蘇軾 題畵詩 硏究 : 회화론을 중심으로 = (A)study on Su Shi's poems on paintings : focused on painting theories
Su Shi(蘇軾) has been a model of Song literati, the leading figure of luo-xue(洛學) as well as a master writer of both verse and prose. In addition, he himself was a painter and connoisseur, producing many painting theories. Su Shi had some personal backgrounds which led him more closely to art and letters, for example his father's influence and artistic atmosphere of his family, but he owed much of his achievements in both literature and the arts to his times. In Song Era, new dominant class literati began to give some ‘aura’ to painting, accepting painting as one of their disciplinary pastimes, which had been formerly regarded as professional painters' own job. They found another means of expressing their ideas and feelings. When they had something that words couldn't describe, they tried to find out another outlet through painting and calligraphy. In fact, the mixture of art and letters was not the only example of Song culture. Zen Buddhism was widespread and leading doctrines influenced and penetrated each other. Some genres in art and literature crossed borders. With this environment, painting found its place and was favored by Song literati. Attitudes toward paintings started to change and paintings of landscapes and flowers and birds gained much popularity. And the relationships between scholars and painters increased. That was the time for the marriage between painting and poetry to come to exist. But the invitation of this marriage was not given to everyone. It was mainly limited to literati group. Poems on paintings were enjoyed by the people who were believed to share common ground and rely on the same traditions. This fact had much effect on the way poems on paintings(題畵詩) were produced and appreciated. In poems on paintings the producer is closely connected with the appreciator. It was more common that the producer wrote the poem on the assumption that he knew who would appreciate the poem. Another thing is that the writer of poems on paintings was an appreciator of the painting, which means he or she played the double role. This role shift suggests how the production and appreciation works. In a sense poems on paintings had open system though their appreciators were limited. They invites people in different time and context. This means they can establish their own history and that another experience and interpretation can be added, which can enrich the text. Poems on paintings can also be a bridge to the philosophical picture scholars had at that time they were produced by focusing on the allegory of the text through the iconology-approach. Another important aspect of poems on paintings is about painting. Poems on paintings not just served as literary devices for the emotional reaction or the understanding of the paintings. They tell us much about painting. Poems on paintings reflect painting theories of its time. They show how paintings were received, how people evaluated works of art, what painters gave their priorities to when they produced their paintings and how different genres interacted with each other. More interesting thing is that the generation of poems on paintings reveals not only the specific characteristics of each genre but also more general mutual transformation between literature and the arts. The way these poems were produced is worth noting. There was a kind of relay game in which a producer added a poem in relay using previous rhymes. Poems on paintings were written in this peculiar way, called ‘collective writing'. Su Shi wrote several poems on paintings. Considering his influencing power, he played a main role in poems on paintings. He was a literary star, exercising his influence over Song literati. Some insist that Su Shi's paintings and calligraphy works are not equal to his literary works just as his practices are to his theories. It does not mean, however, that we need some ranking system. Rather, the gap comes from the difference between past and present, or the needs of his times and the effects he has on us now. Some of such criticisms are sometimes believed to have tendency to put literary works above paintings and theories above practices. But this is closer to separate and closed approach. Broader studies are more likely to focus on the relations and interactions between them. The significance of this thesis is the interaction of poems on paintings, at the same time, paintings on poems. Since relatively more theses have had favour toward literary influence, to maintain the balance, this thesis intends to see poems on paintings on the painting basis. And it also intends to see how poems about paintings developed into a certain painting theories and further to outline a wide range of Song painting, including such subcategories as production, appreciation, communication, painters and collective writing.
