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수양론의 도덕교육적 의의 = The significance of Moral Education in Dasan’s Theory of Self-cultivation
저자
발행사항
청주 :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2023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 윤리교육학과철학교육전공 2023. 2
발행연도
2023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충청북도
형태사항
vi, 149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김민재
UCI식별코드
I804:43012-000000040608
소장기관
본 연구의 목적은 조선 후기의 사상가 다산 정약용의 수양론 중 서와 신독을 분석하여 도덕교육적 의의를 도출하는 데 있다. 이 논의는 현재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갈등과 대립이라는 현실적 문제와 관련하여 도덕교육적 차원의 방법론을 마련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본고에서는 다산의 서와 신독의 수양론에 주목하였고, 그것이 공통적으로 도덕적인 관계 맺음을 위해 요청되는 수양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고찰하였다. 그리고 서와 신독이라는 수양 개념이 도덕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관계적 자세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된다면 현대사회의 인간관계에 관한 문제 해결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였다.
우선 서와 신독의 수양론을 논하기에 앞서 기초적 논의로서 다산 경학의 철학적 배경과 수양의 기반이 되는 심성론의 구조에 대해 고찰하였다. 철학적 배경으로는 성리학의 관념성에 대한 비판과 수사학으로의 전회에 관하여 논하였고, 심성론의 구조에 대해서는 신형묘합의 인간관과 영체가 가진 세 요소를 중심으로 논하였다.
이어서 다산의 서와 신독의 수양론이 지니는 각각의 의미를 고찰하여 그것이 갖는 도덕교육적 의의를 제시하였다. 다산이 보는 서의 의미는 추서(推恕)로서, 이는 곧 자기 수양의 방법이며, 『논어(論語)』전체를 관통하는 유학의 핵심 개념이다. 서를 치인의 방법이자, 충 이후에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으로 보는 정주(程朱)의 해석과 달리, 다산의 서는 그 자체로 독자적 위상을 갖는 자기 수양의 방법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논리에 따라 서는 관계 윤리를 추구하는 도덕교육의 논의 속에 포섭될 수 있게 되며, 그것은 도덕교육의 원리이자 방법으로 논의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따라서 다산의 서는 도덕교육적 관점에서 볼 때 도덕적 관계 맺기 능력의 함양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의를 도출할 수 있다.
다산의 신독은 지천(知天)을 조건으로 하여 계신공구(戒愼恐懼)하는 수양의 방법으로, 『중용(中庸)』수양을 일관한다. 도덕교육적 관점에서 볼 때 다산의 신독은 내면의 도덕적 성찰로서, 반성적인 사고 능력을 발휘하여 감정의 중절을 이루어 내는 수양법이기에 이는 인지와 정서가 통합된 성찰의 양태를 보여준다는 의의가 있다. 다산에게 있어서 신독의 ‘독(獨)’은 장소가 아닌, ‘홀로 아는 마음속의 일[獨知之事]’이다. 악이라는 것이 타인과 관련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신독은 단지 홀로 있는 곳에서만 계신공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홀로 아는 마음속의 일을 신중히 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독은 결국 인간관계에서의 인륜 구현으로 발휘된다는 점에서, 이는 서와 마찬가지로 도덕적 관계 맺기 능력의 함양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다산 신독에 대한 분석을 통해 도출한 이상적 인간상은 신독군자이다. 신독군자는 도심으로 드러나는 상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는 도덕적 존재자이면서 동시에 지성(至誠)을 통해 경륜을 실현하는 정치적 인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러한 신독군자는 인심과 도심의 교전 속에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있어서 내면의 성찰을 통해 관계 윤리를 실현하는 도덕적 모델링의 대상이자, 대립과 갈등이라는 사회적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전통적 인간상으로 작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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