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서 비평 연구
저자
발행사항
서울 : 韓國外國語大學校 大學院, 2012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韓國外國語大學校 大學院 , 국어국문학과 , 2012. 8
발행연도
2012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809 판사항(22)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A) study on the literary criticism of Choi Jae Seo
형태사항
iii, 191 p. : 삽도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채호석
한국외국어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참고문헌 : p. 177-188
소장기관
본 논문은 한국근대문학사에서 본격적인 전문 비평가로 평가받는 최재서(1907~1964)의 경성제국대학 영문학 전공시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천비평에 진입한 뒤 한국 근대문학 비평에 대한 체계를 확립하고, 이어서 ‘국민문학’ 이론을 수립한 시기까지의 비평 활동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일본어와 영어로 표기된 최재서의 경성제대 시절의 논문들은 18~19세기 영국 낭만주의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국문학계에서는 공백의 상태에 머물러 있었고, 또 영문학계에서는 외국문학 수용사의 관점에서 논의가 진행되어왔다. 이에 따라 현재의 관점에서 최재서 비평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여전히 문제가 되는 지점은 (영국) 낭만주의―모더니즘―‘국민문학’이라는 삼각구조의 틀에서 보이는 사상적 ‘전향’의 인식론적 변화구조이다.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들은 이러한 최재서 비평의 변천구조를 주로 ‘전향’이라는 단절의 계기로 관찰했기 때문에 최재서의 최종적 심급을 낭만주의자, 모더니스트, ‘친일문인’ 등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낭만주의와 모더니즘을 대척적인 세계관으로 보았던 한국문학사의 주요 시각과 관련되어 있다. 본 논문에서는 (영국) 낭만주의와 모더니즘의 출발이 세기적 전환점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범유럽적 혹은 국제적 현상으로 간주함으로써, 내적실재와 주관성을 중시하고 예술적 창조성을 강조했던 두 사조의 유사점에 착목하여 기본적으로 최재서를 근대주의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천착함으로써 그의 (영국) 낭만주의―모더니즘―‘국민문학’의 인식론전 전환의 계기를 근대성의 연쇄적 문제 상황의 측면에서 고찰했다.
한편 본 논문에서는 최재서 문학비평의 사상적 측면을 외국문학(영국)―조선문학―일본문학이라는 삼각구조를 기본적인 틀로 두고, 그러한 외래사상의 수용이 불가피했던 내재적인 지배조건 또는 제약의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본 논문은 최재서의 비평을 관통하고 있는 중요한 영역인 낭만주의와 모더니즘, 그리고 ‘국민문학’에 내재한 ‘외래’에 대한 관점을 ‘이식’으로서가 아니라 식민지배하에서의 근대적 변화에 대한 부정의 계기들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재서 텍스트의 낯설음과 불투명성은 ‘징후적 독해’를 필요로 하며, 따라서 비평가로서의 최재서를 어떤 최종적 심급에 위치시키는 것을 지양함으로써 최재서 신화와의 결별을 시도했다.
또한 한국근대문학사는 제국 일본과 식민지 조선이라는 무시할 수 없는 이원적 구조가 존재하고 또 거기에 문학의 보편성과 자율성의 승인이라는 사상사적 차원에서 서구가 존재했던 양상을 보이는데, 이때 한국문학이 대면하고 있었던 일본과 서구라는 타자성의 외부관념 가운데 사상이 갖고 있는 본래적인 외부성과 외래사상의 변별방식을 최재서를 통해 살펴보았다. 이때 최재서가 당시 조선의 주류 문인들과 구별되는 변별점은 그가 영국 낭만주의와 모더니즘, 그리고 제국 일본의 국가주의 문학이라는 외부적 참조틀을 통해 자신의 내셔널리티를 구성해나가는 주요한 경로로 삼았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서구―일본―조선의 역학관계나 계급문학―민족문학―해외문학이라는 삼각관계의 틀 속에서 최재서의 비평적 추이를 살펴볼 때, 최재서는 외국문학을 피상적 수용의 차원에 그친 것이 아니라, 즉 영문학이나 일본문학 등의 외래사상을 추구했던 것이 아니라 문학이라는 보편성, 인류 공통의 진리를 향해 나아가려는 강력한 의지를 구현해내고 있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의 비평적 도정이 관통하는 핵심적 문제군은 사상의 본래적인 외부성을 향한 데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재서의 낭만주의와 모더니즘, 그리고 ‘국민문학’은 각각 서구와 일본의 것 그 자체라기보다는 일정하게 외재성의 장소로 남아 있음을 밝히고자 했다. 요컨대 최재서 비평에는 영국 낭만주의와 일본 국가가 절대타자로 군림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때 절대적이기 때문에 낭만적으로 내면화할 수 있었던 것이 영국 낭만주의였다면, 한때 일시적으로 존재했던 상대적인 (절대) 타자였기 때문에 절대로 내면화할 수 없는 채 갑자기 대면할 수밖에 없었던 일본의 타자성은 명백히 구별되는 것이다. 