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海 詩의 逆說 硏究 : 『님의 침묵』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중앙대학교 대학원, 2010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중앙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현대문학 전공 , 2010. 8
발행연도
2010
작성언어
한국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A study of paradox in the poem of Manhae
형태사항
197 p. ; 26 cm
일반주기명
指導敎授 : 柳謹助
참고문헌 수록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The poetic discourse of Manhae identified in this dissertation is realized by the function of paradox. The negative emotion disclosed in the poem of Manhae like death is a poetic method to walk into the bright world instead of fixed, stopped and opaque discourse. Thus, the medium, ‘Nim’ that is placed at the center of his poem is complex. It harmonizes with world through flexible emotion with the object and sometimes confronts with world through contradictory emotion.
Such poetic experience is well disclosed in the poem of Manhae, 「False farewell」. The poetic statements like “Although accident occurs on the hill of love, wave jumps on the sea of hope”, “How many encounters are required to be fallen flower” means that the entity's experience of farewell is not in the level of ‘departure→farewell’. Establishing dark objects like ‘fallen flower’, ‘farewell’, etc and describing the aspect of discourse structure with positive imagination means that the paradox in the poem of Manhae is the equivalent of thorough uniformity.
Such paradoxical reasoning is derived from the existential sense. Since the desperate desire pursued by him turns out to be the problem of “How can the love with Nim be positively recognized (Nim is described as the most absolute existence)” instead of the problem of “How to escape from the abnormal reality”, the hostile emotion in his poem becomes positive discourse that symbolizes ‘life’. Expanding the reasoning of death in the productive aspect, reversing the ‘Nim’ of farewell existing into ‘Nim’ are the examples which show that the basic structure in the poem of Manhae is closely related to the principle of paradox. In this case, the image of entity performs the surreal function that even transcends death, keeping the flexible shape all the time. Needless to say, the act of silently sharing feeling of love with ‘Nim’ and vehemently raising the passion of life in the torture mixed with anxiety is possible only in the paradoxical structure.
In this way, love in the poem of Manhae can be understood as common love that incessantly extends from inside to outside and from narrow space to wide place. Namely, love in the poem of Manhae is metaphor that orients not only the recognition of certain object but the direction of life of ego. Thus, the love is not abundant love that enriches the entity, but reconciliatory love that unifies some distinct matters into one object.
Such poetic experience may be erroneously understood as the concept of emptiness in Buddhism that vacates recognition of all matters. However, the problem may be different if such reasoning system is clarified through paradox. We can easily grasp that ‘inexistence’ and ‘existence’, ‘happiness’ ‘unhappiness’ are not separate, but dynamic concept. Most readers say that the poem of Manhae is the expressing discourse which transcends life and death, because it reflects paradox which seeks light in such vicissitude. This means that the poem of Manhae contains dynamic emotion, the enormous art where paradox gets out of superficial rhetoric level.
Since Manhae's real pursuit of realization is unrelated to the superficial act to reflect himself in the fantastic space, it expresses ardent desire for love in harmony with contradictory world. Considering that the aggressive and gloomy language exposed in his poem is the quest for new life, the poetic experience kept by 󰡔Silence of Nim󰡕 can be mentioned as ‘eternity’ or the pursuit of Utopia world.
본 논문에서 밝힌 만해의 시적 담론은 역설의 기능에 의해 이루어진다. 만해 시에 드러나는 죽음과 같은 부정적 정서는 고착되고 정지된 불투명한 담론이 아닌 밝음의 세계로 걸어 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시적 방법인 것이다. 그래서 그의 시 한가운데 놓인 ‘님’이라는 매체는 복합적이다. 대상과 유연한 감정으로 세계와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때론 모순적인 감정으로 세계와 대립하는 양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시적 체험은 만해의 시 「거짓 이별」에 잘 드러나 있다. “사랑의 언덕엔 사태가 나도 희망의 바다엔 물결의 뛰어놀다”, “몇 번이나 스쳐서 낙화가 될까요”의 시적 진술은 주체의 이별 체험이 ‘떠남→‘헤어짐’의 차원과는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 ‘낙화’, ‘이별’과 같은 어두운 대상을 설정해 놓고 담화구조의 측면을 긍정적 상상력으로 기술하는 것 자체가 만해 시의 역설은 철저한 동일성의 등가물임을 증명한다.
이러한 역설적 사유는 시인의 실존 의식에서 비롯된다. 그가 추구하는 애절한 욕구는 “비정상적인 현실을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닌, 가장 절대적인 존재로 표상되는, “님과의 사랑을 어떤 방법으로 강력하게 환기할 것인가”의 문제로 귀착되기 때문에 그의 시에서 적대 감정은 곧 ‘생’을 상징하는 긍정의 담론이 되는 셈이다. 죽음의 사유를 생성적인 측면으로 확장시킨 것, 이별한 ‘님’을 존재하는 ‘님’으로 역전시킨 것 등은 바로 만해 시의 기본 구도가 역설의 원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이 경우 주체의 이미지는 언제나 유동적인 모습으로 죽음도 초월하는 초현실적 기능을 수행한다. 침묵 속에서 ‘님’과 사랑의 교감을 나누고, 불안으로 뒤엉킨 고통 속에서 치열하게 생의 열정을 끌어올리는 행위는 말할 것도 없이 역설적인 구조 속에서만 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보면 만해 시의 사랑은 안에서 바깥으로, 좁은 공간에서 넓은 곳으로 끊임없이 확장해 나가는 공동체적 사랑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만해 시의 ‘사랑’은 어느 한 대상에 대한 인식만이 아니라 자아의 삶의 방향을 인도해주는 은유물이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그 사랑은 주체를 풍족하게 살찌우는 풍요로운 사랑이 아니라 어떤 차별화 된 것들을 하나로 일원화시켜주는 화해적인 사랑인 것이다.
이러한 시적 체험은 자칫 모든 사물에 대한 인식을 비워버린 불교의 空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유체계를 역설로 해명할 경우 문제는 달라진다. ‘없음’과 ‘있음’, ‘행복’, 불행이 분리된 것이 아닌 동적인 개념임을 쉽게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 대다수의 독자들이 만해 시를 일컬어 생, 사를 초월한 담론으로 표현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어떤 우여곡절 속에서 빛을 찾는 역설이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만해 시의 역설이 표면적인 수사학의 차원에서 벗어나 거대한 ‘예술’이라는 역동적인 정서를 담아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만해의 진정한 해탈의 추구는 환상적인 공간에 자신을 비추어보는 표피적 행위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모순적 세계와 화합해 사랑에 대한 강한 염원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시에 드러나는 공격적이고 우울한 언어들조차 어떤 새로운 삶에 대한 전망임을 생각하면 󰡔님의 침묵󰡕의 지닌 시적체험은 한마디로 ‘영원성’, ‘유토피아적인 세계의 추구’로 언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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