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양반층의 가곡 향유 양상과 가집 편찬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10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 2010. 8. 졸업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한국어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vi, 83 p.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최재남
참고문헌: p. 78-80
소장기관
본고는 『고금가곡』과 『청구영언(이한진 편)』을 바탕으로 하여 편찬자의 면모나 가집의 수록 특성, 그리고 가집의 내용을 통해 드러나는 편찬 의식을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의 조선 후기 가집에 관련한 연구가 김천택의 『청구영언(진본)』이나 이후 김수장의 『해동가요』계열, 19세기 박효관․안민영의 『가곡원류』 계열 등 전문 가객(歌客)이 편찬한 가집 연구에 치중되어 양반이 편찬한 가집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그 실적이 미미한 실정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본고는 양반이 편찬한 가집과 전문 가객이 편찬한 가집이 각각의 편찬 의식에 따라 조선 후기 가곡 향유의 흐름에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였음을 찾아보았다. Ⅱ장에서는 17세기 양반이 가곡을 향유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살펴보았다. 먼저 17세기 이전 양반층이 가곡을 향유한 양상을 개괄적으로 검토하였는데, 가곡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상황부터 가기(歌妓)나 악공(樂工)을 통해 연행 문화를 즐기던 양상을 엿볼 수 있었다. 가기를 소유하는 것이 당시 문화 생활의 척도가 되었을 정도로 연행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양반의 모습과 음악적인 부분을 위해 연행의 자리에 함께 했던 가기와 악공의 모습을 통해 이후 18세기 양반 편찬의 가집이 탄생하게 되는 기반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또한 김천택의 『청구영언』이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가집이고, 또한 김천택과 같은 전문 가객이 가집 편찬에 주도적이었다는 기존의 연구에서 견해를 달리해 그 이전부터 이미 양반에 의해 가집 편찬의 움직임이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비록 개인이 편찬한 개인 작품집이기는 하지만 연행을 위해 수십 수(數)가 넘는 작품을 손수 엮어 가집을 낸 낭원군의 『영언』이나 김천택이 많은 부분 참고한 것으로 추측되는 홍만종의 『청구영언』과 『이원신보』의 서문을 통해 양반도 이미 가곡 향유 문화가 획기적으로 변하는 시기에 일정 부분 자기의 역할을 하고 있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18세기 이후 양반층이 편찬한 가집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는 사회․문화적 배경에는 우선 도시 인구의 급증과 상업의 발달을 들 수 있다. 양 난(亂) 이후 피폐해진 도성을 재건하며 도시로의 인구 유입이 급증하고 상업이 발달하여 이로 인해 도시 문화가 발달한 양상을 살펴보았다. 또한 서울이 지리적으로 분화되어 양반이 그 안에서 고유의 연행 문화를 구축해 나가고 있음을 개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이후 악곡의 세분화를 통해 가객이 조선 후기 전문 연행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제반 요소를 살펴보았다. Ⅲ장에서는 앞 장에서 살펴본 내용을 바탕으로 『고금가곡』과 『청구영언(이한진 편)』의 구체적 가집을 통해 양반이 편찬한 가집의 면모를 살펴보았다. 『고금가곡』에 드러난 무반의 이념과 그 흥취를 살펴보았는데 먼저 가집 수록 체계에서 드러나는 가집 구성의 방향과 자작 작품의 내용 분석을 통해 가집 편찬의 태도를 살펴보았다. 이후 <단가이십목>의 주제 항목의 특징 분석을 통해 편찬자가 한적한 말년의 삶의 모습과 양반으로서의 세상에 대한 개탄, 그리고 편찬자의 개인 취향이 돋보이는 항목 구성으로 편찬 의식을 드러냈음을 알아보았다.
이후 『청구영언(이한진 편)』을 통해 양반의 흥취와 교유 양상을 살펴보았는데 먼저 가집의 수록 체계와 편찬자인 이한진의 자작 작품, 그리고 그에 관한 다양한 기록을 통해 편찬 의식을 살피고 편찬자의 면모를 알아보았다. 이후 특징적인 작가 표기나 작품의 변개(變改)를 통해 드러나는 가집의 편찬 의식을 살펴보았다.
