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본 한국 사회의 남성성과 젠더 담론 :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수용자 해석을 중심으로
저자
발행사항
서울 : 고려대학교 대학원, 2015
학위논문사항
발행연도
2015
작성언어
한국어
주제어
발행국(도시)
서울
기타서명
The masculinities and the gender discourse in Korean society through father-parenting reality TV program : focusing on the male and female audience of The return of superman on KBS2
형태사항
iv, 70 p. ; 26 cm
일반주기명
지도교수: 박지훈
부록수록
참고문헌: p. 59-66
DOI식별코드
소장기관
본 연구에서는 가부장적 관습이 이어져 온 한국 사회에서 최근 몇 년간 아빠 육아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현상에 주목하여 수용자들이 아빠 육아 프로그램을 어떻게 해독하는지 살펴봄으로써 변화하는 남성성과 아빠 육아 담론에 대해 논의하고자 했다. 남성 19명, 여성 25명 총 44명의 인터뷰 참가자들과의 포커스 그룹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를 통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아빠 육아 프로그램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중심으로 수용자들 사이에서 아빠 육아 담론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즉, 아빠 육아 프로그램의 인기가 한국의 젠더 관계의 변화를 의미하는지, 그렇지 않다면 왜 그런지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남녀 수용자들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전통적인 남성성을 균열할 수 있는 새로운 남성성을 제시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출연자들이 보통의 남성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유동적인 스케줄을 가진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남녀 수용자들은 이 프로그램이 제시하는 새로운 남성성을 비현실적이라고 보고 있었다. 남녀 수용자는 방송과 현실의 틀 안에서 세부적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현실, 연예인 출연자와 직장인, 또 경제적 능력에 따라 출연자들과 일반 남성들을 구분 지으며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비판적으로 해독하고 있었다. 이러한 비판적인 시선은 남녀 수용자들이 프로그램이 제시하는 새로운 남성성까지 거부하게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남녀 수용자들이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방송 구성물로 인식함으로써 프로그램에서 재현하는 새로운 남성성을 오히려 비현실적이라고 바라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남녀 수용자들은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한계를 들어 보통의 아빠들이 전통적인 성 역할을 벗어나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묘사하는 것처럼 주도적으로 육아를 한다는 건 실현 불가능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남녀 수용자들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연예인을 출연시킴으로써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논의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었다. 이들은 한국 사회의 육아는 엄마의 역할로 부여된다는 것에 저항하고 있었으나, 아빠가 육아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담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들은 프로그램과 현실을 구분하는 한국 사회의 통념이 여성을 사적 영역에 위치시킴으로써 상대적으로 남성의 경제 부양자 역할을 강조한다고 보았다. 또 남성의 변화를 비뚤게 보는 시선들과 현실적으로 남성이 사용하기 어려운 육아 휴직 제도가 젠더 관계의 변화를 방해한다고 보았다. 또 이들은 남녀의 특성 차이를 제시하면서 가사와 육아에 대한 여성의 부담을 개인적인 차원으로 환원시키며 육아는 엄마의 역할임을 오히려 정당화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용자들은 남성성의 변화, 젠더 관계의 변화를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스스로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채 미디어에 등장하는 아빠의 이미지와 현실 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경험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청 경험은 양육에 대한 기존의 젠더 의식을 바꾸는 성찰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또, 전통적인 성별분업을 기반으로 하는 젠더구조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그 구조의 비대칭성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대한 수용자들의 비판적 시선은 새로운 남성성을 거부하게 만든다. 따라서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인기가 한국의 젠더 관계에 균열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즉,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남성성의 변화를 보여준다기보다는 젠더 관계의 변화에 대한 현실적인 필요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The purpose of the current study is to investigate whether the popularity of <The Return of Superman> on KBS2 reveals the change of masculinity or gender relationship in Korean society where the custom of patriarchy has long been continued. Focus Group Interviews were conducted to study how male and female audiences decode the text about the new masculinities in the father-parenting reality TV program, and the results suggest social implications.
Audiences agreed that the program <The Return of Superman> shows the unusual representation of masculinities in Korean society. They believe this program has mainly two unrealistic points. First, it is a broadcasting program which is contrived by staffs and its casts are not ordinary people but celebrities who has relatively flexible schedules and wealth. Second, for common men, it is difficult to care their child beyond the traditional gender roles in Korea for the structural limitations of the Korean society. In this sense, ordinary Korean men cannot afford to parent their child as the casts of <The Return of Superman> do. In these circumstances, although they are aware that masculinities and gender relations are keep changing, especially male audiences are experiencing a lot of conflict between the representations of fathers in media and the reality with patriarchal id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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