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漢文中短篇小說 연구 = A study on 19th century medium-length novels written in Chinese
본고에서는 19세기 한문소설연구에 있어 상대적으로 논의가 부족했던 한문중 단편소설을 대상으로 하여 주제구현 양상과 서사적 특징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한문중단편소설이 지닌 소설사적 의미를 자리매김해 보고자 하였다.
먼저 Ⅱ장에서는 19세기 한문중단편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전제로 17~8세기 漢文小說의 지형변화를 중심으로 작품의 특징적 변이양상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①상호독점적인 남녀관계의 균열조짐 ②비극적 결말구조 일변도의 탈피 2가지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우선 17~8세기 한문소설에 있어 상호독점적인 남녀관계의 균열이 생성된 시초는 「주생전」이었다. 남주인공인 주생이 2명의 여성주인공 배도, 선화와 결연과정에서 새로운 사랑을 위해 이전 사랑을 배신하는 삼각관계가 전면에 등장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 점은 전대 소설에서 보이지 않던 창안에 해당하는 것이면서도 단순히 애정의 변화를 배신으로만 치부되지 않게끔 그려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라 할 수 있었다. 물론 이러한 서사의 변화는 중국 문언전기집에서 모티프를 차용하여 고안된 방식이긴 하나 단순한 모방에서 그치지 않고 애정전기 특유의 상호독점적 남녀관계에서 탈피하려는 서사 지향의 선편을 잡았다는 점에서 「주생전」의 위상은 절대적이었다.
이를 이어 등장하는 「백운선완춘결연록」의 경우 남주인공인 백운선이 초기 전기의 남주인공처럼 월장을 감행하여 결연을 이루고자 돌진하는 형상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여주인공인 이옥연이 시비를 시켜 서간을 전달하는 방식을 통해 자신의 심정을 남주인공에게 먼저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에서 전대 전기와는 다른 측면이 포착되었다. 이러한 적극적인 여성의 면모는 작품 속에서 백운선과 또다른 결연을 형성하는 지월연의 경우에서도 여실히 확인된다. 지월연과의 결연은 백운선이 과거에 급제해서 한림학사에 제수된 후 우연찮은 기회에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 경우에도 역시 주도적인 역할은 기생인 지월연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그러나 남녀주인공의 결연은 그 추이를 따라가 보면, 복수의 여주인공으로 설정되어 있으나 두 명의 여주인공 사이에 비중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으며 우위에 놓여있는 것은 이옥연이다. 핵심은 1대2의 결연구도가 형성되는 서사문법의 형성이 전대 전기문법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빙허자방화록」의 경우도 「백운선」과 마찬가지로 남주인공 빙허자와 여 주인공 박매영, 기생 영산홍과의 결연을 중심에 두고 서사가 진행되며 남녀결연관계에 있어 1대2의 인물관계가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빙허자」의 경우 빙허자와 박매영의 관계형성이 서사의 주된 틀로 구축되어 있으며, 영산홍과의 결연은 그 비중이 다소 약하게 그려지고 있다. 이것은 영산홍과의 결연은 지극히 유흥적이며 순간적인 만남으로 그려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인데, 이것이 의미를 지닐 수 있는 것은 애정전기 문법의 핵심인 상호독점적 관계에 균열이 생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비극적 결말 일변도의 탈피는 결말처리 방식에 있어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된 작품이 등장하는 것을 뜻하는데, 우선 고려해야 할 측면은 행복한 결말이라는 서사방식이 소설 특유의 흥미성과 독자의 기대지평에 대한 서사의 반응이라는 적극적 의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즉,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되는 작품들은 초기 전기에서 보였던 개인적 욕망의 좌절이 작품에 투사되어 私소설의 성향이 강했던 것에서 탈피하여, 소설 자체가 가진 흥미추구의 경향을 적극적으로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비록 소수일지라도 독자를 일정정도 의식해 창작하려는 성향이 작품에 서서히 발현되기 시작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겠다.
