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 마을공동체운동의 형성과 전개에 대한 사례연구 : 성미산 사람들의 ‘마을하기’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성공회대학교, 2009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 시민사회단체학과 , 2009년 2월
발행연도
2009
작성언어
한국어
DDC
307 판사항(21)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156 p.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조희연
참고문헌: p.150~153
소장기관
국 문 초 록
본 논문은 첫째 성미산마을 형성과정의 계기와 전개과정 및 그 동력을 밝히고, 둘째 성미산투쟁과 그 승리를 계기로 마을이 더욱 확장된 이후,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공동체운동의 과제를 검토한다.
성미산마을은, 소수 활동가들의 목적의식적인 활동으로 형성된 다른 주민공동체와는 달리, 자신의 생활상의 필요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연결망이 확장되면서 형성되었다. 커뮤니티의 내생적인 확장의 연속선상에서 설립된 생협은 커뮤니티가 지역사회와 관계를 형성해가는 최초의 주요한 시도였다. 생협은 성미산투쟁의 조직적인 구심의 역할을 하면서, 성미산개발이라는 외생적 요인을 커뮤니티 확장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전환시킨다. 즉 성미산투쟁 이후 커뮤니티활동이 폭발적인 양상으로 확장되면서 비로소 마을이라는 외관을 가지게 된다.
그 활동은 교육, 문화, 환경, 경제,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동시적이면서 폭발적으로 활성화된다. 교육영역에서는 취학 전 보육에서 초중등 대안학교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성장에 따른 연속된 교육기관을 탄생시켰으며, 문화영역은 8년여에 걸친 축제와 그 속에서 형성된 주민들의 자생적인 문화예술동아리, 그리고 일상적인 예술 활동을 통한 새로운 마을소통의 문화를 가능케 할 마을극장의 설립에 이르기고 있다. 한편 환경 분야에서는 성미산투쟁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미산의 생태적 보존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생태적 삶을 위한 실천 활동이 다양하게 전개된다. 경제영역에서는 생협을 그 시작으로, ‘성미산차병원’, 마을카페 ‘작은나무’, ‘동네부엌’ 등 협동조합을 조직형태로 하는 다양한 마을기업이 설립되었고, ‘한땀두레’, ‘되살림가게’ 등의 워커즈 컬렉티브가 조직되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다. 복지 분야 역시 ‘마포희망나눔단’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소외계층 문제를 공동체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성미산마을 형성의 결정적 계기인 성미산투쟁은 어린이집을 설립하여 운영해오던 방식과는 다른 차원의 협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이들 성미산마을 주민들에게 제공했다. 즉, 세대 간 소통을 통한 협동,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소통을 통한 협동이 이루어졌고, 지역주거 환경이라는 더욱 공공적인 의제를 중심으로 한 협동에 기반을 둔 성취 속에서 ‘마을형성’의 유전자가 배태되고, ‘마을빅뱅’의 에너지가 응축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공적인 협동의 성취는 불패의 자신감과 자유롭고 가볍게 일을 시도하는 낙관적인 마을만들기 문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을의 성장은 다양성과 각개약진이라는 새로운 마을환경을 만들어낸다. 이는 기존의 총동원체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배태하였다. 소통의 어려움, 자원의 부족 또는 자원조달의 문제부족, 비전에 대한 갈증 등이 그것이다. 문제는 새로운 도전을 낳는 법, 전환기에 들어선 마을은 ‘사람과마을’이라는 네트워크 지원조직을 만들어 문제해결을 시도한다. 또한 마을축제와 주민동아리는 마을성장의 전환기에서 소통의 장래를 넘어설 수 있는 경로로, 2차 마을빅뱅의 에너지를 담보할 그릇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렇듯 마을은 전환기에 접어들면서 구성원과 그 활동의 다층화, 다양화라는 새로운 특성을 지니게 되었고, 그것은 커뮤니티의 원심력을 높이고 소통비용을 증가시키는 환경적인 요인이 되었다. 따라서 다양함을 풍부함으로 전환시킬 전환기에 적합한 새로운 소통의 문화가 열려야 한다. 이른바 ‘설득과 합의’를 넘어 ‘배려와 공감’에 기초한 다원적인 소통의 문화를 형성하고, 다양한 방식의 스토리텔링이 마을의 일상 속에서 전개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마을활동이 다양해지고 지역사회와의 교류가 빈번하고 깊어지면서 마을활동가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었다. 활동가는 마을확장기의 산물이면서, 마을확장을 주도하였다. 즉 생업을 가진 주민들이 중심이 되는 커뮤니티에서 활동가는 마을의 주요한 주체이다. 하지만 주민으로서의 욕구와 활동가로서의 책무가 상충하거나, 활동가에게 적용되는 유급제도가 자원적 활동의 정신을 퇴색시킬 것이라는 우려, 나아가 주민이 활동가에게 위임함으로써 참여의 자발성이 줄어드는 현상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는 자원조달의 어려움과 외부조달의 부작용 문제와 중첩되어, 마을에서 자원적 활동의 문화를 유지, 복원하는 문제로 나타나게 된다.
자원조달의 자립성은 지속가능한 마을의 활성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활동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위해서 자립적인 활동의 조건을 만드는 일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이른바 품앗이와 십시일반으로 대표되는 마을의 자원조달 원칙과 전통은 전환기에 걸맞은 제도로 진화해야 한다. 호혜적 자원조달 시스템으로서의 지역통화제도, 마을기업의 활성화, 그리고 설립 및 투자재원으로서의 커뮤니티 펀드가 그것이다.
끝으로 다원화되고 다층적인 인적 구성을 특징으로 하는 전환기의 마을에서는 ‘마을살이’의 권력문제가 심화되지 않도록 노력을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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