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다문화주의 담론의 배치와 그 성격에 관한 연구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2007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 영상커뮤니케이션전공 , 2007.8
발행연도
2007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A) study on discursive disposition and its characteristics of multiculturalism in Korea
형태사항
vi, 129 p : 삽도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이상길
소장기관
2005년 이후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 사회’, ‘다문화 가정’, ‘다문화 교육’ 등을 비롯하여 다문화주의와 관련된 언표들은 과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증가하였다. 하지만 현실적 필요에 의해 급하게 차용된 다문화주의 담론은 어떠한 기획의 축도 없이 우후죽순처럼 산발적으로 사용된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담론은 무성하지만 정작 다문화주의를 사회적으로 쟁점화하고 이를 정치적 기획의 차원으로 끌어 올리려는 진지한 학문적 차원의 접근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담론적 선점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다문화주의 담론의 배치 방식을 문제 삼음으로써 다문화주의 담론의 지형을 그려보고 그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자 하였다.위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 논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주의 담론의 수용과 배치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둘째, 다문화주의 담론의 인식 조건으로서 언론은 어떻게 ‘다문화 사회’라는 담론적 현실 구성에 이르고 있으며 그 함의는 무엇인가. 셋째,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주의 담론의 배치의 한 방식으로서 인종적 기획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함의는 무엇인가. 이와 같은 연구문제를 수행하기 위해 이 논문에서는 담론분석을 방법론으로 차용하였으며 주된 연구대상으로는 다문화주의와 다문화 사회 관련 신문기사들과 학계의 논문들, 정부의 정책 보고서 및 용역 보고서들을 선정하였다.먼저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주의 담론을 주도하는 주체로는 크게 세 주체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언론이고, 둘째는 정부이며, 셋째는 학계이다. 이 세 주체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주의 담론을 견인하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주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 각 주체가 어떻게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주의 담론을 주도해가고 있으며 그 특징은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보았다. 더불어 현재 한국에서 다문화주의는 매우 다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이유는 ‘다문화’라는 언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차원의 담론적 지형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차원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다문화를 ‘다인종’으로 해석하는 것이고, 둘째는 다문화를 단일문화에 대한 반동으로 등장하는 ‘소수(집단)문화’로 해석하는 것이며, 셋째는 다문화를 ‘다양한’ 문화로 해석하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주의 담론이 배치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특징 중에 하나는 바로 이러한 이질적인 층위의 논의들이 ‘다문화주의’라는 언표 아래 함께 놓이게 되면서 하나의 담론 구성체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이러한 담론적 배치와 접합은 ‘다문화 사회’라는 현실 구성을 추동한다. 즉 다문화주의 담론 구성체를 형성하기 위해 ‘한국 사회는 다문화 사회’라는 현실 인식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다문화주의는 다문화 사회라는 현실 인식에 대한 규범적인 대응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에서는 앞다투어 다문화 사회와 관련된 기사들을 보도해왔다. 한국의 대표적인 종합일간전국지에서 다루고 있는 다문화 사회와 다문화주의 관련 연재기사와 사설/칼럼기사를 분석해 본 결과 언론은 늘어나고 있는 이주민에 대한 각종 통계 자료와 전문가 집단의 의견 제시를 통해, 그리고 이주민들의 자기 서사화 방식을 통해 객관적 사실로서의 다문화 사회라는 현실을 구성해내고 있었다. 이러한 다문화 사회로의 이행이라는 담론적 실천의 함의는 현실을 재현하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며, 또 이에 걸맞는 제도적·정책적·운동적 실천들을 수반함으로써 특정한 주체-형식을 강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다문화 사회라는 담론적 현실 구성은 다문화 교육, 다문화 가정 등과 같은 다른 많은 언표들과의 접합을 가능케 하였으며, 이는 다문화 가정을 국민으로 포섭하려는 관주도형 다문화주의가 득세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이 과정에서 연구자가 주목한 것은 다문화주의와 다문화 사회라는 담론의 부상 이면에 존재하는 담론적 변환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이주노동자’에서 ‘다문화 가정’으로의 중심축의 이동이라고 요약해 볼 수 있다. 2005년 이후 본격화된 다문화 사회 담론은 정부의 다문화주의 담론에 대한 정책적 전유를 활발하게 만들었었으며 이 과정에서 이주노동자는 구조적인 배제의 원리가 작동하는 반면 국제결혼을 통한 다문화 가정에 대해서는 정책적인 포섭의 원리를 작동시킴으로써 담론적 의제의 변환을 꾀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담론적 변환의 함의는 이것이 다문화주의 담론을 통한 인구의 조절과 통제라는 것과 인종 범주를 따라 사회적 질서가 재편되는 인종적 질서의 형성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것이 가족제도를 통과하여 배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것은 새롭게 성과 인종의 매개를 통해 섹슈얼리티를 통제하며 한국의 가부장제와 공모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마지막으로 이 논문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주의 논의와 관련한 긴 호흡의, 그리고 메타적 차원의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이고, 둘째는 다문화주의 담론의 배치 방식을 분절하고 이것이 어떻게 각 영역을 재편하고 있는가를 제시함으로써 차후 연구의 틀과 장기적인 로드 맵을 제공해 주었다는 점이다. 