이와 관련해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바로 ‘흥미성’이라 하겠다. 말 그대로 흥미를 끌 만한 재미있는 요소를 작품에 첨입하여 서사를 구축하려는 것인데, 행복한 결말은 이것을 가장 극적으로 반영한 서사방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엔 중요한 포인트가 있으니 바로 ‘흥미소’를 구성하는 부분들로 ‘우연’ 또는 ‘환상’으로 기억되는 것들이 그것이다. 예를 들자면 「최척전」에 등장하는 ‘장육불’의 형상과 「동선기」에 등장하는 ‘절단된 팔의 재생’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해석하는데 있어 우연성과 환상성이 작품의 미감을 반감시킬 정도로 과도한 설정이라고 부정적으로 인식하기도 하였으나, 이러한 설정은 오히려 그런 만큼이나 주인공들에게 주어진 고난의 무게가 심각했음을 보여주는 모티프이다. 때문에 현실적 상황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만드는 효과를 자아내고 있다.
때문에 이러한 흥미소들이 작품에 투사되어 행복한 결말을 견인하게 되면서 그 의미는 단순히 작가와 독자와의 쌍방향 반응과 만족의 수준에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사회적 메시지까지 일정부분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마저 읽혀질 정도로 단순한 것, 그 이상을 넘어선다. 그러므로 17세기 한문소설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면서 孤獨으로 표상되는 초기소설의 지표를 극복하고 소통을 일정부분 고려한 변화의 전기를 자기갱신을 통해 마련했다는 점은 향후 다가올 소설의 변화양상을 일정부분 선현해준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Ⅲ장에서는 19세기 한문중단편소설의 주제구현 양상에 관해 분석해 보았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인정세태의 구현을 핵심으로 한 작품군과 보수적 인식의 구현을 주제로 설정한 작품군 두 계열로 나누어 주제구현 양상을 고찰해 보았다.
첫째, 인정세태의 구현을 주제로 한 작품의 경우 19세기 서울의 인정세태양 상의 구현과 향촌사대부를 둘러싼 사회세태의 반영으로 구분해 보았는데, 우선 19세기 서울의 인정세태양상을 구현한 작품인 「포의교집」과 「절화기담」을 통해 ‘불륜’이란 소재를 바탕으로 19세기 서울의 인정세태의 양상을 사실적으로 서사화한 것에 주목하였다. 이를 통해 근대로의 이행기에 여성이 주체로 등장하여 애정의 향방을 주도적으로 설정해가는 당시 애정세태의 양상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그 궤적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한문중단편에서 주목한 애정세태의 일단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파악되었다. 한편 「종옥전」과 「오유란 전」으로 대표되는 세태소설 계열의 작품을 통해서는 향촌사대부를 둘러싼 사회세태의 반영을 통해 자기 계층의 위선과 허위의식을 일면 드러내는 듯 하나 이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일 뿐 향촌사대부의 경우 계급모순을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 반성하고 깨우치게 만드는 기회를 줌으로써 결국 계급의 입지를 회복시켜 주는 결말로 처리되고 있다. 이는 향촌사대부가 결국 자신의 계급성을 재확인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수적 세태의식의 일단을 구현한 것이라 판단된다.
둘째, 보수적 시대인식의 구현을 주제로 한 작품의 경우 ‘희화화’의 방식을 통해 ‘정절’ 의식을 강조한 것과 ‘충/효’의 보수적 이데올로기 구현을 주제로 설정한 것으로 구분해 보았다. ‘희화화’의 방식을 통해 ‘정절’의식을 강조한 작품으로는 「일석화」와 「이화실전」이 있는데 이들 작품의 경우 ‘정절’을 위해 희화화된 인물형상을 구현하거나 계교의 어긋남으로 인한 음모의 전복 등이 서사화 되고, 노비가 주인을 징치하는 역할전변을 통해 ‘정절’의식을 강조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정절’의식을 강화시키기 위한 서사방식의 변화로 판단되며 이를 통해 주제 구현의 방식에 보다 효과적인 측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한조충효록」, 「편옥기우기」 등을 통해 보수적 이데올로기가 서사화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는데, 「편옥」을 통해서는 진중하고 극단적으로 표상되는 ‘효’의 완수를 위해 진력을 다하는 여성주인공의 형상이 ‘효’라는 보수적 의식을 구현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충효록」의 경우에는 ‘충’의 이데올로기를 강조하기 위해 애정담은 상대적으로 제한하여 서술하고 있으며, 반면 구국영웅담의 요소는 작품 서사의 3분의 2 이상을 할애해서 기술함으로써 ‘충’을 완수하기 위해 활약하는 영웅의 