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독교와 샤머니즘과의 관계
저자
발행사항
광주 : 계약신학대학원 대학교, 2003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계약신학대학원 대학교 , 신학과 선교신학전공 , 2003. 2
발행연도
2003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236.911 판사항(4)
발행국(도시)
광주
형태사항
iii, 78p. ; 26cm
일반주기명
참고문헌: p. 76-78
소장기관
샤머니즘은 오천년의 긴 역사를 이어오면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한국의 문화 속에 자리하고, 백성들의 삶 속에 깊숙이 파고들어 신앙으로 정신의 지주로서 살아 숨쉬고 있었다. 최첨단의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의 삶의 저변에 나타나서 삶에 저울질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급속도로 성장한 한국의 교회에도 샤머니즘이 깊숙이 침투되어서 기독교의 본래의 모습을 왜곡시키고 기독교의 교역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함으로 민족의 복음화에 큰 지장을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물론 한국의 기독교가 오늘과 같이 성장하게 동기가 샤머니즘의 영향이 어느 정도는 일조를 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는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요인도 있고, 부정적으로 미친 것도 있지만 후자의 경우가 더욱 크다하겠다.
샤머니즘이 교회에 미친 영향 중에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서로 다른 신앙구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혼돈을 가져올 만큼 비슷한 신적인 요소를 갖고 있어서 쉽게 기독교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하였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샤먼의 천신을 기독교의 하나님으로, 영계를 이어주는 사령자인 무당은 기독교의 중보자이신 그리스도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샤머니즘의 종교적인 열성이 기독교를 제재초복의 종교로 받아들이게 하고 열정적인 신앙을 갖도록 하기에 충분하였다. 그리고 그 열성은 새벽기도로 이어져 기도의 부흥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요인으로서 샤머니즘은 철저한 이기주의이며 자기중심적인 특성을 기반으로 신자 개개인에게 기복신앙을 안겨다 주었다. 이러한 샤머니즘은 현실이익 추구의 공리신앙관으로 한국교회에 혼합되어서 많은 문제점을 야기시키기에 충분하였다.
샤머니즘의 영향으로 교회는 물량화(物量化)를 추구하게되었고, 교회간의 연대성의 결여로 소외당하는 교회, 계층이 생겨나고, 교회의 분열로 당파(黨派)를 이루어 제각기 자기 주장과 이익에만 급급하고, 예배나 헌금, 기도는 복 받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 경우라 하겠다. 자신의 장래를 위해 예언을 사용하고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신유를, 성령충만 은혜충만을 이용함으로 엑스타시에 도달하기를 바라고 자기 도취에 빠지기를 힘쓴다. 나만 잘먹고 잘살면 그만이라는 개인 이기주의적인 풍조가 기독교 사회를 병들게 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외면을 당하게 되었고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의 한국교회의 형편은 성장일로의 국면에서 벗어나 쇠퇴(衰退)의 길을 맞게 된 것이다.
