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形成期 樂府詩의 比較 硏究 : 漢 樂府와 高麗 小樂府를 中心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국민대학교 대학원, 2014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國民大學敎 大學院 , 國語國文學科 國文學專攻 , 2014. 2
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한국어
DDC
811 판사항(21)
발행국(도시)
서울
형태사항
v, 86p.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조흥욱
참고문헌: p.83-86
소장기관
본 논문에서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는 樂府詩는 음악을 관장했던 官廳인 樂府에 의해 정리된 당시 민요 가사이다. 본 논문은 한국과 중국의 樂府詩의 등장 시기를 고찰하고 한국과 중국 樂府詩의 특징을 비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정 갈래의 형성은 그 形成期의 역사적 환경과 긴밀한 관계를 맺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의 형성기 樂府詩에 대한 연구는 樂府詩의 전파, 수용의 관계와 당시 중국과 한국 민중의 정신적 세계를 파악하는 데 무척 긴요한 주제라 할 수 있다.
지금 한국 학계에서는 중국 樂府의 형성시기가 漢 武帝 때라는 학설이 압도적인 편이나 문헌기록을 통해 보면 樂府의 형성기는 진나라 때였다는 것이 확실하다. 2000년에 출토한 樂府官印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다만 한나라 때는 樂府의 기능이 확대되었다. 진나라 시기의 樂府는 宗廟祭祀에 쓰이는 儀禮樂과 연희에 연주할 음악을 대상으로 창작하였다. 반면 한나라에 이르러서 樂府는 독립된 기관으로서 민간가요를 채집하기 위해 설립되었기 때문에 宗廟祭祀에 쓰이는 儀禮樂과 연희에 연주할 음악에서부터 각 지방의 풍속을 관찰하고 백성을 교화하는 기능까지 담당하게 되었다.
한국의 樂府를 살펴보면, 고려시대에 樂府 혹은 小樂府란 관직이 설치되지는 않았다. 그의 이유로는, 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에 이르기까지 불교 문학의 풍조가 성행했기 때문에 음악을 맡은 관직은 宮中樂과 불교 음악을 대상으로 하는 기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또한 신라는 당나라와의 전쟁, 고려는 원나라의 침략을 당하는 관계에 있어서 중국을 적대하는 심리가 있었기에 의도적으로 樂府 혹은 小樂府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樂府詩와 구분하기 위해서 한국의 樂府詩는 小樂府라고 칭해졌고 중국의 樂府詩가 왕권을 비롯한 정치세력이 왕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했다면 한국의 樂府詩는 통치세력에서 배척을 당한 문인들이 당시 정치를 비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창작되었다.
중국과 한국의 형성기 樂府詩의 내용을 살펴보면 여러 유형으로 나누어지는데, 주로 사회에 대한 불만, 사랑에 대한 갈구, 도교 신선세계에 대한 추앙, 삶에 대한 태도 등이다. 이중에서 삶에 대한 태도 부분은 양국 樂府詩에서 큰 차이가 없이 드러나지만 다른 유형에서는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양국 모두 초기 악부시에서 사회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기는 하지만 그 표출 양상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중국의 경우, 樂府詩의 채록은 제왕에게 진실한 사회상을 보여주고 제왕들이 이를 참조하며 민심을 얻기 위한 시책을 제정하는 데에 의미가 있기에 한나라 樂府詩는 민중의 삶을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고려의 小樂府는 신흥 사대부들에 의해 창작되어 백성의 시각으로 당시의 사회상을 드러내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의 정치적 의도를 선명하게 보여주려는 의도가 강하다.
중국의 작품은 서술 내용에서 인물의 외모 묘사나 동작과 사연에 대한 구체적 서술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면서 사랑에 대한 갈망을 대부분 장시로 나타냈다. 이와 반대로 한국은 사랑의 주제를 단형으로 나타냈는데, 이는 고려후기에 중국 宋詩의 영향을 받으면서 고려의 문인들이 七言詩 중심으로 창작했던 사정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서술 방식도 주로 은근하거나 우회적이다.
도교 신선세계에 대한 추앙은 한국 樂府詩와 중국 樂府詩에서 상이하게 드러난다. 중국 樂府詩에서는 도교와 도교적 神仙이 많이 등장하는 반면 한국의 樂府詩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도교는 중국의 토속종교로 神仙思想은 중국 春秋時代부터 성행하게 되었기 때문에 신선과 같은 속세의 구속을 벗어난 생활을 추구하려는 경향은 중국 고대부터 보편적으로 존재했다. 한나라 樂府詩에서는 당시 통치계층의 횡포로 인해 고통을 받는 민중이 현실 세계에 대한 불만을 품고 이를 벗어나고자 했기 때문에 신선사상이 반영된 樂府詩가 많이 창작되었다. 당시의 한국에서는 불교가 민중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기 때문에 도교는 쉽게 수용되지 못했다. 그래서 고려후기의 樂府詩 중에 神仙思想이 반영된 樂府詩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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