앞선 시기의 가기(歌妓)와 같은 연행인이 조선 후기에 전문 가객인 문화과 기방 문화로 분화되고, 양반층 역시 창작 감상자의 계층과 가집을 편찬하기까지 하는 적극적 향유자의 두 층으로 나누어 보아 각각의 분화 양상을 살피는데 있어 『고금가곡』과 『청구영언(이한진 편)』이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을 밝히고 그 시가사적 위상을 살피는데 본고의 의의가 있다.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compilation consciousness revealed by the features of compilers, the collection characteristics of anthologies, and the contents of anthologies based on Gogeumgagok and Cheongguyeongeon (Lee Han‐jin’s edition). Previous studies on anthologies in the late Chosun Dynasty have been focused on anthologies complied by professional singers such as Kim Cheon‐taek’s Cheongguyeongeon (original edition), Kim Su‐jang’s Haedonggayo and its other editions, and Park Hyo‐gwan‐Ahn Min‐yeong’s Gagokwonryu in the 19th century and its other editions, and not many studies have been made on anthologies compiled by yangbans (nobles). Thus, this study attempted to show that anthologies compiled by yangbans and those by professor singers played a certain role in the flow of song enjoyment in the late Chosun Dynasty according to their respective compilation consciousness.
Chapter II investigated the social and cultural background that yangbans in the 17th century enjoyed gagok. First, we briefly reviewed the pattern in which yangbans enjoyed gagok before the 17th century and found that not only gagok but also performances presented by singing entertainers and musicians had been enjoyed. Through the life of yangbans, who were so interested in performance culture that owning singing entertainers was considered a barometer of cultural life, and the activities of singing entertainers and musicians who joined performing events for the part of music, we tried to look into the environment for the birth of anthologies compiled by yangbans in the 18th century.
In addition, different from the view of previous studies that Kim Cheon‐taek's Cheongguyeongeon is the oldest anthology extant and professional singers like Kim Cheon‐taek led the compilation of anthologies, we found that there had been yangbans’ movements for anthology compilation. Although they were compiled personally, Yeongeon compiled by Prince Nangwon, who collected tens of songs for performance, and the preface of Hong Man‐jong’s Cheongguyeongeon and Iwonsinbo show that yangbans played their role in some part during the period when song enjoyment culture was changing radically.
The social and cultural background for the active appearance of anthologies compiled by yangbans includes the rapid expansion of urban population and the development of commerce. Thus, we examined the development pattern of urban culture promoted by the reconstruction of cities destroyed by the two great wars, the inflow of population to urban areas, and the prosperity of commerce. Furthermore, we saw that Seoul was divided geographically and each district established its own unique performance culture. In addition, through the classification of gagok, we identified factors for singers to find their position as professional performers in the late Chosun Dynasty.
Based on the contents of the previous chapters, Chapter III discussed the characteristics of anthologies compiled by yangbans using Gogeumgagok and Cheongguyeongeon (Lee Han‐jin’s edition). First, we examined the idea and taste of military yangbans revealed in Gogeumgagok, focusing on the attitude of anthology compilation through analyzing the direction of anthology compilation and the contents of self‐written works. Then, we analyzed the characteristics of themes in <Dangaisipmok> and found that the compilers expressed their consciousness through themes such as their leisurely old life, lamentations over the world, and personal tastes.
What is more, yangbans’ taste and association were studied through Cheongguyeongeon (Lee Han‐jin’s edition). First, through the structure of collection, Lee Han‐jin’s own works, and various records about him, we inquired into the compilation consciousness and the compiler’s features. Moreover, the compilation consciousness was analyzed through characteristic marking of writers or modification of works.
Performers, who were equivalent to singing entertainers in the previous period, were divided into professional singers and entertainers, and the yangban class was also divided into those who created and appreciated and those who even compiled anthologies actively.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showed the decisive role of Gogeumgagok and Cheongguyeongeon (Lee Han‐jin’s edition) in examining the cultural pattern of the two groups and inquired into their status in the history of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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