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글리쉬와 칭글리쉬의 대조연구 : 발음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성균관대학교, 2013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 영어영문학과 2013. 2
발행연도
2013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420 판사항(22)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A) contrastive analysis of Konglish and Chinglish : focusing on pronunciation
형태사항
vi, 74 p. : 삽화 ; 30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강용순
참고문헌 : p. 68-71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본 논문은 세계의 언어로 급부상한 영어를 학습하는 한국인과 중국인의 영어발음을 통해 이들이 잘못 발음하는 발음의 유형과 그 원인을 비교·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모국어와는 다른 체계의 영어를 학습해야 하는 한국인과 중국인은 두 언어 사이의 차이점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모국어 체계를 영어에 전이시키고, 이것이 원어민의 것과는 다른 영어발음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바탕에 두고 있다. 영어발음의 오류의 원인이 모국어의 간섭현상과 관련 있는 것임을 발견함으로써 학습자들이 영어를 학습할 때 무엇을 고려하고 주의해야 할지를 살펴보고자 하였으며,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는 학습자의 영어 학습 시 예상되는 문제점과 어려움을 파악하여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영어지도가 이루어질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어·영어·중국어의 음소체계, 음절구조, 음운규칙을 통해 각 언어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것이 영어 발음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대조했다. 그 결과를 음소·음절·음운규칙의 순서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인과 중국인 학습자는 공통적으로 /v, ɵ, ð, z, ʃ, ʒ, ʧ, ʤ, r/를 발음하는데 어려움을 가지며, 이는 모국어에 없는 음소이다. 또한 중국인이 영어의 /f/ 발음에 어려움이 없는 반면, 한국인은 이를 발음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데 그 이유는 중국어에는 순치음 /f/가 존재하지만 한국어에는 해당 발음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유무성이 변별적 자질이 되는 영어와 달리 유기음·무기음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국어와 중국어로 인해 학습자들은 영어의 유성·무성음을 유기음과 무기음의 자음으로 대체한다.
둘째, 한국인과 중국인 학습자는 긴장모음과 이완모음의 구분, 저모음 /æ/를 발음하는데 어려움을 가진다. 또한 중국어의 경우 중모음 /ʌ/가 존재하지 않아 학습자는 모국어의 /a/로 대체한다.
셋째, 한국어와 중국어는 모두 핵음인 모음을 중심으로 앞뒤로 하나씩의 자음만을 허용한다. 따라서 영어의 다양한 자음군을 발음할 때 한국인의 경우 /ㅣ/[ɨ]/[ɯ], 중국인의 경우 /e/[ə]나 /i/[i] 등의 모음을 자음 사이에 삽입하여 음절을 늘리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한국인 학습자의 경우 모국어가 모음군을 허용하지 않는 특징으로 인해 영어의 이중·삼중모음을 한 음절이 아닌 da[eɪ]te를 ‘데이트’, fire[aɪə]를 ‘파이어’처럼 한 음절이 아닌 3개의 음절로 발음했으며, 중국인 학습자의 경우 음절 마지막에 -r을 붙이는 언어상의 습관이 영어 발음에도 전이되어 nail[neɪl]을 *[neɪɚ]처럼 발음하는 특징을 보였다.
넷째, 한국어·영어·중국어는 크게는 동화, 유성음화, 탈락, 첨가 등의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었지만 각각 그 성격이 달랐으며 이 역시 모국어의 음운규칙을 영어발음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드물게 나타났지만 한국인은 about you[əbaʊt ju:]를 *[əbaʊn nju:], 중국인은 English[ɪŋglɪʃ]를 *[jɪŋglɪʃɪ]와 같이 발음하는 것은 양국의 학습자가 서로 공유하지 않는 오류이다.
이 외에도 각 언어가 가지고 있는 음소체계, 음절구조, 음운규칙의 상이함은 그대로 영어에 투영되어 학습자로 하여금 원어민의 발음과는 다른 영어발음을 하도록 영향을 주었으며, 결국 이러한 영어발음의 다양성은 모국어에 근거하여 나타나는 것임을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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