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evitability of the Fall and Problem of Human Condition in Paradise Lost
저자
발행사항
광주: 전남대학교, 1982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전남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1982
발행연도
1982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841.09 판사항(3)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63p.; 27cm.
소장기관
이 논문은 Milton 의 실락원에 나타난 인간의 타락과 구제라는 문제를 신학적인 입장에서가 아니라 인간의 실존적인 입장에서 접근해 보려는 시도로서, 인간의 타락과 그 결과에 대한 성경의 이야기가 어떻게 시적으로 승화되었으며, 또한 그 시속에 나타난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규명해 보려는 것이다.
이 시에 나타난 하느님과 그 외의 모든 천사들은 인간의 상황을 극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Milton 자신이 창작해낸 인물들이며, Paradise 또한 성경이나 유태교의 신화에 나타난 Paradise가 아니라, 신의 창조물로서의 인간이 처해있는 상황을 상징하고 있는 Milton 자신의 창조물인 것이다. 이 작품에서 Paradise 는 실존에 선행하는 어느 상태에 존재했던 것도, 혹은 가능성의 세계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그 곳은 인간이 처해있는, 또 피할 수 없는 실존의 상황으로서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는 세계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Adam은 그 둘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할 뿐만아니라, 그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항시 불안한 존재로 남아 있을 수 밖에 없는 입장에 처해있다. 또한 그 선택은 그 어느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거기서 끝나 버리는 정적인 것이 아니라, 그 선택의 결과를 인간 스스로 책임져야 하며, 그 선택의 결과에서 오는 시련과 체험을 통해 다른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내포된 동적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Christ 과 Satan는 인간의 영적인 세계의 양면성을 상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paradise가 작품속에 처음으로 등장할 때 아이러니칼하게도 그것은 Satan 의 눈을 통해서이며, 최초의 인간의 행복한 대화를 통해서 간파한 인간의 치명적인 취약점을 Satan 은 유혹의 결정적인 수단으로 사용하게 된다. 또한 타락이전의 인류 최초의 조상은 이미 현재 우리와 똑같은 심리적 특성을 다 소유하고 있다. 즉 Raphael 과의 대사를 통해 보여진 지식에 대한 과대한 욕구, 천체의 운행에 관한 질문에서 나타난 신의 천지 창조에 대한 비판, Eve의 미에 대한 지나친 호색적인 태도등이 그것이다.
Eve창조에 대한 이야기속에도 또한 인간이 피할 수 없는 Socal paradox 가 드러나고 있다. 즉 Adam은 신이 부여한 인간에게 가장 고귀한 이성을 통해 자신이 혼자서는 부족함을 알고 companionship 을 요구하지만, 아이러니칼하게도 이성의 판단으로 인해 얻기되는 Eve 는 아담의 이성을 무력하게 함으로써 또 다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 된다. 또한 Adam 은 자신의 individual solace 를 얻기위해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신체의 일부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는 곧, Adam은 Eve 라는 생의 동반자를 얻기 위해 생명의 위험을 무릅써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Eden의 전원 풍경의 이미지는 Ovid 의 Metamorphoses 의 그것과 유사하다. 평화로운 무대뒤에는 위장된 폭력이 내재하고 있으며, Satan이 뱀으로 변신한 것도 Ovid 의 전원의 무대와 비슷하다. Eden 의 자연에 대한 묘사에서 나타나는 'wild' 와 'wanton', 그리고 lusurious' 같은 단어들은 인간의 정신세계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즉 이성의 지배를 받지 않는 감정과 공상이 Eden 의 자연과 비슷한 운명임을 비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와같은 상황속에서 인간은 선악과를 따먹을 수 밖에 없다. 즉 이 작품속에서 Adam과 Eve 의 불복종은 성경에서와는 달리 필연성이 내포되어 있다. Adam과 Eve가 선악과를 따먹는 것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Satan이라는 악과의 대결에서 기인한 것이다. Adam과 Eve의 행위는 원죄의 개념과는 다르다. 즉 그들이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이성은 그들이 경험하지 않는 악의 도전의 필연성을 정당화 하고 있으며, 그들의 타락은 Satan의 경우에서와는 달리, 그들의 vice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virtue에서 기인한다. 즉 Eve의 타락의 근원은 credulity이며, Adam의 타락의 근원은 Eve에 대한 사랑이다. 그래서 그들의 타락은 단순한 죄악이 아니라, 완전한 존재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그들의 innocent 한 상태의 불안한 존재에서 벗어나 완전한 존재로의 도약을 기독교적 의미에서 구제이다.
Book XI, XII에서 Michael 에 의해서 Adam 에게 제시된 vision과 인간의 죄악과 구원에 대한 이야기는 Raphael의 교훈과는 대조적으로 Adam 에게 실제로 Physical suffering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죄의 본질에 대해서 체험하게 하며, 구제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인식케 한다.
이는 인간은 체험을 통하지 않고서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진실을 알 수 없음을 의미한다. Michael의 vision 과 narrative 는 죄와 구제는 인류의 역사속의 반복된 pattern이며, Adam과 Eve 또한 그 반복된 pattern 속의 일부이며, 그들의 운명은 곧 우리들 자신의 운명임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 vision 과 narrative 를 통해 Adam 은 Paradise 안에서의 행복보다 훨씬 더한 축복이 무엇인가를 터득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된다. 하지만 아직 문제는 남아있다. 즉 인간은 서로를 의지해서 살아갈 수 밖에 없지만 인간의 companionship은 궁극적으로 이기적인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갈 수 밖에 없으며, 그 결과에 대해서도 스스로 책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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