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의 캐릭터 특성과 현대적 재해석에 관한 연구 : 행위의 기본 동기로서의 '자기존중감'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건국대학교 대학원, 2014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건국대학교 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고전문학 , 2014. 2
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128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황혜진
소장기관
The first objective of this research is to reveal how the power source began to lead Chunhyang-jeon through examining the characteristics of the heroin, Chunhyang. The second objective is to examine how different versions shaped Chunhyang's character through comparing them with peculiar copy that appeared when Chunhyang-jeon was actively enjoyed. The third objective is to search reasonable methods to recreate Chunhyang-jeon through examining whether pieces reinterpreting Chunhyang' s character give life to the meaning.
For the measure, we assumed the fundamental motivation in Chunhyang's behavior as 'self-esteem' and deducted Chunhyang-jeon. First, we perceived 'self-esteem' as living with clear self regulatory according to the personal decision and as having will and conviction against independent lives. In this paper, we ran divergent thinking and set 'self-esteem' as embracing respect and consideration for other people as well as loving oneself.
In the second chapter, we took <the Wanpan 33changbon> as basis copy and arranged self-esteem in Chunhyang's character. We revealed that Chunhyang perceived herself as precious being through making relationship with herself and examined how Chunhyang's self-esteem was shown through making relationship with other people. We extracted that Chunhyang's behavior of loving herself and respecting others based on loving herself was possible, with the premise that 'I am precious so others should be respected' as the basis.
In the third chapter, we compared three peculiar copies based on the analysis of Chunhyang's self-esteem from <the Wanpan 33changbon>. In <the Wanpan 84changbon>, narrater's idea is projected in the pieces showing inclination of idealization of Chunhyang as chastity incarnation and shaping self-esteem as ideational and active. In <Namwongosa>, narrators' interests diversified, lengthening the piece and due to the intention of illustrating Chunhyang as multifaceted and round character, self-esteem is contracted to one topic. In <shinhakgyunbon>, adequate psychological description of narrator and elegant style of writing depicted vividness of Chunhyang's character and drastically shaped self-esteem.
In the forth chapter, we analyzed the changes of Chunhyang character through the examination of publically successful pieces among modern and recreated version of Chunhyang-jeon. The film <The Servant> succeeded in captivating interest, taking different perspective on the characters of Chunhyang-jeon. However self-esteem of Chunhyang was kept relatively low key, concentrating on 'Pang-ja' in changing of subjects of the narrative. The drama <Sassy Gril Chunhyang> played a part in public arousal of Chanhyang-jeon, introducing new characters and moving time setting to Modern society. Yet it is difficult to say that this drama depicted Chunhyang's character precisely. The musical <Indang's Blues> actively reinterpreted Chunhyang's self-esteem, fully putting up filial duty, conflict of love instead of conflicts of social classes in modern world devoid of feudal class structure and combining a few motives of Shim Cheong-jeon with Chunhyang-jeon.
In conclusion, this paper is meaningful in that the respect of Chunhyang pointed out in the previous Chunhyang-jeon studies is magnified overall. Based on this, we will verify self-esteem possessed by Chunhyang character by analyzing Chunhyang shaped when Chunhyang-jeon was actively enjoyed. It is time to identify how Chunhyang's character is alive in Modern world, with us.
이 연구의 첫 번째 목적은 춘향전의 주인공인 춘향이 어떠한 특성을 지닌 캐릭터인지 살펴 춘향전을 이끌어나가는 힘의 원천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밝히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목적은 춘향전이 적극적으로 향유되던 시기에 등장하였던 특색 있는 판본을 비교하여 각 이본들이 춘향 캐릭터를 어떻게 형상화하였는지 살피는 것이며, 세 번째는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춘향 캐릭터를 충분히 살려냈는지 검토하여 춘향전을 재창조하는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다.
그 방안으로 춘향이 행동하는 기본 동기를 ‘자기존중감’이라 가정하고 연역적으로 춘향전을 풀어보았다. 먼저 자기존중감이란, 사적 판단에 의한 확고한 자기규정을 가지고 살아가며, 주체적 삶에 대한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그리고 본고에서는 이를 확산적으로 이해하여 자기존중감을 ‘자신에 대한 애정’과 함께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포함한 것이며, ‘적대자에 대한 강력한 자기표현’까지 가능한 것으로 설정하였다.
2장에서는 <완판 33장본>을 기준 판본으로 하여 춘향 캐릭터에 나타난 자기존중감을 정리하였다. 춘향이 자기 자신과 관계 맺기를 통하여 스스로를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고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 사람’이라는 것을 밝혀내고, 타인과 관계 맺기를 통하여 춘향의 자기존중감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살펴보았다.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을 존중하는 그 마음을 미루
어 타인을 대하는 춘향의 태도는, 곧 내가 소중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다른 사람도 존중해야할 대상이라는 생각이 바탕이 되어 있기에 가능한 것임을 추출해 낼 수 있었다.
3장에서는 <완판 33장본>에서 분석한 춘향의 자기존중감을 축으로 하여 특색 있는 세 판본을 비교하였다. <완판 84장본>은 서술자의 관념이 작품에 투사되어 춘향을 정절의 화신으로 이상화하려는 경향을 보이며 자기존중감이 관념적이고 공세적으로 형상화되었다. <남원고사>에서는 서술자의 관심이 다면화되면서 작품이 장편화되었고 춘향을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내려는 의도 때문에 자기존중감의 특성을 축소하였다. <신학균본>은 서술자의 적절한 심리묘사와 문체의 유려함으로 춘향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생동성을 표현해 내었으며 자기존중감도 극적으로 형상화하였다.
4장에서는 현대적으로 재창조된 춘향전 중에서 대중적으로 성공한 작품들을 통하여 춘향 캐릭터가 변화된 모습을 분석하였다. 영화 <방자전>은 춘향전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흥미를 유발하는 데 성공하였으나, 서사의 주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방자에 주목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춘향의 자기존중감이 부각되지는 못하였다. 드라마 <쾌걸춘향>은 시대적 배경을 현대로 이동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켜 춘향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일조하였으나, 춘향의 성격을 명확하게 표현하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는 심청전의 몇 가지 모티프와 춘향전을 결합시켜 봉건적 계급구조인 신분제가 사라진 현대에서 신분갈등 대신에 효와 애정의 갈등을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춘향의 자기존중감도 적극적으로 재해석하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그동안 춘향전 연구에서 지적해 온 춘향의 자존(自尊)을 더욱 부각시켜 전면화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춘향전이 적극적으로 향유되던 시기에 형상화된 춘향을 분석하여 춘향 캐릭터가 함의한 자기존중감을 검토하고, 재창조된 춘향 캐릭터가 현대에는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 곁에 살아있는지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고전 재창조 및 전통의 창조에 기여하는 실천력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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