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의 인지손상영역과 기억손상정도에 따른 얼굴정서인식능력 = Comparison of facial emotion recognition according to the area of recognition impairment and the degree of memory impairment in older people with dementia
본 연구에서는 기억손상의 정도와 인지손상의 영역이 얼굴정서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기억손상의 정도에 따라 정상노인(NA) 34명, 경도인지장애환자(MCI) 29명, 알츠하이머병치매환자(AD) 28명으로 나누고, MCI와 AD는 DSM-5 진단기준(APA, 2013)에 따라 연구의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또한, 비기억영역의 치매환자를 기타치매(OTHER)로 분류하여 26명을 연구대상자로 참여시켰다. 각 대상자들은 7개의 얼굴정서(기쁜, 슬픈, 놀라운, 두려운, 화난, 혐오스러운, 무표정한)로 구성된 인식검사를 수행하였다. 각 집단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비교하기 위하여 일원변량분석과 카이제곱 검증을 실시하였으며, 기억손상정도(NA, MCI, AD)에 따른 얼굴정서인식능력을 비교분석하기 위해 MANCOVA를, 인지영역(AD, OTHER)에 따른 얼굴정서인식능력을 비교하고자 MANOVA를 실시하였다. 연구의 결과, 먼저, AD, MCI, NA 세 집단이 얼굴정서인식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MCI와 NA의 차이는 얼굴정서인식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AD는 MCI나 NA보다 기쁜, 슬픈 얼굴정서인식력에서 유의한 저하를 보였고, NA보다 무표정한 얼굴정서를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두 번째로 AD, OTHER 두 집단의 인지영역차이가 얼굴정서인식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OTHER는 AD에 비해 정서인식총합, 놀라운, 두려운, 화난, 슬픈 얼굴정서인식력에서 유의한 저하가 보였다. 결론적으로, 기억손상이 명백한 AD 단계부터 특정한 얼굴정서(기쁜, 슬픈, 무표정)인식력의 저하가 있으며, 비기억영역의 손상이 명백한 치매는 보다 다양한 얼굴정서에서 인식력의 저하가 뚜렷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