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기술의 개념과 적용에 관한 연구
저자
발행사항
광주 :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2013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 문화예술이론.기획전공 , 2013. 2
발행연도
2013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700 판사항(22)
발행국(도시)
광주
기타서명
(A) Study on the Definition & Application of Culture Technology
형태사항
vii, 80 p. : 삽도 ; 30 cm.
일반주기명
전남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지도교수: 정경운
참고문헌 : p.73-76
소장기관
언제부터인가 문화기술이라는 용어가 인터넷이나 방송뉴스를 통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이 용어에 대한 일반적인 반응은 ‘우리 주변의 문화와 관련한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기술’ 정도로 막연하게 이해하는 정도이다. 본 연구는 문화기술에 대한 개념적 정의에 대해 명확히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기술과 관련하여 정부의 정책이나 연구개발의 영역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문화예술분야에서는 문화기술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드러나는 문제점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고 이에 관한 문화보편적 차원에서의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는데 단초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주목적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 문화기술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던 때는 2007년을 전후로 당시 정부정책차원에서 미래성장동력으로 문화산업을 꼽으면서이다. 특히, 당시에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문화수도,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문화콘텐츠산업,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 등 문화관련 다양한 이슈들로 넘쳐나던 때였다. 그리고 3~4년간의 침체기를 거치고,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문화기술(CT)분야 전담 연구기관이 될 문화기술연구원 설립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다시금 문화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또한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한 문화기술 분야의 연구개발도 그동안 꾸준히 진행되어오고 있다.
하지만 문화기술 개념의 등장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문화기술 분야 연구개발은 실제 문화기술을 필요로 하는 현장의 요구에 크게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문화기술이라는 용어 그 자체는 문화기술의 태동 이후 상당기간 논의를 거치면서 어느 정도 큰 틀에서 정립되고 있는 반면에, 실제 문화기술로 분류되어 투자되고 있는 문화기술 연구개발의 면면은 본래의 개념에 부합하지도, 다양하게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기반기술에 의존한 채 스스로 적용 영역이 제한적임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그동안 이에 대한 지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는 연구개발 영역보다는 정부정책 차원에서 제대로 정착시키지 못하는 것이 더 큰 원인이라 볼 수 있다.
문화기술의 개념에 대한 혼란과 더불어 본 연구를 통해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로 정부정책, 연구개발, 그리고 인문?문화예술 영역에서 저마다 다른 양상으로 문화기술을 이해함에 따른 불온전한 접근과 적용이 그것이다. 정부정책측면에서는 문화기술연구개발 지원이나 문화산업 분야 진흥에 대한 소관 부처가 바뀌면서 관련정책과 사업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던 일련의 과정에서 기인한 것이고, 연구개발 영역에서는 문화기술이라는 용어의 태동이 공학의 새로운 응용영역으로 출발하였던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문화라는 넓은 범위를 아우르는 표면적인 것과는 달리 내용면에서는 주요기술 중심의 일정한 틀 안에서 적용범위를 넓히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인문?사회?문화예술의 영역에서는 문화기술이라는 개념자체에 대한 거부감에서 비롯되어 첨단 디지털 기술이 문화예술 영역을 침해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등의 오해와 기우를 드러내기도 한다.
본 연구를 통해 살펴본 바로, 문화기술이라는 용어의 등장 이후 20여년이 지난 지금 적어도 개념에 대한 정의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간이 영위하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예술발전을 촉진시키는 기술이라는 문화기술의 포괄적 정의가 그것이고, 이공학적인 기술과 인문사회학, 디자인, 예술 분야의 지식과 노하우를 포함하여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총체적인 기술로 정의한 광의적 개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문화기술이 실제 적용되는 영역에서의 논란들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미 정의된 문화기술의 개념을 바탕으로 ‘문화’와 ‘기술’의 관계라는 출발선에서 다시 살펴봐야 한다. 그것은 문화가 단지 기술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거나, 또는 좀 더 나은 기술로 돋보이도록 하는 장치로서 기술에 접목된 형태여서는 안 된다. 문화기술은 그 개념적 정의에 걸맞게 인류생활양식의 총체인 ‘문화’를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그리고 그 ‘문화’가 함의하는 의미를 효율적이고 바람직하게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적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끝으로, 문화기술(CT, Culture Technology)이라는 용어는 우리나라 연구자에 의해 처음 사용된 표현으로, 등장 이후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국내에서만 사용되고 있다(이와 유사하게 외국에서는 Art and Technology나 Art and Science Technology, Cultural Technology 등의 표현이 일반적이다). 이는 문화라는 개념에 대한 인식과 이를 대하는 정서가 다른 나라 사람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독특함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은 문화기술의 개념과 쓰임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문화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에 대한 깊은 사유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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