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과 한국인 남성 부부의 가족건강성 연구
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과 한국인 남성 부부의 가족건강성을 연구하기 위하여 이들 부부를 대상으로 가족건강성의 일반적 경향 및 가족건강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탐색하였다. 이를 통해 결혼이주여성과 한국인 남성 부부를 쌍으로 연구하여 전반적인 다문화가족의 가족건강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며, 또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기관에 가족건강성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다문화가족의 결혼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출발하였다. 이를 위해 광주, 전남 지역의 자녀가 있는 한국인 남성과 결혼이주여성 부부 250쌍을 조사대상으로 설정하였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총 204쌍의 자료를 최종분석에 이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8.0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paired t-test, X 2, 일원분산분석(ANOVA)과 사후분석으로 Scheffé 검증, 상관분석, 위계적 회귀분석(Hierarchical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이주여성과 한국인 남편의 가족건강성 점수는 부부 모두 평균 3.5점 정도로 가족이 건강하다고 지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족건강성의 하위영역별 점수를 살펴보면 부부 모두 가족유대 점수가 가장 높고, 가치공유 점수가 가장 낮았다. 반면 가족건강성에 대한 부부 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배우자 소개 경로는 친구나 친척 등의 소개가 36.8%로 많았고, 부부가 결혼 전에 들은 정보가 실제 결혼 후 일치하는 정도는 부인의 경우 별로 일치하지 않거나 전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38.7%였고, 남편의 경우 정확히 일치하거나 대체로 일치하는 경우가 46.5%로 나타나 부인이 더 정보가 일치하지 않다고 인지함을 알 수 있다. 결혼과정에서 소개비는 남편만 지불한 경우가 50.5%로 가장 높았다.
문화적응태도 중 다문화수용태도는 부인이 높게 나타났고, 자문화전달태도는 남편이 부인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문화적응스트레스는 부인, 남편 모두 문화충격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모든 영역에서 부부 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문화충격과 지각된 적대감은 남편의 점수가 높았고, 지각된 차별감과 두려움은 부인의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부인의 한국어능력은 ‘생활에 필요한 짧은 대화가 가능’하거나 ‘거의 모든 상황에서 불편함 없음’이 78%로 조사대상자의 한국어능력은 대체로 양호함을 알 수 있다.
일상생활갈등 중 부인은 생활방식에서 갈등을 많이 느끼고 있었고, 남편은 경제문제에서 갈등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갈등에 대한 대처방식은 부부 모두 이성적 대처를 가장 많이 사용하였고, 이성적 대처와 감정 및 행동표출에서 통계적으로 부부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남편이 부인보다 평균점수가 높았다. 가족가치관은 성역할관, 가족주의가치관 모두 부부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남편의 점수가 더 높았다. 사회적 지지는 부부 모두 중간 점수 이상의 지지를 받았으며, 부부 간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자아존중감과 우울은 부부 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부인이 남편보다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둘째, 관련변인에 따른 부부의 가족건강성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부인의 경우 본인종교와 남편의 학력에서만, 남편의 경우 본인과 부인의 연령, 학력, 종교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가족의 인구학적 변인에 따른 부부의 가족건강성은 부인의 경우 유의한 변인이 없었고, 남편의 경우는 가족의 월평균소득, 부인의 국적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결혼과정 변인은 부부 모두 배우자소개경로, 결혼 전 정보일치, 소개비 지불여부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문화적응 변인은 부부 모두 부인의 자문화전달태도, 문화적응스트레스, 남편의 문화적응태도, 문화적응스트레스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심리사회적 변인은 부부 모두 일상생활갈등과 이성적 대처, 회피적 대처, 감정 및 행동표출, 사회적 지지, 자아존중감, 우울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단, 가족가치관은 부인의 경우 가족주의 가치관, 남편은 성역할관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셋째, 부부의 전반적인 가족건강성과 가족건강성 하위영역별 본인관련변인들의 상대적 영향력은 부인의 경우 일상생활갈등과 우울, 남편의 경우 이성적 대처와 사회적 지지의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에 비해 부인이 본인관련 변인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편은 심리사회적 변인에서만 영향력이 나타난 것에 비해 부인은 관련변인별 영향력이 고르게 나타났다.
넷째, 가족건강성 관련변인을 부부 쌍으로 하여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각 쌍별로 살펴보았을 때 일상생활갈등, 가족건강성, 문화적응스트레스, 회피적 대처, 우울, 사회적 지지, 결혼 전 정보일치, 자문화전달태도 순으로 유사성이 높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다문화수용태도를 제외하고 부부의 배우자변인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유의한 상관이 나타났다. 특히 일상생활갈등, 문화적응스트레스, 회피적 대처, 우울 등 부정적 영역의 부부 유사성이 높은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족체계 내에서 부부의 상호작용이 가족건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배우자 관련변인에 따른 가족건강성의 영향력을 고찰한 결과 부인은 남편의 일상생활갈등과 이성적 대처, 사회적 지지에서 영향력이 나타났으며, 남편은 부인의 자문화전달태도, 일상생활갈등, 이성적 대처, 외부도움요청, 결혼 전 정보일치, 부인의 연령, 사회적 지지, 학력에서 영향력이 나타났다. 즉, 부인에 비해 남편이 배우자 변인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다문화가족의 가족건강성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부부 개인 변인 이외에 배우자 변인 또한 중요함이 밝혀진 바, 부부는 서로 개인이 아닌 상호작용하는 가족의 일원이므로 가족의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부 상호노력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국제결혼 부부에 대한 프로그램과 정책개발을 위해서는 부부 및 가족단위의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전체 구성원의 욕구충족과 기대에 부응하는 대책이 요구된다 하겠다. 또한 가족건강성에 부부 모두 다양한 요인의 영향력이 나타나고 있는 결과를 볼 때 보다 복합적이고 다층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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