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숙인의 성 인식 연구 : 거리노숙의 경험이 있는 여성노숙인을 중심으로 = A Research on Sexuality of Homeless Women - focusing on street-experienced homeless women -
Recently homeless women have become a social issue. This study primarily started with a doubt whether homeless women, surrounded by deep-seated homeless men, could seek their own safety. Thus, the aim of this thesis was to suggest that homeless women's sexuality should be regarded as a main social concern. In the patriarchical social structure where women's sexuality has been perceived as 'protected', street homeless women's sexuality seem to be treated as out-of-protection.
Therefore, this study questioned about the meaning of sexuality and femininity that homeless women themselves think of and security of homeless women in terms of sexuality. The data of this study were collected through in-depth interview of sexuality homeless women. The questions used for the interviews were unstructured in order that the homeless women could freely speak about their life experience on the street. The eleven interviewees were selected from the shelter where I have worked as a social worker. All of the interviewees used to stay on the streets for a while in the past. The research findings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ly, the experience of street homelessness exposures women to arbitrary violences and makes them helpless. Street homeless women usually gain their livelihood by prostitution, and begging, collecting papers. The money they earn is used to maintain their minimal subsistence. Streets are frightening and terrible environments for homeless women. Frequently, they felt threatened and affiliated with extreme fear. That is particularly from the violences by homeless men. With the brutal street lives itself, homeless women have to put up with homeless men's violent behaviors.
Secondly, when questioned about sexuality, homeless women interviewees have narrowly regarded sexual experience as penis-centered sex. Though homeless women have their own sexual desire, they 'voluntarily and subjectively' control and suppress it. Their continence seems to be closely related to the patriarchical system of the society.
Thirdly, when it comes to the meaning of femininity in terms of chastity and pregnancy, they have considered chastity as a key to happy lives of women under the influence of sexual moralilty ideology. However, their realities have been quite the opposite; some of them had to unwillingly experience pregnancies and abortions. This study found that repeated unvoluntary pregnancies and abortions leaded homeless women to negative sexual perception.
Fourthly, as for their sexual security, they often live through severe sexual harassment physical and psychological violence, and sexual violences. Nevertheless, they only passively defend themselves, being unaware of their rights to sexual protection. Their responses were from double standards of sexuality and the lack of sexual knowledge. Also, they tend to think that nobody would help them even when they ask help. They have thought that silence is the best survival strategy on the streets.
This study explores that sexuality of homeless women is not an individual concern, but an important social issue which needs social attention and interest. It also finally provided some implication related to social policy and practices, suggesting various social welfare and programs for homeless women's sexual protection; drop-in centers specialized for homeless women; specialized medical care such as gynecologic services or psychiatric services with case management; anti-sexual violence measures such as sexual violence relief concealing for homeless women; sexuality education and safety systems for homeless women; active supports and concerns from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and women's NGOs; women staffs for street out-reach; welfare networks between polices, public offices and shelters for the homeless women and so on.
본 논문은 거리에서 만성화된 남성노숙인 틈에서 과연 여성노숙인은 안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시작되었다. 여성의 성은 순결해야 하며 보호받아야 할 가치 있는 성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부장제 구조에서, 거리에 나와 있다는 것 자체가 보호받지 못하는 성으로 취급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여성노숙인의 성 인식을 바탕으로 심각한 성 문제를 사회적 문제로 밝히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성노숙인이 인식하는 성의 의미, 여성성, 거리노숙에서 성의 안전성을 연구문제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여성노숙인이 자유롭게 자신의 삶과 경험을 드러내도록 반구조화된 질문을 통한 심층면접법을 사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본 연구자가 근무하고 있는 여성노숙인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는 여성 중 거리노숙의 경험이 있는 여성노숙인 11명을 선정하였다. 여성노숙인의 성 인식을 통해 거리노숙의 심각한 성 문제를 드러내고, 이러한 상황을 사회적 문제로 밝히고자 한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여성의 거리노숙은 여성을 무차별한 폭력에 노출시키며, 이는 여성을 매우 무력하게 만든다는 것이 드러났다. 거리의 여성노숙인은 용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성을 이용하기도 하고, 구걸과 종이 줍기를 한다. 이러한 용돈은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여성노숙인의 자원이 된다. 또한 거리에서의 남성노숙인의 무차별한 폭력성은 여성노숙인에게 두려움과 공포감을 조성하며 때로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도 한다. 이러한 거리환경은 여성노숙인을 수동적인 존재로, 폭력 앞에서 무력감으로 순응하며 살아가는 존재로 만든다.
둘째, 여성노숙인의 성 인식에서 가치관을 중심으로 보면, 여성노숙인에게 성이란 여성과 남성의 삽입중심의 성 행위 또는 조건이 맞아야 안심하고 할 수 있는 행위로 인식을 한다. 여성노숙인은 또한 성 욕구를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통제하고 차단해 버린다. 이러한 결과는 가부장제 구조와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여성노숙인에게 여성성의 의미를 순결과 임신이라는 두 요소로 확인해 본 결과, 먼저 가부장제 하에서의 순결 이데올로기는 여성노숙인에게는 여성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척도로 이해되고 있었다. 반면 노숙 여성의 현실은 매우 척박하여, 원치 않는 임신과 임신중절을 경험하는 예가 있었다. 임신 관련 부분에서는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아서, 여성노숙인은 임신을 하게 되면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한다. 이는 인공중절, 입양이라는 결과로 나타나며, 반복된 임신과 인공중절은 여성노숙인에게 부정적인 성 인식을 심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여성노숙인의 성의 안전성을 중심으로 보면, 거리노숙 상황에서 심각한 성 희롱, 언어적 · 신체적 폭력, 성 폭력에 노출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노숙인은 자신의 인권과 성적 권리에 무감각하고 수동적인 태도를 취한다. 이러한 결과는 가부장제 구조에서 만들어진 이중적 성 규범의 영향도 있고, 성 지식 부재의 문제이기도 하며, 누구도 자신의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사회적 불신 때문이기도 하였다. 여성 노숙인은 침묵만이 거리노숙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여성노숙인의 문제가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기보다 사회적 문제로 관심이 필요한 문제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사회복지적 · 제도적 측면에서 여성노숙인에 대한 다양한 보호 장치의 필요성을 요구하며 정책적, 실천적 함의를 제공하였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정책적으로는 차별화된 여성 전용 일일이용시설(Drop-in Center) 확보, 단계별 일자리 제공, 부인과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사례관리 가능한 정신병원 확보, 심각한 성 폭력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전문 성폭력상담원 배치, 여성가족부 및 여성단체의 여성노숙인의 인권문제와 성적 권리 침해에 관한 정책 마련, 교육 및 보호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 실천적으로는 거리 아웃리치를 위한 여성전문상담원 보충, 다양한 거리 프로그램 개발, 경찰이나 구청 등 공공기관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가족 찾기 서비스 활성화 등을 통해 여성노숙인의 인권과 성적 권리를 안전하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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