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체제의 지배양식에 대한 비판적 연구 : 음악정책을 중심으로 = A Critical Study on the Mode of Domination in Park Jung Hee`s Political Regime: Focusing on the Policy of Music
This study pays attention to Park Jung Hee's "Policy of Musics" to analyze his mode of domination. Studies about his biography and his regime get wider and deeper, but their approaches until now were mostly just in the socalled polit-economical paradigm. Characteristics of his mode of domination must be defined in the process of what was political in the whole range of politics, economy, society, and culture. Therefore, this study gets started from the intention to identify it, going over current models. After defining the category 'contemporary music'(Zeitmusik) considering the concept of producers(re-producers), his regime would be discussed with the critical analysis of his musical policy and musical works produced in his time. With analyzing "production-reproduction-consumption" process, this study will classify the music-related laws, regulations, and organizations concerned with 'musics'.
On this analytical context, his ideology for the mode of domination would be analyzed critically, although contributions of Park's political regime, its music policy and obliging musicians' to developing Korean music must not be overlooked or underestimated, insofar as musical results in his time can be thought as one of the bases of current musical development. It would explain the political, economical, cultural, and social relations of his government: Relations of music and ideology are not simple but expressed on the complex historical contexts.
Firstly, musics plainly express dominating ideology, but hide mostly it. Furthermore, his politics was revealed to press, control and interrupt private sectors by not only suppressing national device (government, cabinet) but also ' ideological device' (regulations, organizations, and groups of music). To find out the "hidden"(L. Goldmann) political of music is not possible without a study on historical development of his political regime.
Secondly, his regime may be featured by the experienced and ideological frame of fascism, one of the totally mobilized etatism regime, and its ideology can be regarded as deeply related with such totally mobilized etatism, but it would have 'Park Jung Hee-style' insofar as it has its own historical contexts which comes from a "late-late-modernization". His regime, is established as a ‘Totally managed society'(total verwaltete Gesellschaft, Adorno): The mobilized system for culture and art as well as politics and economy controls and suppresses personal tastes and interest, making daily lives of them a crime.
And thirdly, his regime is caused by various structural and at the same time human factors. The change of dominating ideology in music policy shows how it acted in a combination of domestic and overseas situations. Besides, its characteristics change according to the conflicts between controlling and controlled (or supporting and resisting) groups. Various subjects in musical sectors suffered implicitly and/or explicitly conflicts against Park's regime. Endless conflicts were produced in various classes (supporting, obliging, non-obliging, non-interested and resisting) to resist against it. Consequently, to see the changing process of dominating ideology focused on music policy allows us to take an insight on the "inside" of Park's regime. There were not simple historical developments but a series of 'times.' The historical development of music policy expresses them.
This study has its purpose in the conceptualizing of Park's political regime in terms of and with a focusing on his policy of Musics: This can be a hidden emblem, with which we can see his regime in general. His musical policy is not just a policy, but also expresses a total politics of his own etatism.
본 연구는 박정희체제의 지배양식을 정치하게 분석하기 위해 음악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박정희와 그의 시대연구는 폭과 깊이를 더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정치경제적 패러다임 안에 머물러 있다. 체제의 성격은 정치경제뿐 아니라 사회, 문화, 일상에까지 숨어있는 정치성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규정되어야 한다. 이 연구는 기존 박정희체제 평가모델의 한계를 넘어 체제의 지배양식을 규명하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동시대음악’범주에서 생산(재생산)의 주체와 그들이 생산한 음악작품을 분석하면서 박정희체제의 지배양식의 성격을 규정한다. 음악작품의 “생산-재생산-소비”과정을 분석한다는 점에서 음악관련 법, 제도, 조직 등의 음악정책을 “음악작품”으로 분류한다.
분석적 맥락에서 한국음악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박정희체제의 음악정책과 체제에 순응한 음악인들의 업적을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다만 음악적 공헌에도 불구하고 박정희체제의 지배이데올로기는 비판적으로 분석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박정희체제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적 관계를 복합적인 역사적 맥락에서 음악과 이데올로기의 상관관계로 설명하려는 것이다.
첫째, 음악에 노골적으로 지배이데올로기가 표명되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숨는다. 박정희체제의 억압과 통제, 사적영역의 개입이 억압적 국가장치(정부, 내각)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음악제도, 음악조직, 음악집단 등)로 가능했다는 점이 드러난다. 음악의 ‘숨은’(루시앙 골드만) 정치성을 찾는 작업은 박정희체제의 역사적 발전을 읽어가는 것이다.
둘째, 박정희체제는 국가주의적 총동원체제의 하나였던 파시즘이라는 경험과 이론적 맥락에서 그 성격을 규정할 수 있다. 박정희체제를 유지했던 지배이데올로기는 국가주의적 총동원체제 파시즘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만, “후후발 산업화”라는 역사적 맥락에서 박정희식의 독특함이 가미되어 있기에 ‘박정희식국가주의적총동원체제’라고 개념규정 할 수 있다. “총체적으로 관리되는 사회”(아도르노)에서 박정희체제의 지배양식이 완성된다. 정치경제 뿐 아니라 문화예술의 영역까지도 국가가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은 개인의 취향과 취미까지 국가가 통제․억압하면서 국민을 일상생활을 범죄로 만든다.
셋째, 박정희체제의 지배양식은 구조와 행위의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이다. 음악정책에 녹아든 지배이데올로기의 변화과정은 당시의 국내외 구조적인 상황과 맞물려 박정희의 행위가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보여준다. 박정희체제는 지배와 피지배(혹은 지지와 저항)의 갈등구도에 따라 지배성격도 함께 변화된다. 장기집권이 가능했던 것은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미시적 차원에서 다양한 주체들이 갈등을 겪으면서 박정희체제의 지배양식이 유지되었던 것이다. 박정희체제에 대한 지지와 저항은 다양한 층위(지지, 순응, 비순응, 무관심, 저항 등)에서 끊임없이 갈등관계를 형성하는 운동성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음악정책을 중심으로 지배이데올로기의 변화과정을 살피는 것은 박정희시대 안을 볼 수 있게 한다. 단선적인 역사발전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시간들'이 있었다. 음악정책의 역사적 발전은 그 시간들을 담고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음악정책을 중심으로 박정희 지배양식을 개념화하는 것이다. 박정희체제의 음악정책은 체제 전반을 분석할 수 있는 숨어있는 상징으로 읽을 수 있다. 음악정책은 단순히 정책에 머무르지 않고 박정희의 국가주의적인 정치체제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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