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소설의 문학병리학적 연구 : 『흙』과 『사랑』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2013[2014]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 2014. 8
발행연도
2014
작성언어
한국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Study on literary-pathologic study on Yi, Kwang-Su’s novels : focused on 『The Soil』 and 『Love』
형태사항
ⅳ, 65 p.; 26 cm
일반주기명
참고문헌수록
소장기관
This study started from the question about messages from disease and medical treatment in Yi’s novels, 『The Soil』 and 『Love』. Disease is significant theme in Korean modern novels as well as in Yi’s history. From Yi’s proses, the connection between disease and social factors could be verified; the social factors means social responsibility and role, or moral responsibility. In this paper, the two novels, 『The soil』 and 『Love』 was studied based on the connection between disease and Yi’s novels.
Firstly, the disease was connected to community and expanded to national unification in 『The Soil』. In other words, Yi introduced the problems in community by infectious disease, and connected them with modern hygiene for curing diseases in cultural context. The modern hygiene was used to show the economic disparity between urban and rural areas. The protagonist of this work, Huh, Sung, who played the role in treatment of farmers’ disease and solution of economic and cultural disparities, had the personality of ‘nurse engaged in a social movement’; he was the center of enlightening both urban and rural areas at ethic level.
In 『Love』, the identity of disease was unclear and mentioned equivocally; as a result, the social consciousness was concealed. Without the original identity and source of disease, Yi only focused on the symptoms and behavior of characters. This attitude showed cessation of social and national movement and idea, and change of intention to critical mind for religion related to eternality. Ahn, Bin, the protagonist of this work, played the role of a ‘priest-like-doctor’ to rationalize the religious dogmas scientifically. Based on the image of sanatorium in the work, Yi was expected to be affirmative to small size of religious community.
There are two meanings of connection between modern disease and literature in Yi’s novels. Firstly, the disease was punishment. Secondly, the disease was a complement to practise a purpose of enlightenment. In the novels’ the valuation was performed by the author’s ethics, and characters who tried to diverge from this value should be punished with disease and physical damage. Also, the characters who experienced education failure attempted to exercise their influence on people mentally and physically; the purpose of these characters with the disease as a tool was to achieve the enlightenment effectively.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investigation about method of Yi to connect disease and novel, a form of literature, and examination about the author’s idea and attitude in 『The Soil』 and 『Love』 based on the disease. There is an obvious difference between 『The Soil』, a story for creating the desired ethic community by narrowing the disparity between urban and rural areas, and 『Love』, a story with religious individualism and reclusive attitude to leave this world. Based on these, the change of author’s idea and attitude from being politic to being religious could be studied.
본고는 『흙』과 『사랑』이라는 이광수의 두 편의 장편 소설에서 등장하는 질병과 의료의 장면을 통해 어떠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하였다. 질병이라는 문제는 근대 한국 소설의 중요한 주제이며, 이광수의 개인사에 있어서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다. 이광수의 산문들에서는 질병이 사회적인 측면과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사회적 측면이란, 사회적 책임과 역할, 혹은 도덕적 책임과 같은 의식을 말한다. 본 논문은 이광수가 질병이라는 문제를 소설과 접합하고 있는 데에 착안하여 그의 두 편의 장편 『흙』과 『사랑』을 연구하였다.
먼저 『흙』은 질병의 문제를 집단 공동체와 연결시켜 민족의 통합으로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전염성 질병을 통해 집단 공동체의 문제를 제기하고, 질병을 치료하고 관리하기 위한 근대 위생을 문화적 맥락에서 연결시킨다. 또한 근대 위생의 문제는 도시와 농촌의 경제적 격차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농민들의 질병을 치료함과 동시에 경제적,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주인공, 허숭이라는 인물에게 ‘사회운동가적 간호사’의 성격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 인물을 기점으로 도시와 농촌을 민족의 차원에서 계몽하고자 한다.
『사랑』이라는 작품에서는, 먼저 질병의 정체를 명확히 하지 않고 애매하게 언급하는 태도를 통해 사회적 의식이 은폐되고 있다. 작가는 병리의 근원적 정체를 밝히지 않으며 질병의 증상과 인물들의 태도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사회적이고 민족적인 측면에서의 활동과 사상을 중지하고, 영원성과 관련한 종교적 문제의식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요 인물인 안빈은 ‘사제(司祭)적 의사’라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종교적 교리를 과학적으로 합리화시킨다. 작가가 소규모 집단의 종교적 공동체를 긍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요양소라는 공간을 통해 알 수 있다.
이광수 소설이 근대의 병리와 문학을 접합시키고 있는 문학적 의의는 첫째, 질병이 처벌의 성격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 둘째, 계몽의 의도를 실행시켜줄 수 있는 보완책으로서 질병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가의 윤리 의식에 따라 가치 판단이 이루어지고, 이 가치에서 이탈하고자 하는 인물들에게 질병과 신체적 손상이 가해지고 있다. 또한 교육의 실패를 경험한 인물들이 이후에 계몽의 효율적 달성을 위해 질병을 방법론으로 삼고 신체와 정신 양쪽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본 논문은 작가 이광수가 ‘병리’를 소설이라는 문학적 형식과 접합하고 있는 방식에 대한 연구이며, 『흙』과 『사랑』의 두 편의 장편 소설을 ‘병리’라는 주제로 읽을 때에 작가의 의식과 태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민족 공동체를 열망하며 도시와 간극을 좁힘으로써 달성하고자 하는 『흙』과 종교적 개인주의와 현세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은둔적 태도를 보이는 『사랑』이라는 두 소설은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 정치적 태도에서 종교적 태도로 이동하는 작가의 사상의 변화, 태도의 변화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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