더보기蘇軾은 일반적으로 송대 사대부의 전형, 송대 洛學계열 유학의 대표자, 시와 사 및 산문에 뛰어난 대문학가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연구 대상이 되는 인물이다. 게다가 소식은 그림을 직접 창작하고 감식했을 뿐만 아니라 그림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글로 남김으로써 회화이론사를 전공하는 연구자의 단골 테마가 되기도 한다. 그가 그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데에는 태어나 자란 四川 成都의 문화적·회화적 분위기의 흡수와 그림을 좋아한 부친 蘇洵의 영향이 있다고 흔히들 말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송대만의 특수한 상황도 깊은 연관이 있다. 송대에 오면 비천한 직업화가 畵工들의 전유물이었던 그림이 사대부의 餘技로서 수용되기에 이르고, 전대의 지배계층과 달리 布衣의 신분에서 사회의 지도층으로 승격한 사대부들은 이러한 여기를 자신들만의 문화적 향유물로 받아들이고 창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식에게 회화는 개인의 감정과 뜻을 드러내는 또 다른 예술적 매개였다. “시로 모두 표현할 수 없으면 그것이 넘쳐 서예가 되고, 그것이 변해 그림이 된다”라는 소식 자신의 말처럼 그림은 시와 같이 자신의 감정과 뜻을 표현하는 또 다른 매개체였던 것이다. 그림으로 자신의 뜻을 토로할 뿐만 아니라 그림에 의해 위로를 받았던 것이다. 송대에는 철학 사상의 최고 단계에서부터 일상생활의 가장 구체적인 문화내용까지 여러 요소들이 서로 복합하는 추세를 보이지 않는 것이 없었다. 유·도·불가 사상의 상호침투와 禪學의 보급이 그렇고, 詩·詞·書·畵가 서로 복합했다. 그 결과 문인화와 시의 결합 즉 시와 그림을 동일한 차원으로 보는 견해가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림을 애호하는 분위기의 성행, 산수화조화의 흥기, 회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 문인과 화가의 교류 증대로 인해 시와 그림은 별개의 예술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사대부들 사이에 흔히 창작되고 감상되고 唱和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 실천이 낳은 것이 바로 題畵詩였다. 소식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기라도 하듯이 많은 제화시를 지었다. 송대 시인들의 제화시 중 대체로 천 여수가 현존하는데 그 중에 100여 수가 소식의 것이다. 이것은 제화시 창작의 대열에서 소식이 그 선두를 장식한다는 것을 의미함과 더불어 송대의 예술사상의 기조와 이론을 형성하는 데에도 그 선구자가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제화시는 詩畵의 작자와 독자가 대부분 사대부 문인이 감상한다는 점을 전제로 하며, 이것은 창작과 감상의 해석 방향에 확고하게 영향을 준다. 서양은 독자를 중심으로 하는 미학을 받아들인 반면 중국의 고전 품평론은 작자와 독자를 모두 중시한다. 제화시의 작자는 감상자의 신분도 전제하고, 또한 제화시의 작자는 觀畵者에서 作詩者로 변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문인이 제화시를 창작할 때 작자와 독자의 이중 신분은 둘 사이의 전환과 생성을 검토하는 좋은 계기가 된다. 그리고 제화시는 더 많은 공시적이고 역사적인 독자의 참여와 창작의 길을 열어놓기 때문에 다른 문화적 분위기의 독자, 즉 다른 생활경험과 심미능력을 가진 독자의 해석으로 풍부한 역사문화적 의의와 심미가치를 지니게 된다. 또한 제화시는 도상학적인 분석으로 제화시 물상의 알레고리를 연구함으로써 문인들의 관념세계를 간접적으로 고찰할 수 있다는 것도 제화시 연구의 한 의의가 된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제화시 연구의 가장 중요한 의의는 그것이 단순히 제화시인의 서정을 읊조리는 장치만이 아니라 당시의 회화이론이 그속에 녹아있다는 점에 있다. 다시 말하면 제화시를 보면 당시 사람들에게 그림은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화가와 작품에 대한 우열은 어떻게 정해졌는지, 화가가 그림을 창작할 때 가장 중시했던 것은 무엇인지, 다른 예술 장르와 관계는 어떻게 생각했는지 등과 같은 회화의 주체, 창작 과정, 수용과 유통에 관한 전반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시와 회화가 결합함으로써 생겨난 것이라는 제화시의 발생학적 배경은 두 장르의 개별적 특징만이 아니라 둘 사이의 상호 전환 과정을 보여주므로 아주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된다고 하겠다. 더불어 송대에 나온 회화이론서들 혹은 문장들에 보이지 않는 논의를 발견하거나, 혹은 그러한 이론서에 보이는 논의를 확인하는 계기도 된다. 혹자는 소식의 書畵는 詩文만 못하고, 그림은 글씨만 못하고, 회화창작은 회화이론만 못하다고 했다. 이 말은 소식의 서화가 시문만 못하고, 그림이 글씨만 못하고, 회화창작이 회화이론만 못하다는 비교 대상 사이의 우열의 문제를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당대적 입장과 후대에 미친 영향 차이를 지시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는 달리 표현하면, 소식의 제화시에 나타난 회화론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 본고의 가치와 의의를 반증해준다고 하겠다. 제화시는 일단 시와 그림의 상보관계와 상호전환을 확인할 수 있는 장르이고, 게다가 그림을 제재로 한 시들은 자연스럽게 회화에 대한 이론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고는 소식의 제화문학을 문인화론의 한 측면에서만 강조하는 기존의 연구에서 탈피해 회화의 창작과 소비과정 전체에 걸친 회화론으로 받아들이고, 이것을 회화 창작, 회화 감상, 회화 소통, 그리고 개별 작가론의 범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런 연구의 결과 소식의 제화시에 나타난 회화론은 소식 개인의 이론일 뿐만이 아니라 송대 사대부, 넓게는 중국 문인들의 회화관의 반영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唐代에는 시인과 그림의 관계가 송대에 비해 그다지 직접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송대에는 일단의 문인 그룹에 자연히 화가가 포함되었기 때문에 그림은 문학처럼 익숙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친근감이 그림의 재현에서 송대 시인들을 자유롭게 했다. 그들 그룹 내에서 시는 아주 친근한 대화 형식이었고, 이해를 방해하는 것은 그림에 대한 무지가 아니라 집단으로부터의 배제였다. 그리고 당대의 정교하고 큰 폭의 화권식 그림이 제화시를 묘사적으로 만들었다면, 송대의 소폭의 그림(단일한 주제)은 그림에 대한 시인의 해석을 중시하게 했다. 해석은 주로 문학적 전고나 수사를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림이 전하지 않더라도 시를 이해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그림에 대한 이해를 방해하지도 않았다. 빈번한 觀畵 활동은 자연스럽게 시인에게 많은 題寫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였고, 때때로 문인과 교류가 있었던 화가들은 그들 작품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기도 했을 것이다. 이러한 사정은 송대 문인들 사이에서는 보편화된 것이었다. 한 폭의 그림에 대해 한 사람의 관람과 감상을 통해 쓰여진 시문은 수적으로 한계가 있다. 그러나 제화시는 오히려 借韻의 형식을 통해 풍부한 작품을 남기는 집체창작의 한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송대의 제화시는 사대부 문인의 공통된 정감과 심미 취향을 반영하는 아주 중요한 단서이며, 소식의 제화시를 연구하는 본고는 그 단서를 확인하고 확장시키는 중요한 시발점이 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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