military resources and strategies of the Nationalist Army. The followings are observations of this study.
First of all, there is a continuity found in military strategies of the Nationalist Army. The Nationalist took a compromise policy toward Japan after Manchuria Incident but prepared a war against Japan inside, following the policy of the ‘first pacify the country, then resist foreign enemies.’ Chiang Kai-shek’s basic policy against Japan was to form an alliance with the West through the war of long resistance, which could be confirmed by Alexander von Falkenhausen’s ‘Proposals to Meet the Current Situation’ in 1935 and ‘1937 war plans’ of the Nationalist Army. In fact, the Nationalist’s policy against Japan essentially concretized the defensive ‘prolonged strategy of attrition,’ which continued to be maintained until the end of war in 1945.
The Nationalist’s military strategies, however, changed depending on conditions of battlefields. After Japanese invasion into North China, their strategies changed from defensive strategy to attrition strategy, then, to allied strategy. It means that the character of the war, which pursued the check and attrition of Japanese army, changed reflecting the war objective of the Allied force, on top of the security of Chinese mainland. Also, at operational level, the Nationalist Army employed various forms of operations depending on battlefields to reach the goals of war stages―from area defense to delaying operation in the stage of defense warfare, from defense in depth operation to mobile defense operation in the stage of attrition warfare, from defensive operation to counter offensive operation in the stage of alliance warfare. Therefore, it may be a fragmentary opinion that regards the strategies and tactics of the Nationalist Army as simple warfare of trench and attrition under the ‘prolonged strategy.’
Despite of these changes in their strategies and tactics, they may be generally called as a passive defense. The Nationalist Army, in fact, had only a few offensive movements against Japanese army throughout the war. However, their strategies cannot be called inappropriate. In order to take an offensive movement in modern war, one is required to have high mobility, fire superiority, the ability to combine infantry, command and control, effective combat service support, etc., which were absent in the Nationalist Army. They even have not secured plenty oil which is essential to mobilize mechanized units. Japan and Germany, equipped with all these conditions, took active offensive strategies but lost in the Second World War, while the Soviet Union, which suffered extensive retreat in the beginning, came out a winner in the end.
The defense-oriented strategy of the Nationalist Army was the result of reflection of their military power. Their war objectives were to survive in Blitzkrieg of the Japanese army, to make them exhausted through prolonged war, and to ally with the western big powers. The strategic defense, therefore, may not be evaluated as negative for its passiveness, and the strategic offense as positive for its activeness. The Nationalist’s military strategy was a corresponding one to the Japanese decisive war strategy, and it changed depending on the situation of warfare with its own adaptability.

국문 초록 (Abstract)

본고는 중일전쟁시기 국민정부군의 전역과 전투의 분석을 통해 그 군사전략의 변화과정을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지금까지 역사학계에서는 국민정부군의 군사전략을 일반적으로 국민정부의 ‘지구전략’과 동일시하여 왔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은 國家 수준의 정책과 軍 수준의 군사전략을 구분하지 않는 것으로 용어의 사용이 매우 불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본고는 당시 국민정부가 흔히 사용하였던 ‘지구전략’의 개념을 먼저 검토해 보았다. 검토 결과 필자는 국민정부가 제창했던 ‘지구전략’ 의미가 전술이나 군사전략적 수준에서 사용된 것이 아니라, 근대 이후 일본이 클라우제비츠의 絶對戰爭(決戰戰爭)思想을 구현하기 위해 추구했던 速戰速決主義라는 戰爭指導에 상응하는 의미, 즉 광활한 영토를 이용해 중국이 고대로부터 체득해 온 전쟁형태인 ‘지구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전쟁지도의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보았다.
이러한 시각에서 필자는 국민정부의 ‘지구전략’을 전쟁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쟁지도 차원의 전쟁방침으로 간주하고, 국민정부군의 군사전략은 이러한 전쟁방침의 하위개념으로 일본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군사적 수단을 효과적으로 준비하고 적용하는 術로 인식함으로써, 국민정부군의 군사전략을 보다 분석적으로 접근해보고자 하였다. 또한 필자는 군사전략을 분석하는 방법론적인 면에서 클라우제비츠가 전쟁을 크게 ‘전쟁 준비’와 ‘전쟁 자체’의 수행으로 구분하였던 점에 착안하여, 그동안 국민정부군의 군사전략 연구 시에 전쟁수행전략만을 다루려는 시각을 벗어나 전쟁준비 및 양병적인 요소들까지 고려함으로써 국민정부군의 군사전략에 대한 사고를 외연적으로 확대시키고자 하였다. 즉 군사전략을 군사목표, 군사전략개념, 군사적 자원으로 구성된다고 보고, 국민정부군의 전쟁수행전략과 함께 군사적 자원들에 관한 탐구를 통해 당시 중국의 군사력과 전쟁수행전략과의 연관성을 도출해보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분석적 방법을 적용한 본고의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본 연구를 통해서 국민정부군의 군사전략에 나타나는 연속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국민정부는 장개석의 ‘攘外必先安內’정책에 따라 만주사변 이후 일본에 대해 소극적 정책을 펼쳤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일전을 준비해 나가고 있었다. 장개석의 對日전략에 대한 사고는 기본적으로 장기항전을 통한 서구세력과의 동맹전략이었고, 이러한 구상은 팔켄하우젠의 1935년 비밀문서인 ‘현 시국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應付時局對策)안과 국민정부군의 ‘민국 26년도(1937년) 작전계획’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적 사고는 1945년 전쟁종료 시까지 기본적으로 유지되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민정부군의 군사전략은 전장상황에 따라 동일하지 않았다. 1937년 일본의 화북침략을 기점으로 하여 국민정부군의 군사전략은 방어전략, 소모전전략, 동맹전략으로 변하여 갔다. 그러한 변화는 중국에서 일본군의 저지와 소모라는 목표를 추구하던 전쟁이 이제 중국 본토의 안전뿐만 아니라 연합국의 전쟁목표까지도 고려하는 전쟁으로 그 성격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작전적 수준에서 국민정부군은 전쟁단계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장 환경에 따라 다양한 작전형태를 구사하였다. 국민정부군의 작전형태는, 방어전략 단계에서는 지역방어에서 지연작전으로, 소모전전략 단계에서는 종심방어작전에서 기동방어작전으로, 그리고 동맹전략 단계에서는 방어작전에서 반격작전으로 변화되어 갔다. 따라서 국민정부군의 전략과 전술을 단순히 ‘지구전략’ 하에서의 ‘진지소모전’만으로 간주해온 기존의 논의들은 매우 단편적인 시각에 머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민정부군의 전략과 전술이 전쟁단계별로 변화가 있었지만, 전쟁 전반을 통해서 볼 때 국민정부군의 전략은 기본적으로 수세적 방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국민정부군은 몇 번을 제외하고는 주도적으로 일본군에 대한 공세작전을 실시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러한 국민정부군의 전략이 반드시 부적절하였다고는 볼 수 없다. 현대전에서 공격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높은 기동력, 화력의 우세, 제병협동작전능력, 지휘통제, 효과적인 전투근무지원 등이 요구되지만, 국민정부는 이러한 기본적인 조건들을 갖추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기계화 부대의 기동에 필수적인 유류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이러한 제반요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어 적극적인 공세전략을 채택했던 일본과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했고, 오히려 전쟁시작과 동시에 광범위한 후퇴를 했던 소련이 전쟁에서 승리하였다는 사실은 본 연구에 시사적이다.
국민정부군의 방어위주의 전략은 현실적으로 국민정부군 자체의 군사력 수준이 반영된 결과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국민정부의 전쟁목표 또한 일본군의 격멸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일본군의 전격전에서 살아남아 장기전을 통해 일본군을 소모시키면서 서구 강대국과의 동맹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전략적 수세를 소극적이라 하여 부정적으로, 공세전략을 적극적이라 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요컨대 국민정부군의 군사전략은 일본군의 속전속결전략에 대응하는 개념이었지만, 전쟁기간 동안 단일한 형태로 적용되지 않았고 전쟁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유연성과 적응성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목차 (Table of Contents)

