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어 접속어미의 계층에 관한 연구 -'-어서' 와 '-니까'를 중심으로 -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서울시립대학교 일반대학원, 2007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서울시립대학교 일반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 2007.08 학위수여
발행연도
2007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KDC
810 판사항(4)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59 p. : 삽도 ; 26 cm.
소장기관
<국문초록>
현대 한국어 접속어미의 계층에 관한 연구
- ‘-어서’와 ‘-니까’를 중심으로-
안 희 영
본고는 접속어미 간에 위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원인, 이유의 접속어미 ‘-어서’와 ‘-니까’에 관련한 여러 문제들을 밝히고, 이 두 어미를 다른 문법적 지위에 놓인 것으로 봄으로써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어서’와 ‘-니까’의 선행 연구를 검토하면서 접속문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현상을 통해 다음과 같은 의문이 제기되었으며 다른 방식의 논의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첫째, ‘-어서’절에 명령이나 청유 형식의 절이 후행하지 못하는 제약을 의미적으로 설명하였을 때, ‘-어서’ 뒤에 ‘그런데’ 등이 개입되면 문장 결합에 있어 제약이 따르지 않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둘째, ‘-어서’와 ‘-니까’ 후행절에 특정 종결어미가 나타나 어울려 쓰이는 것의 배경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셋째, 기존 논의의 접근방식으로 보았을 때, 통사적 제약이 따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부정문에서 ‘-어서’와 ‘-니까’가 쓰임의 차이를 보이는 까닭은 무엇인가?
넷째, ‘-어서’와 ‘-니까’ 한 문장 안에 쓰인 경우에 두 어미의 배치를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이상에서 제기한 의문들은 문장 내에서의 접속어미의 위상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접속어미를 기준으로 선행절과 후행절을 동일한 층위에 놓인 것으로 상정하여 통사적 조건이나 구조를 밝히려 했기 때문에 간과할 수밖에 없었던 문제이며, ‘-어서’나 ‘-니까’가 쓰임으로써 문장의 계층적 구조가 달리 형성된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한다.
본 연구에서는 접속어미를 중심으로 한 선, 후행절은 계층적 관계를 형성하여 문장을 구성함을 고려해, 두 문장 혹은 그 이상의 문장이 접속어미에 의해 연결되었을 때, 어미에 따라 문장 접속 관계가 달라짐을 기본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어서’와 ‘-니까’가 쓰인 문장에서 통사적 제약 환경 및 구조가 다른 까닭을 밝히고, ‘-어서’나 ‘-니까’가 통사적으로 제약이 따르지 않은 경우에도 그 쓰임이 어색한 것의 배경 고찰을 통해 그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들을 살펴보도록 한다.
3.1에서는 분열문 구성에서 초점자리에 나타나는 접속어미의 지위를 살펴보았다. 분열문 초점 자리에 쓰이는 접속어미와 올 수 없는 접속어미들을 각각 의존적, 독립적 성격을 갖는 어미로 분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독립성, 의존성은 ‘대등’ 혹은 ‘종속’적 접속어미 부류에 완전하게 부합하는 것도 아니고, 명확하게 양분되는 것도 아니어서 접속어미의 상위 범주를 재구성할 필요가 제기되었으나 본고에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니까’가 ‘-어서’에 비해 독립적 지위에 놓인 접속어미임을 확인하였다.
3.2에서는 접속문 선행절에 시제어미 ‘-었-’이 결합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접속어미에 따라, 선행절과 후행절 각각에 시제 어미가 나타나기도 하고, 선행절이 후행절에 나타난 시제 어미에 기대어 시제가 파악되는 경우가 있었다. 과거 시제가 후행절 과거 시제 어미에 기대어 표현되는 경우에는 선행절과 후행절에 독립적으로 시제어미가 실현되는 경우에 비하여 접속절의 지위가 독립적이라고 보았는데 3.1에서 살펴보았던 분열문 구성이 가능하거나 불가능한 접속어미 분석 결과와 ‘-었-’과의 결합이 가능하거나 불가능 접속어미의 분석 결과가 관련을 갖는다는 것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선행절 시제 결합에 제약이 따르지 않지만, ‘-었-’이 쓰였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의미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통해, 접속어미 ‘-니까’와 ‘-어서’의 특성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3.3에서는 부정문에 나타난 ‘-어서’, ‘-니까’를 통해 부정의미의 영역이 달라짐을 고찰하였다. ‘-어서’와 ‘-니까’에 관해 통사적 제약 환경을 따지거나, 의미 혹은 화용론적으로 접근하였을 때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발생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니까’는 독립적 위치에서 주절의 종결어미와 직접 관련되며, ‘-니까’절 뒤에서 경계가 생기는, 즉 ‘-니까’ 절 뒤에 휴지(pause)를 두는 것은 ‘-어서’가 선, 후행절 명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어서’와 ‘-니까’에 의해 문장 구조가 달리 형성되어 부정어의 영향 아래 놓이는 범위가 달라졌고, 그로 인해 부정문 해석에 차이가 발생하였다.
3.4에서는 접속어미와 한정조사의 관계를 알아보았다. 한정조사 ‘-는’, ‘-가’와 접속어미 ‘-어서’와 ‘-니까’가 결합하여 쓰이는 양상을 살펴보았는데, ‘-가’는 ‘-어서가 아니라, ~(어서)이다’ 등의 메타 부정 형식으로만 쓰이는 예가 포착되었다. ‘-니까’ 또한 ‘-니까가 아니라, ~(어서)이다’처럼 같은 형식으로 쓰이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한편 ‘-는’에 있어서는 ‘-어서’와 ‘-니까’가 차이를 보였다. 말뭉치 검색 결과 ‘-어서’가 ‘-는’과 결합하여 ‘-어서는’으로 쓰이는 경우의 ‘-어서’는 원인, 이유 관계가 아닌 계기적 접속을 나타내는 접속어미였다. 원인, 이유의 의미 기능을 하는 ‘-어서’가 쓰일 때는 조사 ‘-는’의 결합이 불가능하였다. 반면 ‘-니까’는 ‘-는’이 자연스럽게 덧붙어 원인, 이유 기능을 더욱 강조하는 역할을 함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 까닭을 ‘-는’의 성격과 부합시켜 설명하였다.
3.5에서는 접속어미와 종결어미의 관계는 말뭉치를 검색하여 추출한 예문들을 제시하여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어서’가 주로 선, 후행절 명제 내에서 기능하여 두 명제 관계를 단순한 어조로 진술하는 무표성을 띠는 ‘-어’ 등과 호응하는 데 반하여, ‘-니까’는 양태성을 지닌 ‘-네’, ‘-지’, ‘-더라’, ‘더군’, ‘-게’, ‘-을래’ 등의 종결어미와 함께 출현하는 빈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니까’가 ‘-어서’와 비교하여 보았을 때 명제 차원을 넘어서서 양태성을 지닌 종결어미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니까’의 지위가 ‘-어서’와 다름을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어서’와 ‘-니까’가 한 문장 안에 나타난 예를 통하여 ‘-어서’가 ‘-니까’에 포섭되는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접속어미가 쓰인 어절을 기준으로 하여 계층적 구조가 형성됨을 알 수 있다.
주요어: 문법적 지위, 양태성 종결어미, 어미들의 계층 관계, 원인, 이유 관계, 접속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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