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모음충돌 회피 현상에 대한 연구 : 변이 양상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서울대학교 대학원, 2012
학위논문사항
발행연도
2012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401 판사항(22)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A) study on variation in vowel hiatus resolution
형태사항
iv, 89장 : 삽화 ; 26 cm
일반주기명
참고문헌 수록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The goal of this paper is to describe variable patterns of vowel hiatus avoidance in Korean verb inflections and to formalize this description in terms of the internalized grammar of the Korean speakers. To achieve this goal, well-formedness judgement test was conducted.
In Korean, vowel hiatus resolution is observed as a productive pattern in case of conjugation where suffix-initial vowels /V, a/ follow a stem-final vowel. Specifically, when stem-final vowel is /e/, the processes of suffix-initial vowel /V/ deletion (e.g. t'e-V → t'e), glide insertion (e.g. t'e-V → t'e.yV), and retention (e.g. t'e-V → t'e.V) take place. When stem-final vowels are /i, o, u/, they are subject to the following three phonological processes: glide formation (phi-V → phyV), glide insertion (phi-V → phi.yV) and retention (phi-V → phiV). In addition, when the stem-final vowel is /u/, it may be deleted (e.g. katu-V → ka.tV) or be coalesced with the following suffixal vowel (e.g. tu-V → to).
Most of the previous studies have focused on describing the environments in which vowel hiatus resolution occurs and its frequency according to the stem-final vowels and the number of syllables of the stem. However, these descriptions rely on the author's intuition, sometimes showing disagreement. Thus, it is difficult to correctly capture the speakers' intuition involved in the variable vowel hiatus resolutions. Therefore, to obtain quantitative and reliable judgement data, we conducted a well-formedness judgement task on a large number of subjects. In the experiment, Korean speakers were asked to rate the well-formedness of various potential output forms of inflected verb stems ending in /i, o, u, e/ with one or two syllables.
Different patterns show different degrees of well-formedness. The determining factors are the type of process, the type of stem-final vowels and the number of syllables. In the case of stem-final vowel /e/, an order of preference among the processes is suffix-initial vowel /V/ deletion (e.g. t'e-V → t'e) > retention (e.g. t'e-V → t'e.V) > glide insertion (e.g. t'e-V → t'e.yV). With stem-final vowel /i, o, u/, glide formation is most preferred, followed by retention and glide insertion. In the case of stem-final vowel /i/, the factor of syllable numbers had an influence on the frequency of glide insertion and retention. Also, glide formation in the case of stem-final /i, u/ was influenced by the syllable numbers; stem-final vowel /i/ was more affected than stem-final vowel /u/. Moreover, this work confirms the correlation between three processes. The well-formedness of the retention and insertion shows negative correlation with that of the glide formation. Also, this experiment suggests a possible deletion of stem-final vowel-/u/, as well as lexical exceptions with respect to /u/-coalescence and the restriction of glide formation.
Within the framework of Stochastic Optimality Theory, I model the Korean speakers' gradual intuition for variable vowel hiatus processes. Each constraint, which prohibits glide formation, glide insertion, /u/-deletion, and retention, is introduced to identify a variety of patterns. The constraints are subdivided depending on the quality of the relevant vowel and the number of syllables of the relevant stem. Their ranking values, i.e. constraint power, were determined by Praats' implementation of Gradual Learning Algorithm. The resulting grammar can correctly capture the Korean speakers' gradual intuition about various potential output forms involved in vowel hiatus resolutions.
keywords: variation, vowel hiatus, glide formation, glide insertion, stochastic optimality theory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어 모음충돌 환경에서 출현하는 변이 양상을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이를 언어 화자의 내재화된 문법으로 형식화하는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해서 적형성 테스트를 실시하여 현상의 객관적 기술을 시도하였으며 화자들의 직관을 직접적으로 포착하고자 하였다.
모음충돌 회피 현상은 모음으로 끝나는 어간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어/아’가 첨가되는 용언 활용에서 생산적으로 발생한다. 어간말 모음이 /에/인 경우, 어미 탈락(‘떼+어→떼’), 활음삽입(‘떼+어→떼여’)이 수의적으로 적용되며, 모음충돌 유지(‘떼+어→떼어’) 형태도 가능하다. 어간말 모음이 /이, 오, 우/인 경우, 활음화(‘두+어→둬’), 활음삽입(‘기+어→기여’), 모음충돌 유지(‘꼬+아→꼬아’) 형태 등이 나타난다. 이에 더하여 어간말 모음이 /우/인 경우에는 /우/-탈락형(‘나누+어→나너’), /우/-축약형(‘주+어→조’)도 보고되었다.
이러한 한국어 모음충돌회피 현상에 대한 기존 연구 대부분은 어간말 모음의 종류 및 어간 음절수 등을 기준으로 모음충돌 회피 현상의 출현 환경과 출현 빈도를 기술하였다. 그러나 그 기술은 개인의 직관에 의존하는 바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며, 개별 현상의 발생에 초점을 두어 화자들이 변이 양상 전반에 대해 보이는 직관을 포착하지 못했다. 본고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수의 화자를 대상으로 적형성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어간말 모음의 종류와 어간 음절수 요인을 함께 고려하여 다양한 실험 어휘를 선정하고 발생 가능한 변이형으로 실험 자극을 구성하였다.
실험 결과 수의적인 현상 사이에서도 실험 참가자의 적형성 판단에서 차이가 났으며, 이 차이에 어간말 모음의 종류 및 어간 음절수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어간말 모음 /에/인 경우, 이어 나오는 어미의 /어/ 모음 탈락이 가장 선호되었고 그 다음 모음충돌 유지 형태와 활음삽입 형태의 순서로 선호되었다. 어간말 모음 /이, 오, 우/인 경우에는 활음화형, 모음충돌 유지형, 활음삽입형 순서로 적형성 점수가 높았다. 모음충돌 유지와 활음삽입 형태의 적형성은 어간말 모음 /이/인 경우에만 어간 음절수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다만, 활음화 형태의 적형성은 모음 /이, 우/ 모두 단음절 어간보다 2음절 어간인 경우에 더 높았으나, /우/가 /이/보다 어간 음절수의 영향을 덜 받았다. 이에 더하여 활음화가 선호되는 음운 환경에서 모음충돌 유지, 활음삽입에 대한 적형성이 낮았다. 또한 /우/인 경우에만 어간말 모음이 탈락될 가능성이 있으며, 어휘 예외적으로 활음화가 제한되거나 /우/ 모음 축약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하였다.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어 모음충돌 회피 현상에 대한 화자의 점진적인 직관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분석의 틀로서 통계적 최적성 이론(Stochastic Optimality Theory)을 채택하였다. 우선 다양한 실현형의 발생 및 직관을 포착하기 위해, 모음 연쇄를 회피하는 제약(*VV), 음절두음이 있을 때 활음화를 막는 제약(*CG), 모음 연쇄의 변화를 막는 제약(IDENT(syllabic), DEP(ROOT), MAX-/V/)을 도입하였다. 발생 요인에 따라 이 제약들을 세분화하였으며 제약들 간의 가변적인 위계를 세워 변이 양상을 분석하였다. 이 분석에 점진적 학습 연산자(Gradual Learning Algorithm)를 적용하여 구체적인 위계값(ranking value)을 포함한 통계적 문법을 구현할 수 있었다.
주요어: 변이, 모음충돌 회피, 활음화, 활음삽입, 통계적 최적성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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