• 緖論 1
• 1. 문제제기 및 연구의 목적 1
• 2. 연구대상과 범위 12
• 第1章 戰前 국민정부의 국방건설 21
• 第1節 국민정부의 위기인식과 對日군사전략의 형성 23
• 1. 일본의 위협과 국민정부의 대응 23
• 2. 국민정부의 對日군사전략 형성 33
• 3. 독일 군사고문단과 그 군사적 영향 40
• 第2節 국민정부의 군사력 건설 45
• 1. 군사조직의 改編과 전력증강 45
• 2. 장교양성과 국민군사훈련 58
• 3. 군수산업 육성과 전략후방기지 건설 64
• 第3節 중․일의 戰力 비교 68
• 第4節 소결 74
• 第2章 전쟁의 발발과 초기의 방어전략(1937.7-1938) 78
• 第1節 국민정부의 전면전 준비 80
• 1. 盧溝橋사변의 발발과 위기대응80
• 2. 사변의 확대와 전시체제의 수립 91
• 第2節 華北․華東의 地域防禦 98
• 1. 華北의 前方防禦 98
• 2. 華東의 攻勢的防禦 110
• 第3節 南京함락 이후의 遲延作戰 123
• 1. 전시체제의 整備와 작전방침의 전환 123
• 2. 台兒莊․徐州의 內線作戰 132
• 3. 武漢의 遲延戰 139
• 第4節 소결 144
• 第3章 전쟁중기의 소모전전략(1939-1941) 147
• 第1節 국민정부의 전략방침 전환과 군 재편 149
• 1. 武漢함락 이후의 전장형세 149
• 2. 제1차 南岳군사회의와 전략․전술방침의 전환 152
• 3. 군 재편․재훈련 및 유격전체제의 수립 159
• 第2節 국민정부군 작전형태의 推移 167
• 1. 縱深防禦: 南昌․隨棗작전, 제1차 長沙작전 167
• 2. 攻勢作戰: 冬季攻勢作戰 183
• 3. 국내외 상황의 악화와 誘引․包圍作戰으로 전환: 上高작전, 제2차 長沙작전 193
• 第3節 소결 203
• 第4章 전쟁후기의 동맹전략(1942-1945) 206
• 第1節 태평양전쟁 발발 이후 중국의 대응과 對日작전 209
• 1. 국민정부의 군사동맹 제안과 미․영의 대응 209
• 2. 버마 방어작전과 제3차 長沙작전 216
• 第2節 연합국의 對日전략 변경과 그 영향 230
• 1. 미․영의 ‘先歐後亞’전략 결정과 국민정부의 대응 230
• 2. 일본군의 ‘1호작전’과 중․미 군사동맹의 위기 239
• 第3節 중․미 동맹군의 재건과 對日반격작전 248
• 1. 중국원정군(X․Y부대)의 창설과 버마 반격작전 248
• 2. 국민정부군의 재건과 본토 반격작전 263
• 第4節 소결 274
• 結論 278
• 附錄 284
• 參考文獻 287
• Abstract 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