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百謙의 『久菴遺稿』譯註
저자
발행사항
서울 : 성균관대학교, 2015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박사) --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 한문고전번역협동과정 , 2015. 2
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DDC
811.9 판사항(22)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A) translation with notes on GuArmYuGo of Han Baek-Gyom
형태사항
404 p. : 삽화 ; 30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진재교
부록: 1. 한백겸 연보, 2. 청주 한씨 문정공파보, 3. 선유들의 기자정전관련 저술자료
참고문헌: p. 341-346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本論文是對久菴韓百謙(1552~1615)『久菴遺稿』的譯註。
久菴韓百謙是一位生活於16世紀中期到17世紀初期這一朝鮮歷史上倭亂胡亂接連發生的巨變期的“吏畏民悅”的正直牧民官。他秉持實證性和批判性的學問態度,試圖提出救濟民生的具體方案。儘管在這兩方面他並沒有為後世留下很大業績,但不因襲舊說,顯示了他獨創性思維的「深衣說」,和實際測量考證遺留於世的箕田後創作的「箕田遺制說」,對風靡朝鮮後期的實學的發展給予較大影響。
久菴生活的時代,國家財政因爲壬辰倭亂和飢饉越發困窮,田制也日趨紊亂。各種制度法令的弊端,以及統治階層對農民的過度剝削所引發的内部矛盾,使得執政體系面臨巨大危機。在這種情形下,久菴發現了平壤城外存留的井田遺址,在實際測量後,寫下了證明箕子井田確實存在過的文章。他試圖證明井田制實際實行過,井田制的理念即“耕者有田”是立足原則的土地制度改革的歷史性和理論性根據。久菴的「箕田遺制說」甫一出世,就得到了許多儒學家的或支持或反駁的文字回應。這一篇文章讓學者們對箕子井田制關心劇增,成爲了朝鮮後期實學家們的井田制度研究的理論基石。
久菴在禮論和易學研究上也是當時首屈一指的學者。在性理學學研究上,他提出了‘七情各抱四端’這一與衆不同的特創性見解。
此外, 久菴所作的「貢物變通疏」上疏文,也對後世的制度變化產生了較大影響。久菴在這篇疏文中具體指出了貢物制度的不合理性和弊病,提出了國家的存亡取決於貢物的弊端這一深刻見解,他對代納和防納所造成的百姓苦痛痛心不已,呼籲改革貢制。久菴認爲所謂的法就是隨時變通而不拘於常規,對那些固守先王之法,缺乏融通性的人給與了批判。由此可一窺他的實事求是型思考。他提出了改革被歪曲的貢物制度,通過平賦均民,就可以實現孟子的民本精神的根本。
通過『東國地理誌』,以考證學方法研究朝鮮的歷史和地理,並以此而聞名於世,久菴在學界被貼上了“歷史地理學者”的標簽,這一身份被不斷強化。至今,對久菴的研究都集中於『東國地理誌』相關方面,有關他的思維方式,學問態度,人間觀以及文章觀等方面富有深度的研究成果可說相當缺乏。
爲了探索可謂實學先河的久菴的思想特徵,需要有深度地分析他文集中留下來的作品。通過這樣的分析過程,可以把握他的哲學論據和根本精神,擴大局限於歷史地理學者名稱的久菴的思想外延,不管是在韓國儒學史還是實學史上,久菴的價值才能得到正確評價。從這些方面來看,『久菴遺稿』的翻譯是必要的。如實翻譯的翻譯書的存在,有助於對作者本來意圖的正確理解。隨著研究者對資料更爲專業性地接觸和閲讀,相應研究成果也可能不斷湧現。所以,通過盡可能正確地翻譯『久菴文集』,試圖讓它成爲有助於分析和考察久菴學問深度和思維世界的學術資料。
본고는 구암(久菴) 한백겸(韓百謙, 1552~1615)의 『구암유고(久菴遺稿)』를 역주(譯註)한 것이다.
