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와 용도로 본 이충무공 장검의 정체성 고찰
저자
발행사항
서울 : 고려대학교 대학원, 2015
학위논문사항
학위논문(석사) -- 고려대학교 대학원 , 문화유산학과 민속학전공 , 2015. 8
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A study on identity for long swords of admiral Yi Sun-Sin in the form and usage
형태사항
v, 63 p. : 삽화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田耕旭
참고문헌: p. 57-59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조선시대 도검유물이 드물게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환경에서 이충무공 장검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국민 상당수가 그 존재와 형태에 대한 나름의 견문을 가지고 있는 매우 예외적인 유물인 장검은 현대 한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전통 도검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실체를 잘 모르면서도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대표적인 칼이기도 하다. 국민 대다수는 우리의 전통도검에 대해서 자료조차 접해본 경험이 없으므로 설령 우리 칼에 대한 논쟁이 벌어진다 해도 핵심에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충무공 장검에 관한 논의 역시 많은 이들이 편향된 정보에 의해 “일본도의 형태를 지닌 칼”로 인식하고 있다. 다수의 인식에서 장검의 정체성 자체를 근본부터 혼동하고 있으며, 잘못된 인식은 조선시대 도검 전체로 확장되어 우리의 문화유산에 관한 이해의 근간을 흔들리게 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 칼의 본질을 모르는 상태에서 벌어지는 장검에 대한 몰이해는 우리 문화의 정체성 혼동과 직결된다.
실물을 직접 대하기 어려운 연구 환경이 문제였고, 실물을 접한 연구자라 해도 분석을 위한 동시대의 일본, 중국의 도검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결론을 내고자 했던 것도 문제였다. 장검 논쟁은, ①한국 도검유물 중 가장 큰 칼, ②일본도(형태), ③충무공이 직접 차고 사용했던 칼 등의 세 가지 주제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칼의 크기와 관련된 ④충무공 거인설과 구국의 영웅에 대한 열망과 미화에서 비롯된 ⑤장검을 전장에서 사용했다는 의견들이 추가로 포함된다. 논쟁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주제는 충무공의 칼이 일본도의 형태로 만들어진 칼인가에 대한 정체성의 문제였고 현재도 진행 중인 사안이다. 본고는 이 주제에 대해 유물과 문헌의 비교분석을 통해 사실여부를 확인하고자 했고 기물의 정확한 이해를 통해, 다섯 가지 인식의 문제를 지적하여 본질에 접근하고자 했다. 장검의 외형과 칼날 모두가 일본도의 형식이라 인식되었던 오류에 관해 자생요소, 공통요소, 수용요소, 토착화된 요소 등을 각 항목에 적용ㆍ분석하여 국가적 특성비율을 통해 장검의 정체성을 파악했다.
조선의 칼이 임진왜란 개전 시점에서 일본도에 비해 칼날이 짧고 얇았던 것은 중앙집권의 강화로 인한 국가운영 체재와 개국 후 2백년간 전쟁이 부재한 상태에서 변화된 무기체계의 결과로서, 필요성의 문제일 뿐 기술력의 문제가 아니었다. 충무공 장검의 칼날을 일본식으로 만든 이유는, 그런 식의 칼날을 만들고 사용할 필요가 없었던 조선에서 그 필요성을 느낀 순간, 당장 적과 대등한 전력을 갖추기 위해 적 병장기의 장점을 차용한 것이다. 조선 칼의 전형이라는 장검의 외장 속에도 일부 중국으로부터 전래되고 수용되어 토착화된 외래적 요소가 있고, 일본의 형식을 수용한 칼날에도 조선특유의 요소들이 가미된 부분도 있다. 결론적으로 장검은 조선 칼의 정형을 주로 하여 일부 중국과 일본의 외래적 요소를 수용하고 우리 식으로 조화시켜 제작된 칼이다. 충무공 장검은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의 와중에서 시대의 필요에 의해 탄생한 칼로서 생존과 국난극복을 위한 선조들의 피와 땀에 기인한 결과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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