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後期 鄭敾畵派의 漢陽實景山水畵 硏究
저자
발행사항
서울 : 高麗大學校 大學院, 2012
학위논문사항
學位論文(博士) -- 高麗大學校 大學院 , 文化財學協同課程學科 美術史學專攻 , 2012. 8
발행연도
2012
작성언어
한국어
KDC
653.11 판사항(5)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A) study on Han-yang real-view landscape painting by Jeong-Sun and the painters who were influenced by him during the latter period of Cho-Sun dynasty
형태사항
vi, 272 p. : 도판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邊英燮
참고문헌: p. 220-238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본 논문은 조선후기 鄭敾과 그의 영향을 받았던 화가들의 한양실경산수화의 제작배경과 전개과정에 대한 연구이다. 본 논문에서는 조선후기 본격적으로 유행하는 한양실경산수화의 제작 배경으로 한양문인들의 出仕와 은일을 동시에 추구했던 出處觀에 주목하였다.
한양문인들은 관직생활에서 벗어나 산림으로의 은거 대신 한양에서 은거를 실천하는 방법인 吏隱, 中隱 市隱, 朝隱 등을 선택하였다. 특히 17세기를 전후로 西人系를 중심으로 한 한양문인들은 지방의 山林과 구분하여 스스로를 城市山林이라 불렀다. 城市山林은 한양이란 특정 공간에서 은거한다는 ‘市隱’을 내포하며 한양문인들에게 나아가고 물러나는 출처의 의미였다. 특히 18세기에는 정신적인 면 이외에 은자처럼 거처할 수 있는 실제적인 도시의 정원과 별서에서 詩文을 비롯해 서화감상과 수장 등 탈속적인 문예활동이 강조되었다.
정선의 한양진경산수화는 北里를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다. 그 중 淸風溪는 金尙容 집안의 충효와 탈속의 성시산림의 대표 공간이었다. 정선은 <청풍계도>에서 청풍계 경물의 대담한 생략과 배치를 통해 정신성을 강조하였다. <西園眺望圖>에서는 李春躋의 유거지인 西園에서 번화한 도성과 목멱산, 관악산 등을 시원하게 조망하여 중은의 이상을 구현하였다. 또한 정선은 인왕곡 자신의 유거지를 형상화하였다. 1751년의 <仁王霽色圖>는 정선 자신을 인왕산의 풍류인으로 인식하여 제작한 것으로 보았다.
정선이 1740년에 양천현령으로 부임하여 제작한 《京郊名勝帖》은 이병연과 시화병치를 이룬 최고의 작품으로 가늘고 부드러운 선으로 그리고 청록계열의 채색을 가했다. <木覓朝暾圖>, <鞍峴夕烽圖>, <孔岩層塔圖>, <錦城平沙圖> 등은 陽川 현아 西湖 주변 장면으로 주로 부감시로 경관을 조망하였고 시적인 정취가 크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마음에 은거하는 자는 시끄러운 곳에 있어도 고요하게 처신하기에 높은 경지로 여겼던 것처럼 이은, 중은 등의 성시산림은 마음의 은거를 중시하는 높은 경지라고 할 수 있다. 이병연 등 한양문인들이 시문을 통해 자신의 탈속을 추구했듯이 정선 역시 자신의 담박한 마음을 그림을 통해 탈속의 경지로 드러내었다. 청풍계의 주인으로 예단에 영향을 주었던 金時保는 정선이 그림을 통해 은일적 이상을 보여주었다고 했는데, 그림을 통해 고요한 은거를 실현했던 그를 兪彦述은 “평생 그림 속에 은거 한 인물(翁自平生隱畵中)”로 평가하였다.
정선의 한양진경산수화풍은 정선 당대는 물론 별세한 이후에도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었다. 그의 화풍은 그와 가깝게 교유했던 權燮과 권섭의 손자 權信應 등의 士族을 비롯해 가풍을 이은 손자 鄭榥과 金允謙 그리고 그에게 그림을 배웠던 화원 金喜誠, 관상감 출신 姜熙彦, 內針醫을 지낸 鄭忠燁, 張時興 등 중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정선화파의 한양실경산수화는 한양문인들이 벼슬하며 은거한다는 두가지 양면 가치를 추구했던 출처관을 반영하여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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