구암 한백겸은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초반의 왜란과 호란이 있었던 격동의 시기에 살았던 ‘아전들은 두려워하고 백성들은 좋아하는[吏畏民悅]’ 강직한 목민관이었다. 그리고 실증적이며 비판적인 학문태도를 표방하며, 민생을 구제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고자 했던 학자였다. 비록 양적으로 많은 업적을 후세에 남긴 것은 아니지만 그의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독창적인 사고를 보여주는 「심의설(深衣說)」과 기록으로 전해진 기전(箕田)을 직접실측하고 고증해서 쓴 「기전유제설(箕田遺制說)」은 조선시대 후기를 풍미한 실학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구암이 살았던 시대는 임진왜란과 기근으로 인해 국가재정은 곤궁해졌으며, 전제(田制)는 문란해져가던 때였다. 각종 제도 · 법령의 폐단과 지배층의 과도한 농민수탈로 야기된 내부 모순으로 집권체제의 위기상황을 맞이하고 있었다. 구암은 이러한 상황에서 평양성 밖에 있는 정전 유적을 발견하고 그것을 직접 실측하여 기자 정전이 실존하였던 것임을 증명하는 글을 썼다. 정전제(井田制)가 실제로 행해졌던 제도임을 입증하고, 정전제의 이념인 ‘경작하는 자가 토지를 소유한다.[耕者有田]’는 원칙에 입각한 토지제도 개혁의 역사적이고 이론적인 근거를 마련하고자 했다. 구암의 「기전유제설」이 세상에 나오자 많은 유학자들이 그의 의견을 지지하거나 혹은 반박하는 글을 내기도 하였다. 즉 이 한편의 글이 기자정전에 대한 관심을 증폭 시켰고 조선후기 실학자들의 정전제도 연구의 이론적 토대가 되었던 것이다.
구암은 예론(禮論)과 역학(易學)에 있어서는 당대에 으뜸가는 학자로 추앙되었다. 성리학에 있어서도 ‘칠정(七情)의 각 정 하나하나에 사단(四端)이 내포되어 있다’는 나름의 독창적인 의견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또, 구암이 후대에 제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 상소문으로 「공물변통소」가 있다. 구암은 이 글에서 공물제도의 비합리성과 폐해를 구체적으로 들고 국가의 존망이 공물의 폐단에 달려 있다는 심각한 상황인식과 대납(代納) 및 방납(防納)의 폐해로 인한 백성들의 고통을 통절하며, 경장(更張)을 호소하고 있다. 구암은 법이란 시대에 맞게 변통해서 상규에 얽매이지 않아야지, 선왕의 법이라고 해서 꼭 지켜야 한다며 융통성 없이 행동하는 자들을 비판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그의 실제적 사고를 엿볼 수 있다. 그는 왜곡된 공물제도를 혁신하여 평부균민(平賦均民) 함으로써 맹자의 위민정신의 근본을 구현할 수 있다고 건의하고 있다.
그가『동국지리지』를 통해 고증학적인 방법으로 조선의 역사와 지리를 연구한 학자로 이름이 나면서 기존의 학계에서 언급되어진 구암은 ‘역사지리학자’라는 점에만 크게 강조되었다. 지금까지 구암에 대한 연구는 『동국지리지』에 관련 된 것에 편중되어 사유방식이나 학문태도, 인간관, 문장관등 그의 철학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 성과는 미미하다 할 수 있다.
실학의 선하(先河)라고 할 수 있는 구암의 사상적 특징을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그의 문집에 남아 있는 작품들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분석 과정을 통해 그의 철학적 논거와 근본정신을 파악하여, 역사지리학자라는 명칭에 한정되어있는 구암의 사상적 외연을 넓힘으로써, 한국 유학사는 물론 실학에 있어서의 그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점에서『구암유고』의 번역이 필요하다 하겠다. 제대로 된 번역서의 존재는 저자의 본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연구자들이 보다 전문적으로 자료에 접근하게 됨에 따라 연구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되도록 정확한 문집 번역을 통해 그의 학문적 깊이, 사유체계 등을 분석 고찰하는데 도움이 되는 학술적 자료가 될 수 있도록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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