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속에 나타난 다문화 인식 연구 = The analysis and implicayions on multicultural perception of Korean movies
대중문화를 흔들 수 있는 매체 중에서 TV만큼이나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이 있다. 바로 영화이다. 잘 본 영화 1편이 책 100권보다 낫다고 했다. 21세기의 최대 화두는 다문화다. 2013년 다문화 현상은 유행처럼 이어가고 있다. 이 유행의 중심에서 다문화를 바라보는 다수자의 다문화 인식을 파악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한국 영화에서의 다문화 관련 영화를 내러티브 중심으로 분석하고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한국영화에 나타난 다문화 관련 요소는 무엇이며 시대적으로 어떤 특성이 있는지 확인한다.
둘째, 영화 속에 나타난 캐릭터의 특성과 다문화 인식의 변화를 확인한다.
다문화 관련 영화를 관객 수에 따라 나눈 후 내레티브를 제시하고 캐릭터의 특성과 변화를 살펴보며 주인공과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를 분석하여, 그 속에 담겨 있는 다문화 관련 내용을 분석하고자 한다. 점점 늘고 있는 국내 외국인이 과연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한국 영화는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어떤 관점에서 표현하고 있는지 결과를 고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화에 드러난 다문화적 내용 요소 및 캐릭터 특성을 분석하여, 그 결과를 통해 영화에 드러난 시대적 특성을 파악해보고 다문화적으로 유의미한 공통점을 찾아 영화를 활용한 다문화교육의 장점을 찾으려고 한다. 영화는 2009년 이후 제작한 한국영화로서 관객 동원수를 기준으로 한다. 한국 영화의 종류에도 다문화 관련 내용이 들어있는 주인공이나 주인공 주변인물로 캐릭터의 특성이 잘 나타난 소재를 다룬 영화 <반두비> <방가방가> <마당을 나온 암탉> <완득이> 4편을 연구의 분석 대상으로 한다.
<반두비>는 세상에 대한 냉소주의로 가득 차 있는 한 소녀 민서와 도망간 사장에게 월급도 받지 못하고 불법 체류자로 추방당할 처지인 청년 까림의 만남 속에서 우리 사회에서 철저히 약자일 수밖에 없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외국인 노동자들과 결혼이주여성 문제를 모두 담고 있는 <방가방가>는 코메디의 형식을 빌려 우리의 다문화 의식을 풍자했다.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불법체류자 문제, 그리고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을 사용하여 소수자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잎싹’이라는 인물은 다름으로 인해 소외 받고 차별 받는 우리사회의 소수자를 대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함께 공존하지 못하고 공동체의 일원이 되지 못한 잎싹의 삶을 통해 한 공동체속에서 함께 살아가지만 ‘우리’가 되지 못하고 소외 받는 다양한 사회의 다양한 소수자들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게하는 영화이다. <완득이>의 가족은 키가 아주 작은 난장이 아버지와 혈연관계가 아닌 장애인 삼촌, 그리고 헤어져 살고 있는 베트남 출신의 어머니로 구성된 다문화 가족이다.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 간의 관계를 통해 사건이 진행된다. <완득이>의 예상 밖의 흥행은 한국 다문화 관련 사회적 인식의 현 상황을 보여준다.
다문화를 소재로 한 영화가 관객들에게 선택받았다.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힘을 갖춘 다수자의 환상인 것이다. 한국 영화속에 나타난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는 이어지고 있으나 다수자의 시선이 느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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