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노숙인의 노숙만성화 원인에 관한 연구
저자
발행사항
김해: 인제대학교, 2006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인제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사회복지실천 전공 2006년8월
발행연도
2006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362.5 판사항(20)
발행국(도시)
경상남도
형태사항
xi, 71 p: 삽화; 26cm.
일반주기명
참고문헌:p.62-66
소장기관
거리노숙인의 노숙만성화 원인에 관한 연구
문 상 식
(지도교수 : 이 영 호)
인제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본 연구는 최근 몇 년간 쉼터노숙인은 줄어드는 반면 거리노숙인은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노숙만성화된 노숙인이 늘어나고 있는 데서 발생한 현상으로 보며, 이러한 현상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거리노숙인이 노숙만성화에 이르는 요인으로 판단되는 만 18세 이전의 불안정 양육경험 여부, 노숙생활 중 취업실패 경험, 전체 사회적 관계망 중 노숙동료 비중, 알코올중독 여부, 거리노숙기간 등의 변인들이 거리노숙인들의 노숙만성화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또한 본 연구의 의의는 노숙만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파악함으로, 노숙만성화를 예방하는 대책을 수립하고, 나아가 노숙만성화된 노숙인을 그 상태에서 벗어나게 하는 대책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있다.
연구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2006년 3월 중순에서 4월 초순에 걸쳐 부산지역 거리노숙인 80명과 서울지역 거리노숙인 40명, 광양지역 거리노숙인 5명, 총 125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면접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중에서 114부의 분석 가능한 자료를 사용하여 먼저 노숙만성화 척도 점수(총점, 48점)를 측정하여 노숙만성화 척도 점수가 24점 미만인 자료와 24점 이상인 자료를 나누었다. 그리고 노숙만성화 변인을 보다 정확하게 밝히기 위해 노숙만성화 척도 점수가 50%(24점) 미만인 자료 53부는 비교자료로 활용하고, 노숙만성화 척도 점수가 50% 이상인 자료 61부를 노숙만성화 요인을 밝기 위한 회귀분석자료로 사용하였다. 자료처리는 SPSS for Windows 12.0을 이용하여 Cronbach′s α 계수, 빈도분석, 기술통계, 상관분석과 회귀분석 등의 통계방법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질병을 가진 거리노숙인이 질병을 가지지 않은 노숙인보다 노숙만성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만 18세 이전에 불안정한 양육을 경험한 거리노숙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노숙만성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노숙생활 중 취업실패 경험이 적은 사람일수록 만성화 경향을 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예상한 결과와 반대되는 것으로, 노숙만성화된 거리노숙인의 또 하나의 특징은 노숙생활 이전부터 경험한 여러 차례의 실패로 인해 삶에 대한 의지 자체가 약화되어 있어 취업을 시도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넷째, 전체 사회적 관계망 중 노숙인 동료와의 관계의 비중이 낮은 노숙인일수록 노숙만성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다른 노숙인과 관계를 많이 맺고 있는 노숙인뿐만 아니라, 고립형 노숙인 역시 노숙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다섯째, 알코올중독상태인 거리노숙인이 노숙만성화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는 알코올중독이 노숙만성화의 요인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본 연구의 결과는 노숙만성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좀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여섯째, 거리에서 노숙하는 기간이 길수록 노숙만성화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는 노숙만성화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거리노숙인의 노숙만성화를 예방 또는 치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장 시급한 예방대책은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거리노숙인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에 의료서비스센터가 설치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거리노숙인들이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즉 고립형 노숙인이 고립적 상황에서 벗어나 건전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며, 동시에 노숙인 간의 관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관계로 개선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거리노숙인들이 건전한 인간관계를 맺고 지속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노력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셋째, 정신적 측면에서의 접근이 요구된다. 그 동안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자활프로그램이 정신적 측면보다는 외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최근에는 정신적 측면에서의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넷째, 거리노숙을 지속하고 있는 거리노숙인들이 거리노숙 상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노숙인쉼터가 ‘소규모화’ 되고 ‘유형화’ 되어야 한다. 또한 드롭인센터를 통한 거리노숙인에 대한 서비스를 활성화하여 거리노숙인으로 하여금 노숙만성화에 이르지 않도록 예방활동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주요어 : 거리노숙인, 노숙만성화, 불안정 양육여부, 노숙인 동료 비중, 취업실패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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