형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의 2작품의 경우 19세기라는 급변의 시대에 ‘충/효’라는 전통적이고 묵수적인 이데올로기가 소설의 영역에서 자리 잡고 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Ⅳ장에서는 19세기 한문중단편소설의 서사적 특징을 서술방식과 서사양식이라는 2가지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먼저 서술방식의 경우 1) 중단편이 지향하는 주제구현에 적합한 서술문체의 사용, 2) 주도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는 여성형상의 강화, 3) ‘현실성’과 ‘환상성’의 활용을 통한 서사의 구축 3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포의교집」의 경우 문체적인 특성에 있어 전아하고 화려하며, 전고를 다수 사용하여 여성주인공 초옥의 신념을 표출하는데 효과적인 전기적 문체를 활용하였고, 윤리, 도덕의 강조를 통해 효를 구현하는 「편옥기우기」에서는 ‘효’라는 주제가 가진 무게감을 절절하게 드러내고자 진중하고 엄숙한 발화를 등장인물의 언술을 통해 표현하고 있었다. 한편, 당대 애정세태를 현실적으로 표현하고 미묘하게 엇갈리는 남녀주인공의 내면심리를 그려낸 「절화기담」에서는 백화를 사용하고 대화 방식에 있어 현장성 있고 생동감 있는 문체로 표현하였으며 「한조충효록」에서는 ‘충’이라는 거대 담론을 논하면서 간단하고 명료하며 평이한 문체를 사용하여 무거운 담론 표출을 가볍게 표현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주인공의 등장하여 작품 속에서 주도적이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들은 사회적 약자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약자의 처지에 놓지 않고, 당당한 주체로 일어나려는 의지를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이러한 형상은 결국 ‘진보/보수’의 관념 문제를 떠나 본인이 옳다고 믿는 가치의 구현을 위해서는 약간의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그것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그 핵심주체가 사회의 지배계급인 사대부 남성의 형상이 아닌 사회적 약자인 여성주체의 행동에 의해 실천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 주체의 형상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고 이것이 19세기에 있어 여성주체의 변화양상으로 지적할 수 있다.
서사양식의 경우 1) 중국 평점소설 양식의 수용 2) 재자가인류 소설의 서사방식을 수렴 3) 전대 애정전기 서사문법의 계승과 변용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중국 평점소설의 양식을 차용한 작품으로 「절화기담」, 「홍백화전비평」, 「무송전」을 논의 대상으로 삼았다. 먼저 「절화기담」은 각회의 서두에 놓인 回評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였다. 3회로 이루어진 장회소설의 형식에 작품을 편집한 편집자가 별도로 존재하는 공동창작 형태이며, 매회마다 회수평이 등장하고 있어서 중국 평점소설 양식을 적극 흡수하고 있었다. 영남대 남재문고본 「무송전」은 「수호전」가운데 29회와 30회의 무송과 관련된 서사를 절록하여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 편찬한 것으로, 서사 단락별로 무송의 행위나 상황에 대한 비평자의 評文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서두에 제시된 「무송전서」를 통해 본다면 稗史小說이라 할지라도 후대 사람들에게 감계를 줄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라면 읽기에 족하다는 소설의 효용성을 강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송전」에 구사된 비평방식은 주로 작품을 기술해 나가면서 서술 분절상 평을 달아야 할 부분에 비평을 첨입해 놓는 방식으로 기술되고 있었다. 평자의 주관적 평가에 의한 비평이 달려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의 경우 주로 무송의 입장에서 기술된 인상비평의 방식이 위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홍백화전비평」은 기존에 통행되던 「홍백화전」이본의 특정하나를 모본으로 삼은 것이 아닌, 전면적인 개작을 통해 작품이 서술되고 있음을 중요한 특징의 하나로 주목할 수 있었다. 비평의 경우 3명의 남녀주인공의 결연이 얽히고설키는 과정에서 그들의 행동양태와 심리상태가 비평자의 夾批를 통해 설명되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등장인물의 행동에 대한 비평에 있어 好不好를 분명하게 표출하고 있으며, 작품의 뛰어난 서사단락 및 특정 대목 주안처에 대한 비평을 통해 서사적 맥락을 부각시켜 놓고 있는 것에서 특징적인 측면을 간취할 수 있다.
