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문학의 개인주의
본고는 염상섭과 그의 문학에서 막스 슈티르너(Max Stirner, 1806~1856)를 기원으로 하는 개인주의 사상의 형성과정을 추적하고 그 문학적 수용양상을 살펴보려는 시도이다. 필자는 기존의 염상섭 연구에서 「개성과 예술」을 자연주의문학론으로 이해하고 있는 점에 의문을 가지고, 자아의 각성과 해방의 문제를 제기한 개성론에서 자연주의와 개인주의를 함께 거론한 점에 착안하여, 개성론이 개인주의 사상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문제의식을 가졌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염상섭의 전기적(傳記的) 사실과 관련해서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았다. 염상섭 문학을 중인적 의식에서 형성된 것이라는 김윤식의 주장은 염상섭이 중인인지의 여부도 불분명할 뿐더러 근대문학자인 염상섭을 중인의식으로 환원시키려는 것은 문제라고 보았다. 따라서 염상섭 문학을 추동하는 사상적 토대는 막스 슈티르너를 기반으로 한 개인주의라는 것을 밝혔다. 막스 슈티르너의 개인주의는 유일자로서의 개인의 절대 자유와 해방을 추구하는 사상으로 개별성과 다원성, 무규정성을 특징으로 하며, 반역과 에고이스트연합을 주장한다.
둘째, 개인주의 사상의 전파, 수용과정과 더불어 개인주의와 관련된 담론도 함께 고찰했다. 프랑스에서 개인주의는 생시몽주의자들에 의해 이기주의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개성 존중의 낭만적 경향을 띤 독일의 개인주의는 막스 슈티르너, 니체 등에 의해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었다. 일본에서는 막스 슈티르너보다 니체가 먼저 소개되었다. 후기 자연주의에서 개성을 강조하는 경향은 독일의 개인주의 사상이 혼효되었기 때문인데, 이것은 다카야마 초규를 통한 니체 수용과 1906년 헨릭 입센 사후의 입센 붐과 관련이 있다. 막스 슈티르너는 다이쇼 초기에 오스기 사카에에 의해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고, 쓰지 쥰에 의해 『유일자와 그의 소유』가 완역되었다. 염상섭은 슈티르너의 개인주의를 자신의 사상적 자양분으로 삼아 개성론이라는 독특한 문학론을 구축했다, 일본의 후기 자연주의는 에밀 졸라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의 자연주의보다는 개성을 긍정하는 독일의 자연주의와 친연성이 있다. 따라서 염상섭의 자연주의는 개성을 긍정하고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독일의 자연주의와 가깝다.
셋째, 염상섭이 개인주의 사상과 조우하게 된 것은 일본 유학 체험을 통해서이다. 염상섭은 요시노 사쿠조, 오스기 사카에, 시라카바파의 야나기 무네요시 등과 유학생 동료들을 매개로 교류하면서 개인주의 사상을 형성해 나갔다. 민본주의를 주장한 요시노 사쿠조는 김우영을 매개로, 사회주의적 개인주의 아나키스트인 오스기 사카에는 나경석을 매개로 염상섭과 연결되어 있다. 시라카바파 문인 가운데 야나기 무네요시는 남궁벽을 매개로 염상섭과 폐허파 문인들과 연결되었으며, 황석우는 『근대사조』, 『삼광』, 『폐허』로 이어지는 잡지 발간을 통해 문인들과 사상운동가들을 매개하였고, 폐허파의 구성원 대부분이 아나키즘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다. 염상섭의 교우관계는 보성중학 출신들로 인맥이 형성되었는데, 특히 동창인 최승만을 매개로 해서 최승구, 김우영, 나혜석, 나경석 등과 연결되었다. 최승구는 개인주의 아나키스트이며, 나경석은 아나코 생디칼리스트였다. 염상섭은 자신의 문학적 지향을 최승구와 같은 개인주의 아나키즘으로 삼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개인주의와 사회주의를 결합한 일본의 아나키스트 오스기 사카에의 사회적 개인주의는 염상섭의 사상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넷째, 염상섭 문학은 개인주의 문학의 계보에 속하는 대표적 작가인 헨릭 입센과 오스카 와일드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문학 세계를 구축했다.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은 「제야」, 『너희들은 무엇을 얻었느냐』, 『사랑과 죄』 등에서 자아각성의 모티프로 변용되었다. 오스카 와일드의 「사회주의하의 인간의 영혼」, 「모범적인 백만장자」, 「살로메」 등은 각각 「암야」, 『너희들은 무엇을 얻었느냐』, 『진주는 주었으나』 등에 이기심, 자유연애와 경제적 자립, 악녀 모티프 등으로 변용되었다. 