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제약과 기업투자에 관한 세 가지 실증연구 = Negative cash flow, financial constraints and firm investment
This study is about the effect of negative cash flow observations on investment-cash flow sensitivity using firm data from Korea. Fazzari, Hubbard, and Petersen(1988) argued that in the presence of capital market imperfections, firms facing a larger cost differential between internal and external funds should be more severely affected by under-investment. More constrained firms should therefore exhibit higher investment-cash flow sensitivity. However Kaplan and Zingales(1997) and Cleary(1999) have provided evidence showing the opposite-the least constrained firms exhibit higher investment-cash flow sensitivity. This study examines if Kaplan and Zingales' result can be explained by the fact when firms are in sufficiently bad shape, investment cannot respond to cash flow.
Using financial distress as proxied by negative operating income, we find that estimated coefficients for the interaction term between the negative cash flow dummy variables and the cash flow variables are negative and statistically significant for more constrained groups such as independent firms, small firms, and not bond rated firms. These findings suggest that investment-cash flow sensitivities for the financially constraints groups are likely to much higher when negative cash flow observations are excluded in the estimation.
본 논문은 금융제약과 기업투자에 관한 세 편의 연구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연구는 외국인 참여지분이 기업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2년 자본시장이 개방되었고, 1998년에 외국인에 대한 한도가 폐지되어 완전개방 되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2006년 말 기준으로 시가총액 대비 약 37%를 외국인이 차지할 만큼 외국인투자자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본 연구는 금융제약가설에 기초하여 외국인투자자가 기업의 유동성제약 완화에 기여하고 있는가에 초점을 두었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기업수준(firm level)자료를 이용하여 1992년-2003년까지 외국인투자기업이 국내기업보다 유동성제약에 덜 직면하는가를 토빈 Q모형과 오일러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실증분석결과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의 투자에 대한 현금흐름 민감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외국인 지분율이 낮은 기업은 투자가 내부자금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할수록 기업이 직면한 금융제약은 완화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나라가 자본시장 개방을 통해 개별기업의 외부자금 접근을 개선시키고 더불어 부족한 자본의 유입으로 인해 잠재적인 편익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금융제약이 외국인 지분율과 비선형(non-linear) 관계가 존재하는가를 추가적으로 분석하였는데, Q모형과 오일러모형 모두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할수록 투자에 대한 현금흐름 민감도는 줄어드는 것으로 발견되었다. 이는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과 현금흐름 민감도 간에 단조적인 선형관계가 성립함을 나타낸다.
두 번째 연구는 은행-기업관계가 기업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래로 기업의 경영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주로 은행을 통해 조달해 온 은행중심 자금조달 시스템이다. 은행과 기업 간의 밀접한 관계는 정보비대칭 문제와 도덕적 해이 문제를 감소시켜 기업에게 편익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기업에 관한 은행의 정보독점으로 홀드업 비용(holdup cost)이 유발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기업수준 자료를 이용하여 1981년-2003년까지 은행과 기업 간의 밀접한 관계가 기업의 유동성제약에는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를 분석한 것이다. 은행의존도 지표는 총차입금에서 은행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과 총차입금에서 장기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설정하였다. 추정결과 우리나라에서는 은행의존도가 높은 기업이 내부자금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은행이 기업으로부터 독점지대 추구로 인해 은행-기업관계의 비용이 편익보다 높음을 의미하며, 은행고유의 역할인 기업의 감시통제와 신용평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였음을 의미한다. 또한 기업규모에 따라 은행의존도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은행의존적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투자에 대한 현금흐름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은 공개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개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대기업은 여전히 은행대출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대기업이면서 은행의존적 기업은 유동성제약에 직면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한편 중소기업은 투자가 내부자금에 영향을 받고 있지 않아 금융제약에 직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후반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을 강화시켰다. 이러한 정책금융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면 이들 기업은 유동성제약에 직면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세 번째 연구는 투자에 대한 현금흐름 민감도가 금융제약을 나타내는 적절한 지표인가에 대해 Fazzari, Hubbard and Petersen(1988)과 Kaplan and Zingales(1997)의 주장이 대립되어 있는데, Allayannis and Mozumdar(2004)의 방법론인 음(-)의 현금흐름 관측치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제조업은 어떤 가설이 타당한가를 추정하였다. 1981년-2003년까지 우리나라 제조업의 기업수준 자료를 이용하고 음(-)의 현금흐름은 영업이익(operating income)이 음수인 기간으로 정의하여 투자에 대한 현금흐름 민감도를 추정하였다. 분석결과 음(-)의 현금흐름이 발생하였을 때 투자에 대한 현금흐름 민감도는 음수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을 때 투자지출을 늘리기 보다는 투자지출을 줄여서라도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함을 의미한다. 또한 음(-)의 현금흐름에 대한 영향이 기업특성에 따라 달라지는가를 추정한 결과 독립기업, 소기업, 그리고 회사채등급이 투기등급이거나 없는 기업에서 재무적 곤경 상태에 처하게 되면 투자의 현금흐름 반응도가 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음(-)의 현금흐름이 투자의 현금흐름 민감도에 미치는 영향을 기업특성과 외환위기를 고려한 분석에서는 외환위기 이전에는 주로 금융제약에 처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기업군에서만 음(-)의 민감도가 나타났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에는 회사채 등급을 보유한 기업을 제외한 모든 그룹에서 기업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시기에 내부자금이 증가하면 투자를 줄여서라도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개별기업의 경영행태가 보수적으로 변화하여 과도한 투자지출은 하지 않고 신중한 투자를 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음(-)의 현금흐름 관측치를 금융제약의 한 형태로 볼 것인가, 아니면 경영상의 특수한 형태로 볼 것인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음(-)의 현금흐름을 금융제약으로 본다면 Kaplan and Zingales(1997)의 주장이 타당하다. 그러나 음(-)의 현금흐름을 외부자금 조달에 제약이 따르는 금융제약과는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하기 때문에 이들 관측치를 분석에서 제외한다면 결국 Fazzari, Hubbard, and Petersen(1988)의 주장과 일치함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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