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說記' 연구 = (A)study of Sam-Sul-Ki
저자
발행사항
서울: 성신여자대학교, 2010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 2010년 8월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한국어
KDC
810 판사항(성신학위논문분류표)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vi, 139장;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심치열
권말에 참고문헌 및 영문초록 수록
소장기관
『三說記』는「삼사횡입황쳔긔」,「오호대장긔」,「황쥬목사계자긔」,「셔초패왕긔」,「삼자원종긔」,「노처녀가」,「황새결송」,「녹쳐사연회」,「노셤샹좌긔」 등
아홉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유일한 방각본 단편집이다. 본 논문은 『三說記』
소재 아홉 작품의 창작 연원과 창작 의식을 분석하고 작품집 『三說記』가 가진 총체적인 성격을 밝히는데 연구의 주 목적을 둔다.
『三說記』는 일반적인 방각본 소설과 다른 내용과 체재를 가지고 있으며 내용이나 형식에 있어 아홉 작품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통일성을 찾기 어렵다. 본 논문에서는 『三說記』가 방각본 단편집이라는 사실에 주목하여 상업성과 대중성을 논의의 출발점으로 하였다. 이에 『三說記』의 창작과 방각에 19세기에 주축 세력으로 부상하는 여항인들의 담론이 영향이 있음을 전제로 하여 『三說記』가 가지는
소설적 특징을 고찰하였다.
『三說記』의 대중적 성격과 특성은 소설과 가사가 하나의 작품집에 존재하는 것
과 단편적인 이야기가 하나의 작품집으로 묶여 있다는 정황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당대의 문식 있는 계급에서 유행하는 여러 양식들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三
說記』는 대중적 성향을 가지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또한, 『三說記』는 여러
작품을 각각 수록 편수를 달리하여 같은 제목으로 방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윤
창출의 대상이 된다.
『三說記』 아홉 작품은 기존의 텍스트를 원천소스로 하고 있으면서도 활용의 층
위와 방법이 다양하다. 「삼사횡입황쳔긔」,「노처녀가」는 텍스트에 나타나는 서
사를 그대로 활용하는데 「삼사횡입황쳔긔」는 서두를 「노처녀가」는 결말을 확
대한 작품이다. 이때 확대는 구체적인 정황이나 인과 관계를 설정함으로써 서사 전
개를 풍부하게 한다. 「황쥬목사계자긔」와 「황새결송」은 텍스트가 가진 스토리
를 그대로 활용하되 주제가 변형되거나 부각되지 않은 주제를 구체화함으로써 형
성된 작품이다.「오호대장긔」,「셔초패왕긔」,「삼자원종긔」,「녹쳐사연회」,「노
셤샹좌긔」는 여러 텍스트에 나타나는 모티프를 활용하였다. 다섯 작품은 모티프의
활용 방식이 각각 다르지만 하나의 모티프를 중심으로 원천 소스를 수용한 경우와
여러 가지 모티프가 결합되어 새롭게 스토리텔링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이처럼
- ii -
『三說記』는 기존의 텍스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
의 사회적 의식이 드러나는 소설적 지향을 가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三說記』의 주제는 새로운 인간 가치의 긍정, 무너진 가치 규범과 비리 관료에
대한 비판, 이상향의 제시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三說記』의 주제는 대비되
는 대상들을 통해 名이 가지는 虛 혹은 實이 나타나게 한다. 이러한 점에서 『三說
記』는 본질적이고 추상적인 의미를 허구적 상황을 통해 보여주는 우언의 방식이
나타난다. 여기에 名이 가지는 虛와 實을 판단하는 객관적 근거로 관직이나 실용적
일상, 역사의식이 나타남으로써 설득적 성격을 구체화한다. 이처럼 『三說記』의
주제 산출 체계에서 보이는 우언의 방식은 名實을 사회적인 의미 속에서 해석함으
로써 『三說記』가 우언에 그치지 않고 소설적 특징을 가지게 한다.
『三說記』의 창작 연원은 모두 한문학적 소양을 필요로 하는 텍스트로서 주로
양반 사대부가 중심이 되는 식자층을 위주로 향유되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三說記』는 국문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낭독에 유리한 가사체와 판소리 사설이
많이 나타나고 전체적인 문체 역시 묵독 보다는 낭독에 유리한 문체가 많은 비중
을 차지한다. 『三說記』에서는 주관적 감상이나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는데 있어
가사체를 활용함으로써 가사가 지니는 양식적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 또한, 객관
적 상황을 묘사하는 부분에서는 판소리 문체를 사용하는데 이는 장면의 확대와 묘
사를 통해 극적 성격을 보여주는 효과를 가진다. 이처럼 『三說記』의 문체는 연행
에 있어 국문체의 묘미를 잘 살릴 수 있는 대표적인 국문 문학 장르를 활용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三說記』는 한문문학을 창작연원으로 하면서 묵독/시각으로 향유
된 한문문학을 국문으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국문소설이 가지는 낭독/청취의 향유
방식에 유리한 가사체와 판소리 사설로 구현함으로써 창작물로서의 특징을 가진다.
부정적인 현상을 인식하고 있으나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正道를 지키지 않는 개
인 때문이지 결코 유교적 질서와 가치체계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이러한 여항인들
의 인간에 대한 인식은 『三說記』에서 사회 비판을 통해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을
긍정하는 방향으로 전개 된다. 그럼에도 이데올로기를 강화함으로써 위기를 돌파하
려는 의식을 보이면서 질서체계는 문제 삼지 않고 있어 봉건적 예교주의와 근대적
인간관이 상존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三說記』는 이처럼 기존의 이야기를 창작 연원으로 하고 여기에 작가가 가진
- iii -
관심사를 반영하면서 소설이 된다. 여항인들의 물적 토대가 양반 사대부와 같은 것
처럼 『三說記』는 상부구조로서의 문학에 대한 인식과 지식층 중심의 대중성을
기초로 한 방각본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여항인들의 다양한 차원에서 행해지는 문
화 향유의 양상과 시회라는 상층 문화, 자신들의 직임에 따른 실용적인 전문성 그
리고 경제력을 기반으로 하는 유흥적인 문화의 뒤섞임이 『三說記』에 문학적으로
형상화되어 있는 것이다.
『三說記』의 이러한 성격은 19세기 자본주의적 도시로 변모해 가는 서울에서
사회·문화적 헤게모니를 확대하던 여항인들의 의식이 반영된 데서 기인하며 문학사
에서 면면히 이어져 오던 사회 모순과 이의 형상화가 상업성과 결합한 양상을 가
지고 대중화되었다는 의의를 가진다.
핵심어 : 삼설기, 삼사횡입황천기, 황주목사계자기, 오호대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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