염상섭은 오스카 와일드의 문학을 유미주의가 아닌 개인주의 측면에서 수용하여 예술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인생을 위한 예술관을 가지게 되었다. 개성론을 개인주의 사상에 입각한 문학론이라고 이해할 때, 개성론에서 생활론으로 변모했다는 논의는 재고되어야 한다. 개인주의를 기반으로 형성된 염상섭의 개성론은 생활론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자연주의에서 사실주의로의 변모는 「묘지」에서 「만세전」으로 개작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이러한 변모가 일어난 작가의 내적 계기는 『동명』에서의 기자생활에서 기인한다고 파악했다.
여섯째, 염상섭 문학과 개인주의의 상관성을 고찰하기 위해 관련 작품을 분석했다. 먼저, 초기 삼부작에서 「만세전」에 이르는 소설들이 자아각성과 고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공통점을 밝혔다. 자아각성의 문제는 각성할 대상을 전제로 한 것이며, 이는 당대 사회현실을 전제로 한 것이다. 「제야」, 「너희들은 무엇을 얻었느냐」 등에서 다루고 있는 자유연애가 단순히 남녀 사이의 문제가 아니며, 경제적 자립이 자주인(自主人)의 전제조건이 된다는 것을 밝혔다. 연애결혼에 성공한 「조그만 일」에 등장하는 길진 부부의 경우에도, 부부 사이의 애정 못지않게 생활의 기초로서의 물적 토대가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어 있다. 이러한 염상섭의 인식에서 정신적 가치와 물질적 가치를 모두 중시하는 중도적 관점이 드러난다. 「제야」의 정인과 「미해결」의 정순이 자살을 선택한 것은 가부장권에 대한 저항과 함께 절대 자유를 희구하며, 현실을 타파하고 신생(新生)을 모색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한편, 「제야」의 정인은 현실을 초극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인물로 니체의 위버멘쉬를 연상케 한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염상섭은 막스 슈티르너와 니체, 오스기 사카에에 이르는 개인주의 사상가와 헨릭 입센, 오스카 와일드, 다눈치오 등에 이르는 개인주의 작가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문학세계를 구축해 나갔음을 밝혔다. 따라서 염상섭의 문학론인 개성론은 막스 슈티르너의 개인주의 사상에 그 기원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염상섭의 문학 세계는 염상섭 자신의 개성의 산물인 동시에 자아 충실의 결과이다. 염상섭 문학이 가진 생명력은 개인의 자유를 구속하는 일체의 것을 배격하고, 이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유일자로서의 개인이 가진 개별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긍정한 데서 온 것이다. 염상섭 문학의 근대성은 개인주의에서 기인한 것이다.
핵심어 : 개성, 개인주의, 자연주의, 막스 슈티르너, 자아주의, 아나키즘, 절대 자유 와 해방, 자아각성, 자아실현, 자아충실, 자기혁명, 자립과 자주, 현실 타파, 오스기 사카에, 헨릭 입센, 오스카 와일드, 중도적 관점
서지정보 내보내기(Export)
닫기소장기관 정보
닫기권호소장정보
닫기오류접수
닫기오류 접수 확인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닫기음성서비스 신청 확인
닫기이용약관
닫기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약관 (2017년 1월 1일 ~ 현재 적용)
| 주요 개정내역 | 변경 사유 |
|---|---|
| · 수탁업체 콘소시엄 기관명 및 위탁기간 명시 | · 제6조(개인정보 처리업무의 위탁) 구체화 |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정보주체의 자유와 권리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법」 및 관계 법령이 정한 바를 준수하여, 적법하게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개인정보 보호법」 제30조에 따라 정보주체에게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절차 및 기준을 안내하고, 이와 관련한 고충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공개합니다.
