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과 이미지에 의한 전일적 공간의 장소성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Placeness of Holistic Space in the light of Event and Image
저자
발행사항
서울 : 홍익대학교 대학원, 2010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홍익대학교 대학원 , 디자인.공예학과공간디자인전공 , 2010. 2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한국어
DDC
729 판사항(22)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xiv, 214 p. : 삽도 ; 26 cm.
일반주기명
참고문헌(p. 203 - 210) 수록.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A place is not just another word for a space but it is a 'humanized concrete space.' A humanized space contains psychological phenomena such as memory. The starting point of this study is to attempt to clearly understand the two very similar concepts; place and space. The fact that modern society is being restructured indicates that space or place develops into different aspects from the past.
In modern society, there is no doubting the power of technology, and the field of space design does not hide interest in and expectation of technology as ‘ubiquitous environment' does not. As we see in architecture which responds to manipulation of humans and adapts itself to change of nature, a space which gets smarter and smarter through connection between buildings and cyberspace which simulates real space, technology is pretty much omnipresent. This kind of phenomena can be understood in the holistic point of view which focuses on network.
With that respect, space design needs a pause to look around to understand the current situation clearly. Therefor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terpret the meaning of placeness in modern society where space becomes holistic through the concepts of event and image. The concrete objectives associated with this purpose are, firstly, to clarify what it means that a space becomes holistic, and secondly, to suggest necessity of meinterpretation of place and placeness, and thirdly, to establish a new system of interpretation through the basic structure of recognition and experience, and fourthly, to clarify the meaning of placeness of holistic space by interpreting different types of places.
In this study, it was tried to establish a consistent view on the meaning of concept through historical investigation and systemization of the concept. Therefore, the starting point is consciousness of phenomena, and the phenomena is clearly described within the ken of recognition and then it is reduced into a tool for understanding, and the tool is used for interpretation of the phenomena, and conclusively, it reaches apprehension of modern spatial phenomena. It can be divided into chapters as follows.
In chapter 2, phenomena is a space is observed and described on the basis of flow of history of technology and its characteristics. That shows the ground and meaning of a phenomena called holistic space. In chapter 3, together with eternal phenomena, change of interest of an is also described. Theories of placeness are described on the basis of consideration that for a space to become a place depends on change of internal view. In chapter 4, a tool for interpretation of placeness of holistic space is induced by reinterpreting modern technology and traditional theories of placeness. For that, each concept is analysed by 'event' and 'image' which are new variables in forming placeness. In chapter 5, placeness of holistic space is interpreted. Aa a holistic space means a whole space, a concrete object is interpreted by singularity.
The result of the research is summarized as follow.
First, from the historical development of technology and characteristic difference between modern technology and technology in the past, it is shown that technology has become more autonomous and holistic. From the fact that technology changes space and technology itself becomes a space, it is understood that holistic thinking is a useful concept for explaining modern technological space. A phenomena is found that all the spaces are connected by networking technology and becomes holistic. Technology is not restricted by environment but evolves with environment, that is to say, humans and technology combine with each other to make a space which is called a holistic space. The concept of holistic space is used to explain a spectrum without disconnection such as connection between real space and virtual space, between urban area and rural area, between human and space.
Second, it is understood from the history of philosophy and science that the center of gravity moves from space to place, that is, from being to meaning. Thus, the concept of space which is created by combination between a space and human psychology should be redefined in a holistic space. It is critically reinterpreted on the ground that traditional placeness is based on 'authenticity' and 'every day life'. That is, unauthentic and unusual space can not be ignored in a holistic space. Therefore, placeness should be meinterpreted with respect to holistic space.
Third, event and image are suggested as tools for explaining placeness. It is inferred that place and placeness are the result of interaction between an object and an observer. It is understood that circulating structure of consciousness gradually expands and enhances placeness. Therefore, it is considered that image and event, which are essential elements of experience and recognition respectively, are the most important tools for interpreting placeness.
Fourth, concrete types of spaces are interpreted. A place is not a fixed in a holistic space but it is redefined and reproduced by image.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placeness of holistic space is the newness created by derivation and redefinition.
In fact, holistic space is a very comprehensive and ambiguous concept, so it is hard to define clearly. It has been proven that hierarchical explanation is not always efficient and holistic approach of recognition and explanation is regarded importantly. There are two kinds of views regarding placeness of holistic space. According to traditional theory of place, modern trend is lack of authenticity and human aspects, however, from the progressive point of view, placeness is enhanced in modern trend. To understand the interaction between place and humans from the holistic point of view is not glorification nor expectation of technology, but is to assume an objective attitude. Thus, this study belongs to the side that supports coexistence of different views on phenomena and it is hoped that some other views can be induced on the basis of this study.
