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양다도(修養茶道)의 모색 : 『다부』와『동다송』을 중심으로 = A research on Korean mind cultivating tea tao : focusing on the『daboo』and the『dongdasong』
차(茶)는 상고시대 이래 인류의 삶과 함께해 왔다. 차가 오랜 세월 명성을 유지해 올 수 있는 저력은 인류의 고귀한 정신문화의 하나인 ‘다도(茶道)’를 이루는 차의 속성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다도는 높은 성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머리 속에 애매한 형이상학적 개념으로 인식돼 있다. 지금까지 다도의 명확한 의미 규명이나 다도를 이루는 차의 수양론적 속성에 대한 탐색이 이루어지지 않아서이다.
본 연구는 한국 차의 이러한 실정에 문제의식을 갖고 다도의 본래적 모습인 수양다도로서의 기능을 찾아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다도 수양에 대한 이론적 기초 마련 및 다도 수양에서의 차의 역할 규명이 필요했다. 동양철학 수양론은 기(氣)를 근거로 한다. 기는 주․객 사이에서 둘을 감응시켜 그 사이의 격절(隔絶)을 없애주고, 나아가 ‘우주의 신통력’으로서 우주적 체계(cosmic system)를 전일화하여 소통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때 수양은 마음을 비우고 거기에 우주의 기를 불러들여 그것을 매개로 우주·자연과 합일하는 과정, 즉 인간의 자연회귀의 길이다.
수양다도에서 차는 잡념을 없애 마음을 비우게(虛靜) 해준다. 마음의 허․정(虛靜)은 기적(氣的) 수양론의 요결(要訣)로서 우주의 정기를 받아들이기 위한 자리 마련의 의미를 갖는다. 이때 차는 ‘향(香氣) 및 오미가 조화된 맛(味)’이라는 우주의 정기로서 사람에 전이돼 인간의 자연회귀를 매개하여 수양의 기제가 된다.
한국 수양다도의 요소는 한재 이목의 『다부』와 초의의 『동다송』에서 추출할 수 있다. 『다부』는 초점을 ‘음다(飮茶)의 경지’에 두어 ‘오심지차(吾心之茶)’라는 용어로써 수양다도의 정신을 표현했다. ‘오심지차’는 음다(飮茶)를 통해 우주 자연의 본연을 깨달아 합일하게 되는 기쁨을 말한다. 『동다송』은 ‘채다~포법’에 이르는 ‘과정’을 다도로 규정하여 거기에 경(敬)․성(誠)이라는 수양론적 다도정신을 담지 시켰다.
『동다송』과 『다부』 다도의 수양론적 요소를 보완 취합하면 ‘과정+경지’의 ‘전일다도’가 된다. 이는 ‘한국형 수양다도’의 전형(典型)으로 삼을만하다. 이 전일다도의 다도정신은 ‘과정’에서의 경․성(敬․誠)의 공부 및 ‘경지’에서의 ‘성(誠)의 존양·체인’이 합쳐진 ‘경(敬)․성(誠)’이라고 할 수 있다. 성(誠)은 유가(儒家)의 용어이지만 본래성(本來性)을 지향한다는 의미에서는 유․불․도에 공히 소통될 수 있는 말이다. 즉 부처의 깨달음인 연기(緣起)는 만물 존재의 관계성에 주목한 것이고, 그 관계의 존재론적 내용은 진실무망(眞實無妄)의 성(誠)이라고 할 수 있다. 도가는 이러한 모습을 작동시키는 기제에 주목하여 기(氣)를 생각해 냈다. 결국 성(誠), 연기(緣起), 기(氣)의 취산(聚散)은 동일한 우주 자연의 모습을 각각 시각을 달리하여 본 것에 불과하다. 이들을 한 마디로 간추리면 우주 자연의 역동성인 ‘우주적 한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다도 수양의 목적은 차를 통해 이 우주적 한마음을 깨닫고 참여하는 것이다.
문명(文明)이 오히려 무명(無明)을 초래했다고 할 수 있는 오늘날, 한국형 수양다도는 자연의 진수(眞髓)를 담고 있는 차(茶)를 소재로 삼는다는 점에서 인간의 자연회귀 치유법으로 삼아볼만하다. 『다부』와 『동다송』의 다도정신이 합쳐진 한국형 수양다도는 인간의 자연회귀 ‘과정’과 그 목적지인 자연합일의 ‘경지’를 아울러 제시해 준다. 『동다송』 다도의 ‘채다(採茶)’에서는 이른 봄 생기 가득한 생찻잎의 차향에서 다신을 만나는 경(敬)과 성(誠)을 다하고, ‘제다(製茶)’에서는 그것을 보전해 담아내기에 정성을 쏟고, ‘포법(泡法)’에서는 차탕에 차의 신령함과 물의 건실함이 잘 어우러지도록 경(敬)․성(誠)을 다하는 실천 수양을 하게 된다. 『다부』의 ‘음다의 경지’에서는 다신을 통해 우주의 정기와 감응하여 우주 자연의 본연인 ‘성(誠)’과 나의 본성의 동질성을 깨닫고 이를 존양·체인하는 ‘오심지차’의 즐거움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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