현재의 한국교회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선교 일 백년이 지나도록 고속 성장을 해오던 한국의 기독교였다. 온 세계가 주목하고 부러워할 정도였고 많은 신학자들로 하여금 연구대상이 되기도 하였던 한국의 기독교가 성장을 멈추고 오히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가 성장을 멈추게 된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중에 몇 가지만 살펴본다면 먼저 경제적인 성장을 들을 수 있다. 경제적인 성장으로 말미암아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기독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데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즉 현세 생활에서 안주하고 황금만능주의를 추구하던 인간의 심성이 기독교의 필요성을 압도해버리는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기독교가 사회와 그리고 이웃에게 더 이상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데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변하는 만큼 기독교도 거기에 발맞추어 대응을 해야 할 것이지만, 기독교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시대에 부흥하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기본 정신인 사랑을 몸소 실천해 보이지 못하므로 많은 사람으로 하여금 외면의 대상이 되어버리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 그것은 곧 한국의 교회가 지나친 이기주의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작금의 한국기독교는 지나친 이기주의(利己主義)에 빠져있다. 물질만능주의의 시대에 발맞추어 교회는 외형적인 물량화 대형화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목회자들은 좋은 대학, 유명한 박사학위를 받는 것, 큰 교회당을 건축하는 것, 고급 승용차를 타는 것, 누구보다 많은 사례를 받는 것 등이 관심의 대상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로 목회의 성공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농어촌의 교회는 점점 소외당하는 현상이 오고 도시로 집중하여 목회자들이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여파로 도시는 교회로 포화상태를 벗어나 지나칠 정도로 교회가 많아졌다. 지하교회, 2층 3층의 교회가 마치 시냇가에서 조그만 돌덩이에 다슬기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상과도 같아 보인다. 밤이 되면 더욱 가관인데 형형색색의 십자가 한 건물에도 두 세 개씩 있는 곳도 있다. 이렇다보니 교회간에 경쟁이 없을리 없다. 이러한 모습들이 세상사람들에게 비췰 때 긍정적으로 보일리가 만무하다. 또한 자기교회 자기 신자들만이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교회 중심 성향이 농후(濃厚)하다. 이러한 심리 여파로 전도에는 별 관심이 없고 교회 주위에 다른 교회 신자가 이사를 왔다하면 서로 모셔가기 위해서는 대단한 열성이 보이는가 하면, 아무리 교회가 멀리 있다고 해도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라고 원하는 교회로 가고자 하는 신자들의 심리상태는 영험 있는 무당을 찾아가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는 것같이 보인다. 또한 한사람이라도 모셔가기 위해서는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대형버스나 기타 많은 차량을 운영을 하면서까지 신자 모시기를 주저하지 않은 교회들은 자기 구역을 관리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샤먼의 모습과 흡사하다. 그리고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것은 교회를 매매하는 행위이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야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이러한 행위는 교회를 사업장으로 만들어버리는 현상이라 하겠다. 누구나 잘 알 듯이 종교는 비영리 단체이다. 기독교도 마찬가지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데 항간에는 교회당을 매매하기도 하고 신자 수에 따라서 금액이 달라진다고 하니 이것참 기가막힐 일이다. 이유야 어떻든 교회를 샀던 전세를 내었든 간에 그 건물은 하나님의 것이다. 교회가 성장하든 안 하든, 마음에 들든지 안 들든지 어떠한 경우라도 다른 곳으로 가게 되거든 후임자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새로운 임지로 가야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지금까지 열거한 일련의 사건들이 지나친 이기주의의 결과로 인한 것으로 이것은 샤머니즘의 종교적인 특성이 기독교 속에 혼합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침체기를 벗어나 선교 초기와 같은 양적, 질적인 성장을 이룩하고, 21세기를 접어든 한국교회의 과제인 민족복음화를 앞당기며 샤머니즘의 영향 속에 있는 사람들을 선교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선교의 전략이 요청된다.
첫째로 그들에게 전해야 할 내용으로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또한 지배하신다는 사실과 그들이 섬기는 신보다도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우월하시며 모든 질병까지도 치료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과 하나님과의 중보자는 샤먼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우리와 늘 가까이 계시면서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성령님의 사역을 증거 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전도자에 대한 신뢰도를 함양시키는 것이다. 메시지 내용이 듣는 자로 하여금 구미가 당기고 본인으로 하여금 이익이 되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전도자의 신뢰도(信賴度)가 불확실하다면 수용자는 전달자뿐만 아니라 메시지까지 배척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도할 기회마저 잃지 않기 위해서 전달자는 신앙심이 깊고 사명감(使命感)이 투철한 사람이어야 하며, 주위 사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사람이면 족할 것이다. 그리고 성경에서 바울이 말씀한 이러한 사람들이 한국교회의 모든 신앙인들이 되어 모든 사람들의 본이 되어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처해있는 문화적인 입장을 충분히 검토하고 고려해서 성경적인 선교방법을 구체적으로 연구하여 증거함으로 선교적인 사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민족의 복음화의 과업을 달성하고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는 기독교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많은 기도, 연구, 성령님의 도움을 바라고 또한 한국교계의 각성이 필요한 때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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