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민주주의 국가의 이익집단 복지정치 연구 : 미국과 영국의 복지개혁 사례를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고려대학교 대학원, 2012
학위논문사항
발행연도
2012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ix, 243 p. : 삽화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권혁용
참고문헌: p. 226-243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본 연구는 이른바 ‘이익집단의 복지정치’를 통해 1980년대 이후 복지국가의 변화를 설명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를 서구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당파성과 이익집단의 우호적 관계가 복지국가의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사회지출 비율, 복지관대성, 탈상품화)에 미치는 영향을 경험적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경험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80년대 이후를 세 시기(축소, 일상적 긴축, 재정렬)의 시기로 구분하고 자유주의 복지레짐의 대표적 국가로 간주되는 미국과 영국의 연금과 의료부문에서 일어난 주요 복지개혁을 사례로 비교 사례 연구를 실시한다.
본 연구는 수정된 새로운 정치이론(modified new politics)를 제시한다. 복지국가의 변화를 설명하는 지배적인 두 이론인 권력자원 이론과 새로운 정치 이론은 각각 좌파정당과 노동조합, 친복지 이익집단을 통해 복지국가를 설명했다 본 연구는 두 이론이 강조하는 핵심요소(정부당파성, 이익집단)을 차용하고, 이에 기반하여 이익집단을 그 특성에 따라 친복지 이익집단과 반복지 이익집단으로 구분한다. 친복지 이익집단은 좌파정당과, 반복지 이익집단은 우파정당과의 우호적 관계를 통해 독특한 ‘이익집단의 복지정치’를 구성하고, 복지개혁을 실행한다. 수정된 새로운 정치 이론은 권력자원 이론이 정부당파성과 노동조합의 우호적 관계만을 강조하고, 새로운 정치 이론이 우파정당과 친복지 이익집단간의 갈등관계에 따른 교착상태만을 분석했던 단점을 극복하면서 1980년대 초반 축소의 시기 이후의 선진 민주주의 복지국가들의 복지개혁의 결과의 상이성을 설명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복지국가의 변화이다. 복지국가의 변화는 선별적 복지로의 변화인지 아니면 보편적 복지로의 변화인지를 파악하면서 포착되고, 이는 다시 계량화된 측정변수(GDP 대비 사회지출 비율, 복지관대성, 탈상품화 지수)의 변화를 분석한다.
연구의 독립변수는 이익집단의 복지정치, 제도적 비토포인트, 그리고 두 변수간의 상호작용 효과이다. 이익집단의 복지정치와 제도적 거부점은 80년대 이후 복지국가의 변화를 결정하는 요인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며, 상호작용 변수는 국가별로 비토포인트의 수준에 따라 이익집단의 복지정치가 복지국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이한지를 포착하기 위한 것이다.
본 연구는 종속변수와 독립변수를 통해 세 가지 가설을 세운다. 첫째, 좌파정당과 친복지 이익집단, 우파정당과 반복지 이익집단은 서로 우호적 관계를 맺으며, 복지 국가의 변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좌파정당과 친복지 이익집단은 우호적 관계를 통해서 보편적인 복지제도로의 개혁을 실행하고, 반대로 우파정당과 반복지 이익집단은 선별적인 복지제도로의 개혁을 실행한다는 것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둘째, 미국과 영국이 서로 달랐던 제도적 거부점은 복지개혁의 방향을 정하거나, 그 범위에 영향을 주는지 검증하기 위한 가설로써, 복지국가의 제도적 차이가 복지국가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셋째, 이른바 이익집단의 복지정치는 제도적 거부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가설로써 두
변수간 상호작용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의 분석에서 도출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서구 선진 복지국가 18개국 3개년의 패널데이터를 가지고 다른 변수를 통제하여 패널교정표준오차(PCSE)를 추정한 결과, 반복지적 이익집단의 복지정치(우파정당 점유율–반복지 이익집단의 수의 주성분 분석결과)는 세 가지 복지국가의 측정지표(사회지출 비율, 복지관대성,탈상품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두번째 독립변수인 제도적 비토포인트는 그 자체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익집단 복지정치 와 제도적 비토포인트의 상호작용 효과는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서구 선진복지국가에서 우파정당과 반복지 이익집단이 만들어내는 이익집단의 복지정치는 선별적인 제도를 지향하는 개혁을 실행하면서 복지국가를 변화시킨다는 결과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익집단의 복지정치는 제도적 거부점의 수준이 낮은 경우에만 영향력을 미치며,높은 경우에는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 한계효과(marginal effect)를 보인다는 결과도 함께 도출되었다.