장소는 공간을 단지 다르게 표현하는 말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구체화된 공간’을 의미한다. 인간화된 공간이란 외적인 지각 대상으로 존재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과 ‘기억’과 같은 내적인 심리 현상을 포괄하여 형성됨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공간과 장소라는 유사하면서도 명확히 구분하기는 힘든 개념을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출발하였다. 특히 현대의 사회가 이룩한 거대 문명적 성과가 기술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는 점은 공간이든 장소이든 과거와 아주 다른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대인을 둘러싼 주변 환경을 둘러볼 때 기술이 가지는 지배력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또한 공간디자인이라는 분야의 특수성은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과 같이 기술적으로 구성되는 공간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숨기려하지 않는다. 인간의 조작에 반응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연의 변화에도 반응하고 적응하는 건축, 건물과 건물이 연결됨으로 더욱 똑똑해져가는 공간, 실제공간에서의 삶을 모사하는 가상공간(cyberspace)의 출현 등 보편적으로 이해되어지던 공간의 의미는 첨단의 기술이 편재하는 사회에서 매우 복잡한 양상을 보여준다.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한 양태로 이해되는 현상은 결국 서로가 긴밀한 연결, 즉 물리적 또는 의미적으로도 통합화되고 있으며 이는 전일적(holistic)인 관점에서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공간디자인은 새로움에 대한 탐구와 제안이라는 선도적 역할에 서 한발 물러나 주위를 둘러보고 현재의 상황을 분명히 인식하는 숨고르기가 필요하다. 역설적이게도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바로 기술이라는 점에서 현 상황을 명확하게 포착하고 인식하는 것이 올바른 전진의 발판이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공간이 전일 화되는 현대적 현상에서 장소성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사건’과 ‘이미지’라는 본질적 개념을 통해 해석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러한 목적과 연계된 세부 목표들의 선형적 구조는 첫째, 기술(技術)을 중심으로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모색함으로서 공간이 전일화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분명히 하고, 둘째, 공간과 장소, 그리고 장소성의 전통적인 의미와 현대적 의미의 괴리(乖離)를 파악하여 이를 조율할 수 있는 새로운 해석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셋째, 인식과 체험의 기본 구조를 바탕으로 전일적 공간의 장소성을 설명할 수 있는 해석 체계를 수립한 후, 넷째, 이러한 해석 체계를 통하여 검증적으로 여러 장소 유형들을 해석함으로써 전일적 공간에서 장소성의 의미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기본적인 전략은 역사성에 대한 고찰을 통하여 개념들을 구조화함으로서 의미를 분명히 하고, 그 의미를 하나의 관점으로 정립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현상에 대한 의식(consciousness)을 중요한 출발점으로 한다. 의식은 특별한 의도와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인식 가능한 범위에서 명확히 기술(description)함으로써 그 현상에 대한 객관적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이것은 다시 이해를 위한 도구로의 환원(reduction)될 필요가 있다. 기술된 것에서 어떠한 부분들이 본질적인지 본질적이 아닌지, 그리고 방법적으로 어떻게 취급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포섭의 논리를 내포한다. 그리고 이 도구를 이용하여 현상을 검증적으로 해석(interpretation)하는 과정을 거쳐서, 결론으로서 이러한 공간 현
상에 대한 이해(apprehension)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전략이 각 장에서 구체적인 방법으로 취해진 바를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2장에서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현상 그 자체에 대한 관찰과 묘사를 논리적으로 기술(記述)하였다. 이러한 객관적 기술은 진행되어온 과정을 포함한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기술사적(技術史的) 흐름과 그 특징들에 의해 전체성을 형성해가는 공간적 특징을 고찰하였다. 여기에는 시스템론과 사이버네틱스의 형성과 발달에 의해 디지털과 네트워크 기술이 도래하는 상황과 이에 의해 전일적 공간으로 규정되는 공간 현상의 근거와 특징에 대한 기술을 포함한다. 3장에서는 외부적 현상뿐만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인식 주체의 관점 변화 역시 관찰의 대상으로 파악하여 논증적으로 기술(記述)하였다. 내적인 체계에 해당하는 관점의 변화 역시 관찰되고 묘사되어야 하며 이를 통하여 객관화 되어야 한다. 공간이 장소가 되는 것은 외적 상황의 변화가 아닌 내적 관점의 변화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졌으며, 이것은 곧 장소와 장소성의 의미에 대한 장소론적
견해들을 기술하는데 할애되었다. 4장에서는 현대 기술(技術)과 전통적 장소론의 충돌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포착하여서 이를 재해석하였다. 이에 따라 전일적 공간의 장소성을 해석할 수 있는 주요 변수적 요소(variables)로써 사건과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었으며, 이들은 각 개념이 가지는 특이점(singularity)에 의해 구체화 되어졌다. 5장에서는 변수적 요소로 환원된 개념을 해석(解釋) 도구로 구체화하여 전일적 공간의 장소성을 해석하였다. 전일적 공간은 곧 전체성을 의미하기 때문에 부분에
대한 분절보다는 이들의 관계에 의한 체계화가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해석 도구는 언어의 이원적 구조로 체계화 하되, 해석은 장소성의 의미가 서로 연결되고 파생 및 재생산되는 관계성의 측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얻어진 결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공간에서 전일적 현상에 대한 해명이 분명해졌다. 기술의 역사적 발전 과정 속에서 과거 기술과 현대 기술의 특징적 차이를 바탕으로 기술이 점차로 자율화되고 전체화되는 경향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전체화되는 기술이 점차 공간을 변화시키고 스스로 공간 자체가 되는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전일론적 사유가 현대 기술공간을 설명하는 유용한 개념임을 알 수 있었다. 여기에 디지털과 네트워크라는 가장 특징적인 기술에 의해 모든 공간이 연결되고 전체가 되는 현상을 발견하였으며, 이 과정에 개입하게 되는 기술의 자율성은 통제된 하나의 발전과정이기 보다는 기술 주체인 인간과 마찬가지로 환경과 구조 접속하여 진화하는 존재임을 밝힐 수 있었다. 즉 인간과 그 피조물인 기술은 서로가 결합함으로써 공간 자체가 되며, 이것을 곧 전일적 공간이라 지칭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전일적 공간은 도시와 농촌의 연결, 실재와 가상의 연결, 인간과 공간의 연결 등 다양한 연결적 관계, 즉 분절 없는 스펙트럼의 세계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사용 되었다.