둘째로, 중국의 재자가인류 소설의 서사방식을 수렴한 작품으로 「낙동야언」, 「오로봉기」, 「삼해지」 등을 분석해 보았는데 「낙동야언」은 權思鼎에 의해 창작된 작품으로 총8회의 장회소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자가인소설의 남주인공에게 보이는 편력적인 남성상이 확인되었다. 뿐만 아니라 19세기 세태소설에 보이는 희작적 성향과 트릭담도 들어가 있는 게 확인되었다. 작품은 재자가인소설의 서사방식을 지향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성향에 있어 진지함과는 거리가 멀고, 가벼운 흥미위주의 서사가 전편을 장악하고 있었다. 때문에 이점은 애정전기와 재자가인을 변별할 수 있는 측면으로 작용하며 「낙동야언」을 통해 그 일단이 확인되었다.
「오로봉기」는 중편이상의 작품분량과 구성상에 있어 장회소설로 되어있는 점, 인물형상에 있어 재자가인의 남녀주인공 및 일대다의 남녀결연양상 구축, 적강소설의 서사구조 등으로 인해 재자가인소설로의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삼해지」는 재자가인류 소설의 대표적 구성방식이라 할 수 있는 장회체로 이 루어져 있지는 않으나, 남녀주인공의 결연방식 및 조화로움을 지향하는 일부다처의 형상을 통해 재자가인류 소설의 영향이 짙게 드리워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遍歷적인 면모를 지닌 才子와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佳人, 才子佳人에 필적할만한 才貌를 지닌 侍婢, 늑혼을 통해 갈등을 야기하는 惡人의 형상을 통해 재자가인소설에 등장하는 인물형상을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있었다.
세 번째, 전대 애정전기소설의 양식을 계승한 것으로 「포의교집」, 「종생전」, 「오후강전」, 「유생전」 등이 있는데 「포의교집」은 사건이 진행되는 인과성이나 작품의 시·공간적 배경의 경우 지극히 현실적인 문맥에 의해 서사가 연결된 측면에서 전대 애정전기가 지향하던 현실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삽입 한시의 경우 작가의 창작이 아닌 ‘난설헌시’의 차용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포의교집」작품 전편을 관류하는 사실성의 추구가 전일하게 반영되어있음을 한시의 삽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종생전」은 ‘임신’이라는 요소를 통해 결연갈등의 문제가 발생되고 이것이 사실적인 문제로 부각되며, 해결 방식 또한 ‘소송’이라는 지극히 사실적인 요소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작품이 지닌 사실성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이것은 삶의 모습과 밀착시켜 작품을 창작하려 한 것으로, 이로 인해 19세기 소설이 지닌 패턴의 일단을 파악할 수 있었다. 사실성의 고양과 강화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점에서 당대의 사회상과 인정세태 양상을 돋보기를 놓고 꼼꼼하게 진단하듯 그려지고 있으며, 이것은 혼란하고 불안정한 시대상의 변화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구현을 통해 살아가는 생의 의미를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하는 당대 인간의 내면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겠다.
「오후강전」은 애정전기의 요소와 영웅군담의 요소가 적절히 배합된 작품이면서 작품의 창작의식과 관련해 생각해 볼 여지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전기적 성향을 띤 인물형상과 그 인물의 활약상을 담은 영웅군담의 결합은 19세기 한문소설이 전대의 전통을 일정부분 계승하면서도 당대 유행하던 소설의 경향을 함께 넣고자 한 의도가 보였다.
「유생전」은 애정전기 계열에 포함시킬 수 있겠으나 죽은 여주인공이 환생하고 남주인공과 못다한 사랑을 나누다 죽는 행복한 결말을 보여줌으로 인해 변용양상 또한 충실히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특히 人鬼交歡이라는 초기전기적인 요소가 첨입되어 있어 이 시기 소설사에서 유사한 경우를 쉽게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었다.
Ⅴ장에서는 19세기 한문중단편소설의 소설사적 의미를 고찰하였는데 1) 단편 서사전통의 계승을 통한 시대의 변화 양상 포착, 2) 한문장편의 博學추구와 변별되는 특정 주제 중심의 서사구현, 3) ‘일상/여성/대중’ 등의 담론 수용을 통한 미시적 서사의 추구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하고 그 의미를 밝혀보았다.
그 결과 단편서사전통의 흐름을 계승한 측면이 지속적으로 확인되는데 19세기에 들어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그 작품의 수가 늘어남을 알 수 있었다. 이때 중요한 연결고리의 역할을 한 것은 시대상을 폭넓게 반영한 애정전기류와 재자가인류 소설들이었다. 이들 작품으로 인해 전대 단편서사 전통의 흐름이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전대 단편서사류의 전통을 단순히 계승하는데 그치기만 한 것은 아니었으며, 시대상의 변화를 주목하고 단편서사에서 접목할 수 있는 부분들에 관해 적극적으로 흡수하려 노력하였다.
