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전문사서의 직업정체성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 : 법학전문사서를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성균관대학교, 2012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 문헌정보학과 , 2012. 8
발행연도
2012
작성언어
한국어
DDC
020 판사항(22)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Narrative inquiry on the professional identity of subject specialist : focusing on law librarians
형태사항
vi, 202 p. : 삽화 ; 30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이은철
부록: 1. 연구참여동의서 양식, 2. 회차별 질문구성 내역, 3. 면담일지(양식) [외] 수록
참고문헌: p. 177-184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Since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in its modern meaning was introduced, numerous studies were done on the professional identity of librarians. However, most of these studies only concentrated on proposing the ideal image of librarians. It is not quite easy, in particular, to find cases in which the authentic experience of librarians, who face situations internally and externally in a specific space such as the library and in the continuous time of past, present and future, and the true nature of the knowledge that the librarians use in their field are described in detail. The voices of librarians have merely been used as an instrument to draw a particular conclusion. Their vivid accounts and stories from past experiences have been left in the dark. During these times of indifference and insignificance, the mistreatment and ignorance on librarians have widely spread in our society.
Librarians are not mere physical objects that deal with books; they connect and communicate a cultural product made by society, knowledge, to society. Furthermore, to smoothly handle such tasks, the authentic knowledge that the librarians gained in their field is essential. However, the tendency to not acknowledge the professional role that librarians fulfill in interacting with knowledge is prevalent in our society.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learly define the social role of librarians and propose a discussion that will help eliminate the prevalent ignorance on librarians by describing the professional experience and meaning of librarians in further detail. This study will focus on subject-specialist librarians to take a closer look at the interaction that librarians have with knowledge when working in their field.
The narrative inquiry method proposed by Clandinin and Connelly is used here to study the professional identity of subject-specialist librarians. Narrative inquiry is a qualitative research method that goes beyond the traditional positivist, scientific, and realist approach to show the complex aspect of reality through stories. Stories are a way to give meaning to experience; it is an effective tool in showing the complex and diverse aspects of reality, and a means to show identity.
This study was conducted in a consecutive manner. First, three study participants working in law libraries were each interviewed three times. The records from the semi-structured interviews were analyzed based on the biographical narrative method proposed by Denzin (1989), then reconstructed into new stories, and finally the meaning of each story was interpreted.
The stories of the study participants were reconstructed into individual stories, each in the form of a letter, novel, or autobiography, and the following metaphors, "the ugly duckling," "Sisyphus," and "spring water," were used to express the professional identity of the participants in each story. The common professional identity of the participants were expressed as "a Hermes life." Based on the reconstructed stories, the meaning of the participants' professional experience was interpreted as "devoting life to act as an intermediary of knowledge," "aim in life as a scholar," and "joys and sorrows in life as a helper." Meanwhile, the librarians' personal knowledge from the field showed that they were experiencing alienation from knowledge because they have to handle knowledge that they cannot control themselves.
This study is the first to introduce narrative inquiry in the field of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in Korea. Narrative inquiry will be helpful in understanding the professional experience of librarians and in reflecting on its ultimate meaning.
근대적인 의미의 문헌정보학이 도입된 이래로 사서직의 직업적인 정체성에 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렇지만 그 대부분은 사서직의 이상적인 모습을 선언적으로 제시하는 데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 특히 도서관이라는 특정한 공간 안에서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적인 연속성 속에서, 내면적이고 외연적인 상황을 직접 맞닥뜨리면서 살아가는 사서들의 실제적인 경험과 그들이 현장에서 활용하는 지식의 실체를 소상하게 그려내고 있는 경우를 발견하기는 그리 수월하지 않다. 문헌정보학 연구에서는 사서들의 목소리는 특정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도구적인 성격 이상의 것으로 확산되지 못한 채 사장되어 온 경향이 짙다. 사서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구체적인 경험에 관한 이야기는 특별한 주목의 대상이 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왔다. 그런 무관심과 무의미가 지속되는 동안에 우리 사회에서는 사서직에 대한 홀대와 몰인식은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왔다.
사서들은 단순한 물리적인 객체로서 책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생산한 문화적인 산물인 지식을 사회와 연결시키고 소통시키는 일을 처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현장에서의 실제적인 지식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사서들이 지식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수행하게 되는 전문적인 역할을 좀처럼 인정하려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만연하고 있다.
이 연구는 사서들의 직업적인 경험과 의미를 보다 세밀하게 기술하는 작업을 통해서 그 사회적인 역할을 보다 분명하게 밝히고, 우리 사회에 팽배한 사서직에 대한 몰인식을 해소하는 대안적인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것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주제전문사서에 초점을 맞추어서 사서들이 현장 활동에서 지식과 맺게 되는 상호작용을 세밀하게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 연구는 클랜디닌과 코넬리가 제시한 내러티브 탐구 방법을 활용하여 주제전문사서들의 직업적인 정체성을 탐구한 것이다. 내러티브 탐구는 전통적인 실증주의적인, 자연과학적인 실재론적인 관점에서 벗어나서 이야기를 통해서 현실의 복합적인 측면을 드러내는 질적 연구 방법이다. 이야기는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현실의 복합적이고 다양한 측면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도구이며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이다.
이 연구는 법률도서관에 근무하는 세 명의 연구참여자를 각각 3회씩 반구조화된 인터뷰를 통하여 면담한 기록을 바탕으로, 덴진(Denzin. 1989)이 제시하는 생애사 내러티브 분석 방법에 입각해서 분석하고, 그것을 다시 새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하고, 각각의 이야기가 가지는 의미를 해석하는 연속적인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연구참여자의 이야기는 각각 편지, 소설, 자서전 형식의 독립적인 이야기로 재구성되었고, 각각의 이야기 속에서 드러나는 참여자들의 직업정체성은‘미운 아기 오리’, ‘시지프스’, ‘샘물’이라는 은유로 표현되었다. 참여자들의 공통적인 직업정체성의 모습은 ‘헤르메스적 삶’이라는 비유로 표현되었다. 재구성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해서 참여자들의 직업 경험의 의미는 ‘지식의 중개자로서 헌신하는 삶’, ‘학자로서의 삶에 대한 지향’, ‘조력자로서의 삶의 애환’으로 해석되었다. 한편 사서들의 개인적 현장 지식의 모습에서는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지식을 다루어야만 하는 업무구조로 인하여 지식으로부터 소외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연구는 국내 문헌정보학 연구에 내러티브 탐구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첫 사례로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내러티브 탐구는 사서들의 직업적인 경험을 이해하고, 그 궁극적인 의미를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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