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여성의 남한사회 초기적응 경험에 관한 연구
The number of North Korean defectors has been recorded at 20,000. The word, North Korean defectors, has become widespread as part of the South Korean society, not just meaning refugees in 1990s.
This study understands North Korean female defectors who chose the life in South Korea having escaped from hunger and absolute poverty in North Korea; they have accepted the relative poverty having real economic difficulty as well as social differentiation and new experience different from North Korea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understand North Korean female defectors’ difficulty in early adaptation based on their experiences when they firstly settled down in South Korea, and to help them well domiciliate in South Korea.
Therefore, this study investigates positive and negative emotions that North Korean female defectors have had, and begins with a couple of research questions: What difficulty in early adaptation to South Korea exists, and how their values have changed since they entered the society of South Korea passing through the third country.
Regarding methodology, this research uses phenomenological study approach among other qualitative research methods in order to deeply understand this research target, North Korean defectors, and admit essence itself based on their experiences. Accordingly, the main topic of this research is resulted by using the participants’ language itself and reflecting field-based characteristics.
This research understands the life of North Korean female defectors and their adaptation to South Korea. The study supports their future life especially in the early adaptation, and seeks for the effective policy direction.
이 연구는 남한사회에서 ‘북한이탈여성’의 정착 과정을 다루었다. 대개 북한이탈여성은 제3국을 경유하는 등으로 긴 탈북기간을 거치는 만큼이나 북한과는 현저히 다른 남한 사회에서의 적응을 위해 상당한 기간을 필요로 한다. 실질적인 경제적 빈곤에서 비롯되는 현실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정치적 차별이나 문화적 이질성 등이 북한이탈여성의 적응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연구에서는 남한사회에서 북한이탈여성의 상대적 박탈감이 극에 달하는 때인 적응과정의 ‘초기’를 중심으로 북한이탈여성의 정착과정을 살펴봤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중시했다. 첫째, 남한이주에 대해 북한이탈여성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둘째, 남한사회 적응 과정에서 형성된 북한이탈여성의 자기정체성의 양상은 어떠한가? 셋째, 북한이탈여성은 자녀양육과 이산가족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이와 같은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이 연구에서는 질적 연구방법 중에서도 ‘현상학적 연구방법’에 의거하여 북한이탈여성의 적응 과정을 탐구하였다. 북한이탈여성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면서 동시에 그녀들의 경험을 왜곡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였다. 참여자의 언어를 그대로 반영함으로써 현장성을 높이고자 했던 까닭도 그런 맥락 때문이었다. 이러한 시도가 이 연구의 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시켜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자료수집은 2009년 1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이루어졌다. 참여자는 모두 8명인데, 이중 자발적 참여자가 5명, 비자발적 참여자는 3명이었다. 필요 자료는 비구조화된 대화와 개방형의 질문에 기초하여 녹취와 기록노트를 작성함으로써 확보했다. 비자발적 참여자의 경우에는 메모 등을 활용하기도 했다. 참여자별로 면담횟수는 3회에서 10회 정도였고, 1회에 약 1시간 30분에서 많게는 3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얻은 연구결과를 간략히 정리하면, 첫째, 북한이탈여성은 남한사회 적응 과정에서 양가감정을 드러낸다. 북한에서의 절대적 빈곤이나 중국에서의 신변 위협을 피하기 위해 선택했던 남한이었지만, 여기에서도 상대적인 경제적 빈곤이나 문화적 차별이 전혀 없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둘째, 북한이탈여성은 적응 초기 때 자기정체성을 둘러싸고 상당한 수준의 갈등을 보여준다. 이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이탈여성은 자신의 진정한 출신성분을 숨기고, 조선족으로 가장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셋째, 북한이탈여성은 가족에 대해서도 양가감정을 드러낸다. 예컨대, 자녀양육에 대해 한편으로는 모정에 기초한 애착을 가지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적 부담 등으로 양육을 기피하려는 태도가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이산가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북한이탈여성은 떨어져 있는 가족을 향한 연민과 함께 가족의 신변에 대해 걱정을 하면서도 브로커 등을 통한 경제적 지원은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의 기본적인 목표는 남한사회에서 북한이탈여성의 적응과정을 고찰함으로써 그녀들의 삶에 관한 문제를 다시금 환기시키는데 있었다. 오늘날 남한사회에서 북한이탈여성의 삶에 관한 문제는 결코 도외시될 수 없으며, 그러한 북한이탈여성의 수가 계속 증가할 것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 연구가 북한이탈여성을 이해하고, 그녀들의 정착을 유도하는 정책수립에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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