뿐만 아니라, 한문중단편의 경우 나름의 독자적인 지분을 구축할 수 있는 생존 전략을 구사해야만 했는데, 이를 위해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한 글쓰기 방식을 사용하였다. 특정 주제에 대한 집중은 한문장편이 거대 담론으로 다종다양의 내용을 포괄하려 했던 것과 변별되는 특징으로, 상대적으로 분량이 길지 않기 때문에 다양하고 폭넓은 내용을 담을 수 없었으므로 당연히 특정 주제에 대한 집중으로 서사전략이 세워질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논의하려는 주제의 범위는 상대적으로 그 폭이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문중단편의 경우 ‘일상/여성/대중’ 등의 담론 수용을 통한 미시적 서사를 추구하려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즉, 「포의교집」에서 양파의 발언과 행동을 통해 표출되는 사회 인식의 양상과 「이화실전」에서 시비가 주인의 뺨을 후려치며 회개를 요구하는 행동을 통해 그 일단이 확인되는데 이들 방식은 중단편소설이 한문장편에 비해 다양한 시대인식의 측면을 작품화하는데 상대적으로 적극적임을 반증하는 것이며, 세태소설로 표현되는 당대인식의 측면과는 달리 당대 세태에 대한 비판의 차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주변 시․공간에 대한 사실적 적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형상에 대한 폭넓은 시선의 교환, 당대 문화 환경 트랜드의 반영 등을 통해 일면 시시콜콜하고 신변잡기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을 포착하여 시대 변화의 속도에 소설 또한 반응하고자 했던 구체적 모습을 명징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 판단되었다.
따라서, 19세기 한문중단편의 경우 한문장편의 방식과는 구별되는 나름의 인식을 통해 당대 시대적, 문학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변모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당대의 소설사가 장편일변도의 구성에만 머물러 있었던 것이 아닌 다양한 형태를 담지한 역동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차원에서 19세기 한문중단편소설이 지닌 시대인식의 양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된다.
This paper studies the methods of theme implementation and epic features in medium-length novels written in Chinese in the 19th century. The historical value of th medium-length novels is examined through this study, The main achievements discussed in the main subject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In chapter II, changes in novel creation in 17th and 18th centuries are briefly outlined.
First, these changes are analyzed in two aspects ;
① gradual breakdown in monogamous relationship,
② pursuit of variety from monotonous catastrophic ending.
The beginning of collapse in monogamous relationship in Chinese character novel in 17th-18th centuries appears in 「Joo-saeng-jeon」. Love triangle - One male and two female relationship in particular- is embodied and taken for granted in subsequent novels such as 「Baekwoonsunwanchoonkyolyounrok」 and 「bing-hea-ja-bang-wha-rok」. Second, pursuit of variety from tragic ending can be interpreted that the novels with happy ending came into being and authors began to take the readers into consideration in their work.
In chapter III, the aspects of theme implementation are analyzed. The results show the existence of a variety of work and the fact that they are evenly divided in thematic contexts.
First, works reflecting social conditions are distinguished by the background of the stories, namely, Seoul and local towns. On the one hand, novels set in Seoul in 19th century like 「po-eui-gyo- jip」 and 「Jul-Hwa-ki-dam」 are dealing with ‘adultery’ and they are remarkable with their realistic description of the times. On the other hand, the survey of the historic novels represented by 「Jong -ok-jeon」 and 「oh-u-ran-jeon」 indicates that conservativeness of the local ruling class through their reaffirmation of their hierarchy.
Second, novels with the themes of conservative recognition are divided into work that emphasizes the vital importance of fidelity through travesty and that which is designed to embody the theme of allegiance to the country or filial duty. For example, in 「il-seok-wha」 and 「lee-wha-sil-joen」, changes in the method of narration can be found to heighten the awareness of fidelity, and as a result, they react more effectively to the embodiment of their themes. In the mean time, loyalty to the regime and filial duty are found to play an important role in the swiftly changing 19th century in the novels like 「han-jo-choong-hyo-rok」 and 「phon-ok-gi-uoo-gi」.
