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언어와 시적언어의 비교 연구 : 자작 영화평론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외 7편을 중심으로 = A comparison between film language and poetic language : focused on <The Marriage of Maria Braun> and 7 film reviews
저자
발행사항
삼례: 우석대학교 경영행정문화대학원, 2013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우석대학교 경영행정문화대학원 , 문예창작학과 문예창작전공 , 2013. 8
발행연도
2013
작성언어
한국어
KDC
802 판사항(4)
발행국(도시)
전북특별자치도
형태사항
9, 63p.: 삽도;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송준호
소장기관
【Abstract】
A comparison between film language and poetic language (focused on <The Marriage of Maria Braun> and 7 film reviews)
By Shin kui-baeg
Department of Creative Writing
Graduate School of Wooseok University
Academic Adviser : Song, joon-ho
This paper consists of 8 film reviews by the media of poems, which I published in various literary magazines. The title, ‘comparison between film language and poetic language’ focuses on the things that are in common between the two rather than those are different. Film language speaks of its story in a quite long frame. On the contrary, poetic language does it with in an implicative and restrained way. That leads to the question of how to deliver the authenticity, which is the theme of this paper.
There are numerous films and so does poems in this world. <Mouchette, 1967> and <The Marriage of Maria Braun, 1979> are the first two western films that I will talk about in chapter 1 and both were made in ages ago. However, the vividness of these films connects the exact points where Korean films and poems were telling their people’s lives and history. The death of a drowned French girl was continued in <Poetry> by director Lee chang-dong. Then, what happened prior to her death? The fact that pen writing about a Korean girl in「Palwon」by Baeg-seog and camera recording a French girl who was taking care of her baby sister resembled each other would lead the audience to the answer.
In chapter 2, under the theme of ‘individuals through history’, it can be noticed that Korean history and the poems written by Kim soo-young or Bertolt Brecht described the women suffering from WWII as if they were trying to reenact the scenes from the films. From my personal opinion, the poet Park jae-sam sang lyrically throughout his poems and another poet Park bong-woo cried painfully for the scar the war left. By doing so, they were able to complement the points that the films <Poongsan> couldn’t deliver impressively enough. Also, the extreme pain from <May 18> was simply expressed as “I am you” by the poet Whang ji-woo and Kim nam-joo so that the audience was able to have the moment that “they – people in the films - are us.”
In chapter 3, it will be discussed that lyric poetry can make a beautiful background of films accompanying with an example <The Journals of Musan> which was about a life of North Korean defector and brilliant pieces from the poet Kim sa-in, Kim jong-sam and Lee young-ak. Fog in <Silenced> meant not only silence but also distortion that twisted the true self. The writer Ki hyung-do, Kim sung-ok or Gong gi-young revealed the hidden conspiracy and the fog with pen and the director Whang dong-hyuk did it with camera.
The reason why people read poems or novels and watch films is to see what they don’t see in reality. Pen and camera, both deliver the pain and symptoms of history, only become art when they succeed in visually grasping the truth. Owning art has its worth in savoring it over and over again. People write not to forget. People make films not to forget. I found the purpose of criticism the same.
After all, film review is a part of rewriting of the original. Therefore, there is an agony to figure out its creator’s intention, but at the same time there is a joy to translate the metaphor. To find out well hidden stories in the film, it involves endless analysis such as Mise-en-Scene, storytelling, acting, background music and so on. These 8 pieces of writings are the results of my effort to include both enough explanations about the revealed/hidden truth in films and reasonable doubt.
Mathematically, the sum of its part is a whole. In Art, however, a whole is much greater than the sum of its part. It is definitely because art consists of beauty and feelings. Films, poems, writing reviews which bridges the former two, and whatever else make full of our lives should be continued indefinitely.
【국문초록】
영상언어와 시적 언어의 비교 연구
-자작 영화평론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외 7편을 중심으로-
경영행정문화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문예창작전공
신귀백
지도교수 : 송준호
이 논문은 필자가 문예지에 발표한 영화평론 중 시를 매개로 한 8편의 작품 모음이다. 논문 제목을 ‘영상언어와 시적언어의 비교연구’라고 한 이유는 영화와 시라는 각기 다른 장르가 가지는 차이점 보다는 공통점에 기인한 것이다. 영상언어가 제법 긴 프레임 속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시적 언어는 함축과 절제된 언어로 진실을 대신한다. 그래서 이 논문은 진실을 표현하는 방법의 유사성에 대한 질문일 것이다.