주요 개인정보 처리 표시(라벨링)
목 차
제1조(개인정보의 처리 목적)
제2조(개인정보의 처리 및 보유 기간)
제3조(처리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제4조(개인정보파일 등록 현황)
제5조(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
제6조(개인정보 처리업무의 위탁)
제7조(개인정보의 파기 절차 및 방법)
제8조(정보주체와 법정대리인의 권리·의무 및 그 행사 방법)
제9조(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제10조(개인정보 자동 수집 장치의 설치·운영 및 거부)
제11조(개인정보 보호책임자)
제12조(개인정보의 열람청구를 접수·처리하는 부서)
제13조(정보주체의 권익침해에 대한 구제방법)
제14조(추가적 이용·제공 판단기준)
제15조(개인정보 처리방침의 변경)
제1조(개인정보의 처리 목적)
제2조(개인정보의 처리 및 보유 기간)
3년
또는 회원탈퇴시까지5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3년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2년
이상(개인정보보호위원회 :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
제3조(처리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제4조(개인정보파일 등록 현황)
개인정보파일 검색(privacy.go.kr)| 개인정보파일의 명칭 | 운영근거 / 처리목적 | 개인정보파일에 기록되는 개인정보의 항목 |
보유기간 | |
|---|---|---|---|---|
|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이용자 가입정보 | 한국교육학술정보원법 정보추제 동의 | 필수 | ID, 비밀번호, 성명, 생년월일, 신분(직업구분), 이메일, 소속분야, 웹진메일 수신동의 여부 | 3년 또는 탈퇴시 |
| 선택 | 소속기관명, 소속도서관명, 학과/부서명, 학번/직원번호, 휴대전화, 주소 | |||
제5조(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
제6조(개인정보 처리업무의 위탁)
제7조(개인정보의 파기 절차 및 방법)
제8조(정보주체와 법정대리인의 권리·의무 및 그 행사 방법)
제9조(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제10조(개인정보 자동 수집 장치의 설치·운영 및 거부)
제11조(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구분 | 담당자 | 연락처 |
|---|---|---|
| KERI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정보보호본부 안재호 |
- 이메일 : jinuk@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58 - 팩스번호 : 053-714-0195 |
| KERI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개인정보보호부 송진욱 | |
| RISS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교육학술데이터본부 정광훈 |
- 이메일 : giltizen@keris.or.kr - 전화번호 : 053-714-0149 - 팩스번호 : 053-714-0194 |
| RISS 개인정보 보호담당자 | 학술진흥부 길원진 |
제12조(개인정보의 열람청구를 접수·처리하는 부서)
제13조(정보주체의 권익침해에 대한 구제방법)
제14조(추가적인 이용ㆍ제공 판단기준)
제15조(개인정보 처리방침의 변경)
자동로그아웃 안내
닫기인증오류 안내
닫기귀하께서는 휴면계정 전환 후 1년동안 회원정보 수집 및 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으신 관계로 개인정보가 삭제되었습니다.
(참조 : RISS 이용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
신규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 부탁 드리며, 추가 문의는 고객센터로 연락 바랍니다.
- 기존 아이디 재사용 불가
휴면계정 안내
RISS는 [표준개인정보 보호지침]에 따라 2년을 주기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관하여 (재)동의를 받고 있으며,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휴면계정으로 전환됩니다.
(※ 휴면계정은 원문이용 및 복사/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휴면계정으로 전환된 후 1년간 회원정보 수집·이용에 대한 재동의를 하지 않을 경우, RISS에서 자동탈퇴 및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됩니다.
고객센터 1599-3122
ARS번호+1번(회원가입 및 정보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