In chapter IV, medium-length novel written in Chinese are analyzed in two aspects, narration and epic style.
First, narration is analyzed into three categories.
1) employing appropriate style of writing for fulfilling themes for medium -length novel
2) strengthening female characters who take a leading role in problem solving.
3) epic constructing through reality and fantasy.
The role of style in writing is essential in realizing characteristics of individual novels. And outspoken female characters appearing in the novels take the leading role in the story and have the willingness, without fear, to stand as independent entities. Finally, the epic orientation of each novel utilizing reality and fantasy can be examined.
Narrative method is analyzed in three categories.
1) novels accepting Chinese novel style in writing
2) novels introduced narrative style of novel of Jejagain
3) succession and transformation in nararrative of Aiging-Jeonggi
Consequently, 「Jul-Wha-Ki-Dam」, 「Hong-Back-Wha-Jeon-Bi-Pyeong」 and 「Moo-Song-Jeon」 are examined as the kind of works which adopted the style of critic novel in China. These pieces has the same usage of real-criticizing-method and these are worthy of being treated as valuable works because they enables to see the real example of critic novel
Secondly, it researched literary pieces that converged the descriptive method from jejagain in China with 「Nak-Dong-Ya-eun」, 「O-Roe-Bong-ki」 and 「Sam-Hae-Ji」 These three pieces has the same typical characteristics of jejagain novel in the view points of the character formation of jejagain, descriptive method of structure of descent at the celestial, the development of relationship between several men and women.
Third, there are several fictions which followed the tradition of aiging- jeonggi and altered. Those are 「Po-Ui-Kyo-Jip」, 「Jong-Sang-Jeon」, 「O-Hoo -Kang-Jeon」 and 「You-Sang-Jeon」. It is ascertained that these works were created to reflect the reality factor among descriptive method of aiging- jeonggi It studied not only the succession style of before period novel through this investigation on these works but also it analyzed that those works show the usage and reflection of the descriptive method of novel of writing in korean with intense adoption of war story which was trend in 19th century.
In chapter V, this paper considers the significance of medium-length novel written in Chinese in novel history in three aspects
1)comprehension of the changes of the times through succeeding the tradition of short-story writing.
2)pursuit of specific theme different from the long novels which pursues multi-faceted subjects
3)pursuit of microscoptic description of routine / female / public discourse.
As a result, succession of style of writing of short stories is identified as continuous trend and contrary to widespread myth the number of work increases. However, it is not mere succession of tradition, but efforts are made to adjust to the noticeable changes. In addition, medium-length novel pursues a specific theme. It is a major difference from the long novel, a phenomenon caused by relative short volume of it.
Finally, medium-length novel has strong trend to pursue a microscoptic description of routine / female / public discourses. It indicates that specific characteristics of the medium-length novel that tries to respond to the changes of the times through providing reality to time and space, throwing warm gaze at the female, and reflecting the cultural environment of that time. And thus 19th century medium-length and short novel written in Chinese have the driving forces to actively respond to the historical, and cultural changes that distinguish them from long novels.
This paper discusses 16 pieces of work among 19th medium-length novel written in Chinese discovered and introduced in recent years. Yet, individual pieces are not discussed in detail and this paper fails to provide thorough logic to distinguish itself form the previous ones.
However, this paper has meaning of existence to provide new perspective for 19th century medium-length novel written in Chinese and will be supplemented by referring to relevant materials and development of further logics to explicate those no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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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제1조(개인정보의 처리 목적)
제2조(개인정보의 처리 및 보유 기간)
제3조(처리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제4조(개인정보파일 등록 현황)
제5조(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
제6조(개인정보 처리업무의 위탁)
제7조(개인정보의 파기 절차 및 방법)
제8조(정보주체와 법정대리인의 권리·의무 및 그 행사 방법)
제9조(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제10조(개인정보 자동 수집 장치의 설치·운영 및 거부)
제11조(개인정보 보호책임자)
제12조(개인정보의 열람청구를 접수·처리하는 부서)
제13조(정보주체의 권익침해에 대한 구제방법)
제14조(추가적 이용·제공 판단기준)
제15조(개인정보 처리방침의 변경)
제1조(개인정보의 처리 목적)
제2조(개인정보의 처리 및 보유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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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
제3조(처리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제4조(개인정보파일 등록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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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조(정보주체와 법정대리인의 권리·의무 및 그 행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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