세상에는 많은 영화가 있고 시가 있다. 이 논문 제 1장을 이루는 영화로 지목된 <무쉐뜨, 1967>나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 1979>은 만들어진 지 꽤 오래된 서양영화지만 상황 묘사의 핍진성은 한국의 삶을 다룬 영화나 시와 연결되는 지점이 다르지 않았다. 이창동 감독의 <시>는 곧 저 멀리 프랑스에서 물에 빠져 죽은 한 소녀의 이야기의 연속인 것이다. 소녀의 죽음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 답을 백석의 시 「八院」에서 찾을 수 있었다. 버스에 오른 동양 소녀와 어린 동생을 돌보는 프랑스 소녀를 묘사하는 카메라와 만년필은 닮아 있다. 여기에 영화와 시 즉, 예술의 공통성이 있을 것이다.
제 2장 ‘역사를 관통하는 개인들’에서 2차 대전 이후 고통 받는 여인의 대표단수 같은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에서는 전쟁을 겪은 우리 역사와 매우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 김수영과 브레히트가 남긴 시들은 마치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한 듯했다. 놀라운 발견이었다. 한국전쟁에서 분단으로 이어지는 상황 속 <풍산개>에서 박재삼의 서정과 박봉우의 아픈 외침은 영화가 담지 못하는 지점을 풍성하게 그려냈다고 자평한다. 또한 <화려한 휴가>에서 보여주는 처절한 고통을 함축된 언어로 표현하는 황지우와 김남주의 시는 ‘나는 너’라는 것, 그래서 영화 속 주인공들이 바로 ‘우리’가 되는 경험이었다.
제 3장의 탈북자의 삶을 다룬 <무산일기>에서는 김사인과 김종삼의 장면묘사와 이용악의 빛나는 서정시를 통해 영화가 이룩하지 못한 배경을 살렸다고 믿는다. <도가니>에서 안개는 침묵이자 형체를 일그러트리는 왜곡에 다름 아니다. 보이지 않는 음모와 도덕적 폐해를 상징하는 안개를 시인 기형도와 소설가 김승옥과 공지영은 펜으로, 영화감독은 카메라를 들이대고 안개의 카르텔을 조명으로 걷어냈음을 살펴보았다.
우리가 시나 소설을 읽는 이유, 영화를 보는 이유는 현실에서 보지 못한 것을 보기 위해서이다. 역사와 현실 속 상황에 따른 통증과 증상을 다룬 만년필과 카메라는 진실을 담을 때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 그래서 모든 예술품들의 사유는 두 번 세 번 곱씹는 데서 가치가 생겨난다. 잊지 않으려고 글을 쓰고, 영화를 만든다. 비평의 가치도 거기에 있을 터이다.
결국 영화평론은 본질적으로 텍스트를 두고 하는 재창작(re-writing)에 속한다. 이 글쓰기에는 의도를 파악해야 하는 괴로움 뒤 메타포를 해석하는 즐거움도 있다. 영화 속 숨겨진 부분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미장센, 스토리텔링, 배우의 연기, 배경음악 등 분석하자면 끝이 없을 것이다. 다만 여기 수록된 영화평론들은 영화 속에 깃든 은유된 진실의 알뜰한 해설과 합리적 의심을 담으려는 노력의 결정이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시를 차용하는 것이다.
수학적으로, 부분의 총합은 전체를 이룬다. 하지만 예술에 있어서 전체는 부분의 총합보다 당연히 크다. 미학과 감동 때문일 것이다. 영화와 시, 그 간극을 잇는 가교 역할이 되는 영화평론을 쓰는 작업으로 해서 우리 삶 전체를 이루는 요소가 더욱 풍성하고 깊어지는, 감동 이상의 그 무엇을 추구하는 작업은 앞으로도 끝없이 진행될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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