그리고 최재서에게 있어서 상대화된 절대타자를 통과한 뒤에 남는 것은 또 다른 심급으로서의 절대타자, 즉 문학으로의 회귀였다. 그러므로 경성제대 영문학 전공 시절의 그는 낭만주의라기보다는 오히려 문학주의였고 따라서 일본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으며, 그가 모더니즘으로 나아갔을 때는 조선문학의 (재)발견과 함께 자각적이고도 의식적으로 비평의 방법론을 모색했던 시기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른바 ‘국민문학의 시대’에는 오히려 그동안 지속적인 탐구의 대상이었던 ‘문학’을 상실했던 시기, 이른바 ‘황국신민’을 위한 도식적 문학에 복무했던 시기였다는 점에서 최재서의 전체적인 문학비평 인생을 통해 볼 때 일종의 ‘예외적인 시기’에 해당한다. 이는 그가 ‘받들어 모시는 문학(まつろふ文學)’을 미학적으로 지양해버리고자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갖고 있는 ‘절대모순적 자기동일’이라는 ‘무(無)의 논리’의 모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本論文は、韓国近代文学史における本格的な専門批評家という評価を受けた、崔載瑞(1907-1964)について、彼の京城帝国大学英文学専攻の時期をはじめとして、本格的な実践批評へ向いながら韓国近代文学批評についての体系を確立し、さらに「国民文学」理論を立ち上げた時期までの批評活動を総合的に検討することを目的としている。日本語と英語で表記された崔載瑞の京城帝大時代の論文は、主に18-19世紀のイギリスロマン主義についての研究であるため、この間国文学界では空白の状態にとどまっており、また英文学界では外国文学受容史の観点から議論が進められてきた。現在の観点で崔載瑞の批評を総合的に検討するとき、依然として問題となるのは、(イギリス)ロマン主義―「国民文学」という三角形の構造の枠組みからみえる思想的「転向」の認識論的変化の「構造」である。現在までの先行研究はこのような崔載瑞の批評の変遷の構造を、主に「転向」という断絶の契機と理解していたため、崔載瑞の最終的な審級をロマン主義者、モダニスト、「親日文人」などと規定するほかなかった。これはロマン主義とモダニズムを対蹠的な世界観として捉えていた韓国文学史の主要な視角と関連している。本論文では、(イギリスの)ロマン主義とモダニズムの出発が世紀的な転換点において始まったという点で、汎ヨーロッパ的、あるいは国際的な現象としてみなされることによって、内的実在と主観性を重視し芸術的創造性を強調していた二つの思潮の類似点に着目し、基本的に崔載瑞を近代主義者として位置づけることで、彼の(イギリス)ロマン主義―モダニズム―「国民文学」の認識論的転換の契機を、近代性の連鎖的な問題状況の側面から考察した。一方で、本論文では崔載瑞の文学批評の思想的な側面を、外国文学(イギリス)―朝鮮文学―日本文学という三角構造を基本的な枠組みとし、こうした外来思想の需要が不可避であった内在的な支配条件、または制約の問題などを重点的に考察した。本論文は、崔載瑞の批評を貫いている主要な領域であるロマン主義とモダニズム、そして「国民文学」に内在する「外来」に対する観点を、「移植」としてではなく、植民地支配下における近代的な変化に対する否定の契機を反映していると考えるためである。こうした観点において、崔載瑞のテキストの奇妙さと不透明性は「徴候的な読解」を必要とする。よって、批評家としての崔載瑞をある最終的な審級に位置づけることを止揚することによって、本論文では崔載瑞神話との決別を試みた。また、韓国近代文学史には帝国日本と植民地朝鮮という無視することのできない二元的構造が存在し、またそこに文学の普遍性と自律性の承認という思想史的な次元において西欧が存在していた様相を見せているが、このとき韓国文学が向き合っていた日本と西欧という他者性の外部観念の中で思想が有している本来的な外部性と外来思想の弁別の仕方を、崔載瑞を通して明らかにした。崔載瑞が、当時の朝鮮の主流文人と区別される点は、彼がイギリスのロマン主義とモダニズム、そして帝国日本の国家主義文学という外部的な参照枠を通じて自身のナショナリティを構成していく主要な経路としたという点にある。よって、西欧―日本―朝鮮の力学的な関係や階級文学―民族文学―海外文学という三角関係の枠組みの中で彼の批評における推移を考えるとき、崔載瑞は外国文学を皮相的な受容の次元にとどまらず―すなわち英文学や日本文学などの外来思想を追求したのではなく―、文学という普遍性、人類共通の真理に向かおうとする強力な意志を具現していたという点を否定することはできないという点で、彼の批評的な道程が貫く核心的な問題群は思想の本来的な外部性を目指すことに置かれたといえる。よって、崔載瑞のロマン主義とモダニズム、そして「国民文学」はそれぞれ西欧と日本のものそれ自体であるというよりは、一定程度外在性の場所として残っていることを明らかにした。要するに、崔載瑞の批評にはイギリスのロマン主義と日本の国家が絶対他者として君臨していたといえるが、このとき絶対的であるためにロマン的に内面化し得たのがイギリスのロマン主義だったとすれば、一時的に存在した相対的な(絶対)他者であったために、絶対に内面化できないまま突然向き合うほかなかった日本の他者性とは明らかに区別される。崔載瑞にとって、相対化された絶対他者を通過したのちに残ったものは、もう一つの審級としての絶対他者、すなわち文学への回帰であった。したがって京城帝大の英文学専攻時代の彼はロマン主義というよりは文学主義で、日本はそれほど重要ではなかったのであり、彼がモダニズムへと進んでいったのは朝鮮文学の発見とともに自覚的に批評の方法論を模索していた時期と考えることができる。そして「国民文学の時代」にはむしろこの間持続的な探求の対象となっていた「文学」を喪失した時期、いわゆる「皇国臣民」のための図式的な文学に従属していた時期であったという点で、崔載瑞の全体的な文学批評人生を通じて考えるとき、一種の「例外的な時期」に該当する。彼が「まつろふ文学」を美学的に止揚しようとしたにもかかわらず、それが有している「絶対矛盾的自己同一」という「無の論理」の矛盾を完全には否定す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ためである。
主題語:崔載瑞、ロマン主義、モダニズム、国民文学、思想、批評、近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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