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의 문학 문항 분석 연구 : 교육과정과의 상관성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 2006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 국어교육전공 , 2006.8
발행연도
2006
작성언어
한국어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ii, 124 p. : 삽도 ; 26 cm.
일반주기명
부록수록
지도교수: 이남호
참고문헌 : p. 82-84
소장기관
시행 13년째를 맞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학입시의 주요 전형요소로서 중등학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그러나 학생 선발의 기능이 보다 강조되면서 학교 교육 정상화에는 기여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 인식으로부터 출발하여 수학능력시험과 학교교육의 상관 정도를 분석해 보았다. 언어영역시험의 경우 통합교과적 제재를 활용하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교과는 국어, 사회, 과학, 예술 등 광범위하지만, ‘문학’만큼은 국어교과 고유의 영역이라 판단, 국어과 교육과정의 ‘문학과목’과 언어영역의 ‘문학문항’에 한정하여 상관성을 분석하였다. 분석 대상은 6차와 7차 문학과목 교육과정과 2003~2006학년도 4개년간의 언어영역 문학문항이다. 이렇게 대상을 한정한 것은 2005학년도부터 7차 교육과정으로 교육받은 학생들이 수학능력시험을 치르게 되면서 2005․2006학년도 2개년간의 자료가 누적되었기 때문에, 6차 교육과정기에 속하는 2003․2004학년도와 비교․분석해 보면 교육과정과 언어영역의 상관 정도를 보다 분명히 알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구체적인 전개는 다음과 같다.
Ⅱ장에서는, 국어과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른 ‘문학’ 교육의 변화양상을 살피기 위해 6차와 7차 문학교육과정을 비교했다. 어느 시기를 막론하고 국어과에서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언어사용기능을 강조하였으며, 제4차부터는 크게 ‘언어 사용기능, 국어지식, 문학’의 3영역으로 나누어 제6차까지 그 위상을 지켜왔다. 현재의 제7차 교육과정은 국어과 전체의 위상이 약화된 가운데 보다 더 언어사용기능을 강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문학교육의 위상이 그 이전 시기에 비해 크게 낮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Ⅲ장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의 틀 속에서 ‘문학’ 문항의 위치를 개괄적으로 살펴보았다. 수학능력시험은 교과목별 학력고사와 학업적성검사를 통합한 형태의 시험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중 언어영역은 대학에서의 원만하고 능률적인 수학을 위하여 요구되는 우리말 사용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으로, 국어과 교육의 주된 내용인 국어사용능력을 평가 목표로 한다. 따라서 국어과와 완전히 동일한 범주일 수는 없으나 아주 밀접한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읽기의 한 분야로 출제되는 문학문항은 그간 비문학문항과 1대 1 정도의 비중을 유지하다가, 최근 2년간의 시험에서는 눈에 띠게 비중이 낮아졌다. 이는 언어영역이 측정하는 독해 능력 중 문학 관련 능력의 비중이 낮아진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어교과 내에서 문학교육의 위상 변화와도 맥을 같이한다.
Ⅳ장에서는 2003~2006학년도 4개년간의 문학문항에 대해 다양한 기준을 설정해 분석을 실시했다. 문항 수 면에서는 문학문항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이 변화는 고전시가 제재에서 나타났는데, 언어영역에서 문학, 그 중에서도 고전문학의 중요성이 낮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문학문항이 문학의 본질을 평가에 반영하지 못한 채 기본적인 언어능력만을 측정하고 있는 점, 같은 유형의 문항들을 반복 출제함으로써 문학을 가르치기보다 유형화된 패턴에 따른 문제풀이 요령을 가르치도록 조장하고 있는 점, 문학교육에 대한 고민과 합의에 의해 도출된 문학교육과정의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은, 최근 들어 문학 교과서의 작품을 반영하려는 긍정적인 시도에도 불구하고 문학교육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할 수 없게 했다.
Ⅴ장에서는, 이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현 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을 진단하고, 교육과정의 실효성을 높여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현재의 언어영역시험은 문학능력을 언어사용능력의 한 분야로 인정하고 있기는 하지만 교육과정에서 문학교육이 차지하는 위상의 변화와 함께 비중이 낮아졌다. 하지만 그나마도 출제된 문항들이 문학평가로서의 질을 확보하지 못해 실질적인 위상 약화는 더 컸으며, 그로인해 학교 문학교육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언어영역 문학문항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한다.
첫째, 고등 사고 능력과 고급 언어사용 능력 및 문학이 담고 있는 문화 요소를 측정할 수 있는, 문학 평가로서 차별성을 갖는 문항을 개발해야 한다. 둘째, 문항 형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신을 꾀해야 한다. 문항의 유형화는 문학 감상 활동 자체를 제한하는 결과를 낳게 되므로 문항 제작에 있어 기존의 원칙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부단한 해체와 재구성이 필요하다. 셋째, 평가 내용과 문학교육과정의 상관성을 높여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해야 한다. 고등 사고능력인 문학능력은 일련의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행했을 때 완성될 수 있는 것이므로 평가가 이것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문학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현실을 외면한 채 문학교육의 중요성만을 역설하는 것은 공허한 울림으로 되돌아 올 뿐이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문학교육의 가치에 대한 설득력 있는 논거를 바탕으로, 선발의 편의를 도모해야 하는 입시라는 ‘현실’과 가치 있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당위’ 사이에서 우리 교육계가 어떻게 균형을 유지해야 할지에 대한 책임 있고 실효성 있는 논의를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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