1980년대 이후 자유주의 복지국가인 미국과 영국의 상이한 복지개혁의 과정과 그 결과는 경험적 분석에서 도출된 결과를 설명해 준다.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의 축소의 시기, 양국은 반복 지적 이익집단의 복지정치가 선별적인 복지 지향의 복지개혁을 이끌면서 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일상적 긴축의 시기에는 친복지적 이익집단의 복지정치가 우세했지만, 이로 인한 복지개혁의 결과는 상이하게 나타난다. 영국은 보편적 제도 지향의 개혁에 성공하지만, 미국은 성공하지 못하고(의료개혁 실패), 오히려 선별적 개혁(AFDC→ TANF)에 성공한다. 이는 이익집단 복지정치가 비토포인트의 수에 따라 달라진다는 상호작용 효과가 작용한 것이다. 또한 복지국가의 재정렬의 시기에는 이익집단의 복지정치와 제도적 거부점의 상호작용 효과가 더 명백히 나타나게 된다. 이 시기에서는 양국에서 이익집단의 복지정치의 성격이 상이하였고, 복지개혁의 결과도 상이했다.
영국은 신노동당 집권하에서 친복지적 이익집단의 복지정치를 통해 보편적인 제도 지향의 개혁을 별다른 저항없이 성공시켰고, 뒤를 이은 보수당 정권은 연금과 NHS의 재조직화를 추진하는 급진적인 선별화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공화당(부시)시절, 선별적인 제도를 도입하거나 심화시키는 개혁을 시도하고 일정부분 성공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사회보장
의 민영화 추진은 비토포인트의 높은 수준 때문에 실패한다. 그러나 이어 집권한 오바마의 민주당 정부는 보편적인 복지를 지향하고 있는 포괄적 의료보험 개혁을 성공시킨다. 미국과 영국에서 이익집단의 복지정치와 제도적 비토포인트의 변수는 일상적 긴축 시기 이후부터 상이한 복지개혁의 결과를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재정렬의 시기에서는 완전히 상이한 경로를 밟게 된다.
본 연구는 세 가지 점에서 학문적인 기여가 가능하다. 첫째, 기존 복지국가 연구에서 주로 질적 연구로 접근해왔던 이익집단의 개념을 양적연구로 확장하여, 복지국가와 어떠한 관계를 갖는지 분석하였기 때문에 복지국가에 대한 경험적 연구를 확장시키는 기여를 할 수 있다.
둘째, 정당과 이익집단 간의 우호적 관계라고 정의할 수 있는 ‘이익집단의 복지정치’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이 변수가 복지국가의 변화를 야기한다는 것을 경험적 분석과 사례연구를 통해 증명함으로써 복지국가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포착하기 어려웠던 정부와 이익집단간의 복지정치의 개념을 좀 더 명확히 하는 기여를 할 수 있다. 셋째, 80년대 이후 축소의 시기를 세 시기로 나누어 대표적 자유주의 복지국가인 미국과 영국에서의 복지개혁을 사례로 하여 이익집단의 복지정치와 제도적 비토포인트를 실제 사례에 적용하여 비교 분석함으로서 진일보한 복지국가 변화에 대한 연구를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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