셋째로는 미디어/문화연구 분과에서 현재 다인종과 소수자의 미디어 재현을 문제 삼는 연구를 넘어서 다른 식의 문제제기를 시도함으로써 연구의 영역을 확장시켰다는 점과 현재 다문화주의와 관련하여 한국 사회에 제출된 갈등과 도전을 지적함으로써 운동 진영이 앞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에 대해 시사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더보기This thesis aims to study discursive disposition of multiculturalism in Korea and examine its characteristics. There are three research questions to accomplish this study. First, how does the reception of multiculturalism discourse and its discursive disposition proceed? Second, how does the media, especially the journals, construct discursive reality of 'multicultural society' in Korea? And what does this mean? Third, how does the 'racial project' as a way of discursive disposition of multiculturalism in Korea proceed? To answer these questions, the thesis uses discourse analysis as a research method and analyzes journal articles, academic papers, and policy reports dealing with multiculturalism and multicultural society.There are three main subjects that lead multiculturalism discourse in Korea. They are the press, the government, and the academia. In this thesis, the researcher explores how these three subjects take the initiative of multiculturalism discourse in Korea and what characteristics they have. Furthermore, the term multiculturalism is used in various ways because the term 'multicultural' draws three other discursive maps according to its connotation. Firstly, the multicultural means 'multi-race'. Secondly, it means 'minority culture' which comes out against mono-culture. Thirdly, it means 'diverse'. It is very unique that those three discursive level mixed into the term 'multiculturalism' and construct discursive formation in Korea.This discursive disposition demands the constructed reality of 'multicultural society'. The press has reported many articles about multicultural society in Korea. According to the analysis of serial articles and editorials, the press has constructed discursive reality of multicultural society by suggesting various kinds of statistic data which show ethnographic changes in Korea, by suggesting professional opinions, and by showing self-narrative stories of the migrants. This discursive practice is important because it brings other institutional and political practices and it forces us to be a certain subject like 'multicultural citizen'. Moreover, the discursive reality of multicultural society makes possible to articulate some other discourses like 'multicultural education' and 'multicultural family' which are the key words in multiculturalism discourse in Korea.The researcher pays attention to discursive transformation which lies beyond the rising discourses of multiculturalism and multicultural society. That is the change of central axis from 'migrant workers' discourse to 'multicultural family' discourse. We can say that it is a type of 'racial project' now proceeding in Korea. The multicultural society discourse which has been overheated since 2005 makes the government produce many policies based on multiculturalism. In this process, it is significant that migrant workers has been excluded from the government's multicultural policies and multicultural family becomes the main subject to be protected by the government. This discursive transformation is very essential in that it regulates and controls the population by using multiculturalism discourse and it forms new racial order according to the racial categories in Korea. Furthermore, it also controls the sexuality passing through the family system and conspire with the Korean patriarchy mediating the categories of sexuality and 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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