統一新羅時代 鉛釉陶器 硏究 = A Study on Lead-glazed Stone ware of the Unified Silla
저자
발행사항
청주 : 충북대학교 대학원, 2013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충북대학교 대학원 , 고고미술사학과 미술사전공 , 2013.2
발행연도
2013
작성언어
한국어
KDC
609 판사항(5)
발행국(도시)
충청북도
형태사항
viii,225p. : 삽화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이종민.
소장기관
鉛釉는 산화납과 산화규소 등을 주원료로 제작된 납-유리계통으로 서아시아에 기반을 둔 소다석회유리(Na2O-CaO-SiO2)계통의 유리, 즉 Glass와는 제작방법과 제품의 형태에서 구분된다. 중국에서 연유가 시유된 기물은 漢代부터 생산되어 분묘의 부장을 위한 明器와 궁전 ‧ 도교 ‧ 불교 등의 건물을 장식하는 와전 등 일부 한정된 집단 혹은 계층을 위해 사용되었다. 이러한 중국의 연유기술이 전파된 백제, 신라, 발해, 일본에서도 이와 유사한 양상으로 출토되어, 동아시아에서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본 논문은 통일을 전후한 신라에서 제작된 연유도기의 전체적인 흐름과 제작방법을 살펴보고, 당시 생산된 인화문도기와 중국도자와의 관계를 구명하여, 신라 연유도기의 특징과 도자사적 의의를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문헌기록과 자연과학적 분석과 중국의 연유도기의 전개양상을 통하여 고구려 ‧ 백제 ‧ 신라의 연유도기의 도입과 계통을 검토하였다. 또한 통일신라시대 연유도기가 유적에서 출토된 양상과 양식적 특징과 제작방법으로 통일신라시대 연유도기의 특징과 의미를 도출하였다.
삼국시대에 제작된 연유도기는 중국 연유도기의 흐름 속에서 정치 혹은 사회적인 영향관계 아래서 받아들였고, 저마다의 특징이 있다. 이 가운데 신라 연유도기의 특징과 의의는 다음 몇 가지 새로운 의견으로 요약된다.
첫째, 『三國史記』 屋舍條에 “진골귀족의 가옥에 唐瓦의 사용을 금한다”라고 기록되어, 중국식 기와 즉, 중국의 기술로 제작된 연유기와의 사용이 최고의 귀족계층인 진골에게도 제한하였다. 그리고 연유기와는 경주 월성과 월지의 한정적인 장소에서 출토되는 점을 통해, 이를 건물의 지붕에 장식할 수 있는 집단은 바로 왕과 왕족임을 알 수 있다. 또한 동시기 연유기와가 당 대명궁과 나라 평성궁, 발해 상경성에서도 발견되어, 동아시아에서 연유기와는 최고 계층의 지붕을 장식하는 동시에 권위와 위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것으로 추측된다.
둘째, 신라지역에서 왕실관련 유적 이외에 연유와전 출토되는 유적은 사찰이다. 寺址에서는 귀면와, 부연와 등 지붕을 장식하는 기와보다 바닥과 벽을 장식하는 塼의 출토량이 많다. 사찰에서 이러한 연유와전이 나타나는 것은 불교경전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하였다. 사찰에서 출토된 녹색과 황색의 연유전은 불교경전의 “유리로 된 땅”으로, 불전에 장엄하여 유리로 된 세계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셋째, 중국에서 연유도기는 한대부터 분묘의 부장품인 명기로, 당대에는 주로 왕족과 귀족 의 분묘에서 출토된 鎭墓獸와 같은 俑과 일상기명인 당삼채가 유명하다. 신라의 연유도기는 6~7세기의 횡혈식석실분에서 출토되는데, 연유도기가 부장된 분묘는 주변의 다른 유적에 비해 규모로 큰 점에서 피장자의 위계가 높았음이 추정된다. 이후 7세기에 불교식 장법인 화장묘가 유행하면서 장골기가 제작되었는데, 이는 수대부터 부처의 진신사리를‘푸른 유리병’에 담는 사리장엄법이 신라인들의 장례방법과 용기제작에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특히 화장은 문무왕 이후 8명의 왕들이 산골한 문헌기록이 확인되어, 이들이 사용한 장골기는 푸른색의 연유도기일 가능성이 높다.
넷째, 신라에서 제작된 연유도기의 기종과 문양의 양식적 특징과 제작방법을 검토하였다. 연유도기의 기형과 문양은 동시기에 제작된 신라 인화문도기와 유사성이 지적된다. 또한 금속기와 중국도자의 영향으로 제작된 인화문도기는 당시 일상기명을 비롯하여 진단구, 장골기 등의 연유도기와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였다. 결국 연유도기와 인화문도기의 구분은 유약시유의 유무이다. 또한 제작방법에서 중국과 다른 시유방법과 가마구조가 나타나므로 신라는 중국의 연유도기의 전반적인 기술이 아닌 연유제조법과 요도구 등의 일부 기술을 수용하였을 것이다.
다섯째, 신라에서 누가 연유기술을 가지고 왔고, 도입된 배경은 무엇일까? 신라의 연유도기는 양식적 특징, 시유방식, 번조받침방법, 가마구조 등 중국과 비교했을 때, 중국의 도자기술과 다른 방법으로 들어왔다. 따라서 신라 연유도기의 기술자는 유약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람이거나, 중국과의 왕래가 용이한 신라인일 가능성이 있다. 본 논문에서는 선덕여왕 시기에 활동한 양지와 고려시대 육연이 연유기술을 가지고 있어, 승려집단과 연유의 관련성을 제기하였다. 이러한 연유제작기술이 신라에 도입된 배경과 관련하여 본 연구에서는 동아시아에서 연유가 가지고 있는 특수한 상징성으로 상정하였다.
본 연구는 연유도기라는 한정된 기물을 대상으로 살펴보았기 때문에 신라의 전반적인 사회상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다만 문헌기록과 고고학적방법으로 통일신라시대 연유도기를 향유한 계층과 의미에 대한 대략적인 상황을 고찰하였고, 당시 제작된 신라 연유도기의 독자적인 성격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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