둘째, 장소론의 형성과정을 이해함으로써 현대적 재규정의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철학과 과학의 공간 개념사를 통해 변화 방향을 진단하여 공간에서 장소로, 즉 존재에서 의미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흐름에서 대상으로의 공간이 주체로서 인간의 심적(心的) 활동과 결합하여 만들어진 장소 개념이 또다시 전일적 공간이라는 현상에 의해 새로운 규정을 요구함이 드러났다. 특히 전통적 장소성이 진정성과 일상성이라는 중요한 주초(柱礎)에 의거한다는 점에서 이 \를 비판적으로 재해석하게 되었고, 장소성은 보다 보편적인 가치들을 포함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즉 비진정하고 일탈적인 곳들도 전일적 공간 현상에서는 강도(强度)의 측면만 고려될 수 있을 뿐, 더 이상 비장소적인 것으로 취급될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결국 전일적 공간에서의 장소성을 재해석해야할 필요성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셋째, 장소성의 본질적 설명 도구로써 사건과 이미지를 논리적으로 제안할 수 있었다. 장소와 장소성이 대상과 주체의 상호작용의 결과라는 점에서 이를 인식의 순환적 구조에서 도출하였다. 인식의 순환구조는 세 차원으로 형성되는데, 대상에 대한 감각적 인상 형성의 차원을 제외하면, 지각된 대상에 대하여 구체적 활동이 유발되는 장소형성 차원과 이에 공동체적 의미를 부여 또는 형성하게 되는 장소성 형성 차원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순환의 구조는 점진적으로 파생되며 확대되어 장소성을 공고히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장소 형성 차원에서 인식의 본질적 요소인 사건과, 장소성 형성 차원에서 체험의 본질적 요소인 이미지는 가장 중요한 장소성 해석의 도구로 이용되었다.
넷째, 사건과 이미지에 의한 장소성을 해석하였다. 이러한 해석은 장소의 특이성으로 구분되는 유형들의 넓은 스펙트럼에 적용되었으며, 구체적인 장소들에 대한 해석을 토대로 하였다. 이러한 세부적인 해석적 기술(記述)은 어느 정도 유형적 일반화를 의도할 수도 있겠지만 전일적 공간 현상의 특성상 개별적으로 고유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즉 개별 주택에 대한 해석이 주거 전반에 대한 대표성을 어느 정도 의미하지만, 장소성의 특성상 특정 주택 사례가 다른 주택 사례와 구별되는 고유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기 때이다. 또한 장소 체험이 이미지에 의해 해석된다는 점에서 전일적 공간에서 장소란 하나의 고정된 것이 아닌 이미지에 의해 파생되고 재규정되어 새롭게 생산된다는 것이다. 즉 이러한 파생과 재규정에 의한 새로움이 곧 전일적 공간의 장소성임을 알 수 있었다.
전일적 공간이라는 현상의 규정 자체가 포괄적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모호성을 포함하여 명쾌한 개념적 구분을 허락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위계와 구조로 구분하여 계층적 질서로 설명하는 것이 절대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이 증명되어가고 있으며, 이렇게 전체성의 차원을 새로운 가치로 인식하는 요청주의 역시 중요한 현상임이 분명하다. 현대의 인간 생활환경인 전일적 공간에서 장소성의 의미에 대한 태도는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전통적 장소론에 입각하여 해석하면 진정성과 인간미가 퇴색되어가는 것이겠지만, 다원적이고 과정적인 측면에서 해석하면 과거와는 다른 특징으로 나타날 뿐 장소성의 의미는 보다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장소라는 인간과 공간의 상호작용적 현상을 전일적 관점에서 의식하는 것은 기술에 대한 예찬도 기대도 아닌 하나의 객관적 관점의 추구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공간의 현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무궁한 관점들이 공존하는 담론의 영역에 입장(入場)하는 작은 시도이며,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입장(立場)들을 이끌어 내는 새로운 끌개(attractor)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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